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73 화
    2021년 08월 16일 03시 13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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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73/

     

     

     

     『*%J9!WE〇?C=#!LUu……Q7&$“▽LUu』

     

     조용하게, 그것이 중얼거렸다.

     

     여기에 있던 모두가 들어본 적이 없는 언어로 무언가를 말한 것이다.

     아니, 다르다. 번역기 오렐리아가 이 세계에서 번역할 수 없는 언어는 거의 없다. 오히려 번역할 수 없는 언어를 찾는 쪽이 힘들 정도다.

     

     "도, 독자적인 언어.......인가?"

     

     알렉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듯, 날카로웠던 눈을 크게 부릅떴다.

     

     러시아 최강길드, 그 총대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로아드포카트.

     알렉의 배에는 커다란 혈흔이 있었다. 녀석이 커다란 타격을 입히고 만 것이다.

     조금이라도 체력회복을 도모하려고 근처의 나무에 등을 기대서는, 길드에서 데려온 회복역할의 대원의 치료를 받고 있던 차ㅡㅡ녀석이 무언가를 말했다.

     

     누구에게라는 것은 아니다.

     

     이 자리에 있던 탐색사의 대부분을 전투불능으로 만들자, 점점 둥실 떠올라서 약간 높은 하늘로 날라오른 뒤에 멈췄다.

     소리없이 날아오른 녀석은 조용하게 한마디를 말한 것이다.

     

     그리고ㅡㅡ그대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장에 어울리지 않는 조용함이 찾아왔다.

     

     "뭐냐 저 녀석은."

     

     그렇게 말한 알렉의 표정은, 어째선지 분함에 차오르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약간의 패배에도 사자가 포효하는 것처럼 외쳐대는 바람에 길드대원을 곤란하게 만들 정도로 흉폭하다고 알려진 알렉.

     

     하지만 지금의 알렉은 오히려 후련할 정도의 표정을 짓고 있던 것이다.

     

     평소와는 다른 알렉에게 의문을 느끼면서도, 치유역할의 길드대원은 강하게 주의를 주었다.

     

     "알렉! 너무 말하지 말아주세요! 상처가 벌어지니까요!"

     

     "아, 그랬지."

     

     그 대장의 날카로운 눈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몰랐지만, 조용히 있는 대장도 드물었기 때문에 단번에 효력을 올려서 알렉의 아픔을 상관치 않고 전력으로 회복을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렉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었다.

     

     "할멈이 있는 곳으로 가, 여긴 이제 괜찮다. 날아간 장소는 알지?"

     

     "예, 문제없어요. 기억하고 있어요."

     

     "빨리 가, 방해돼."

     

     "네!"

     

     이것은 대장 나름의 상냥함이라고 대원도 이해하였다.

     

     치유역의 탐색사가 일어서려고 한, 마침 그 때였다.

     

     먼 곳에서 무언가를 전하려는 듯한 불기둥이 일어났다.

     그걸 본 알렉은 작은 목소리로 "좋은 판단이다." 라고 중얼거렸다.

     

     "가라. 할멈은 저곳이다."

     

     "네!"

     

     "가츠도 데리고 가. 혼자서 저곳까지 도착할 수 있을 리 없으니."

     

     "알겠어요 대장, 조심하세요."

     

     그녀는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같은 길드대원인 남자와 함께 달려나갔다.

     그런 길드대원을 지켜본 알렉은, 꿈쩍도 움직이지 않게 된 녀석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ㅡㅡ

     

     대장 클래스의 오렐리아에만 탑재되어있는 신호버튼을, 알렉은 살짝 눌렀다.

     치직하고 잡음섞인 통신음이 들리자, 이 계층에서 싸우고 있는 모든 탐색사의 오렐리아와 알렉의 오렐리아가 연결되었다.

     

     알렉은 천천히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메인급 몬스터의 정벌은 불가능. 반복한다, 메인급 몬스터의 정벌은 불가능. 할멈의 비버, 듣고 있나? 어차피 넌 보고 있었겠지? 이쪽은 괴멸상태다. 라스트 오퍼레이션을 지금 바로 실행해. 이쪽은 그때까지의 시간벌이에 전념하겠다."

     

     이 통신을 계기로, 모든 탐색사의 작전이 전환되었다.

     

     마죠르카가 최후의 보루로 오렐리아에 탑재시켰던 기능, 라스트 오퍼레이션를 실행되기로 결정되었다.

     이것은 마죠르카 안에서 대처불가한 몬스터가 나타난 유사시에 발령되는, '전국민에 대한 긴급탈출명령' 이다. 그리고 이 전장에서는 대장클래스인 그들에게도 그럴 권한이 부여되었다.

     

     [이쪽은 이로니카, 알겠다.]

     

     조용히 분노를 삭히는 이로니카의 목소리가 오렐리아를 통해 울려퍼졌다.

     

     

     † † †

     

     

     ㅡㅡ [?????]

     

     

     "여어, 안녕!"

     

     어떤 고층빌딩의 옥상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밑에 보이는 인간의 마을을 내려다보면서,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음? 내가 누구냐, 라고? 그렇네......"

     

     약간 이상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턱에 살짝 손가락을 댄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생각하는 듯 음~ 하면서 소리내다가, 좋은 생각이라도 난 듯 소리높여 말했다. 오늘은 기쁜 생일파티니까.

     

     "해피버스데이.......친구여. 이제부터 잘 부탁해. 우리들은 동지야. 앗, 그리고 너 말 너무 못하잖아. 다음에 가르쳐 줄게.  덤으로 인간의 언어도. 기억하면 편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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