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 설마 하던 똥개의 활약2021년 07월 15일 02시 04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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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었다......"
"의부님, 다음엔 절대 잊으시면 안 돼요?"
"그래, 아나스타샤도 고맙다. 와줘서 살았다고."
화내는 베아트한테 필사적으로 '죄송합니다' 를 연발했는데, 아나스타샤 덕분에 원만하게 끝났다고 생각한다.
"저렇게나 화내는 의모님은 처음 봤습니다......그것도 의부님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니, 다음 결혼기념일에는 알고 있지요?"
"그래, 다음엔 반드시 잊지 않아."
"대화 중 실례하겠습니다, 주인님."
제도의 집무실에 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상관없어. 무슨 일이지?"
"네, 그 무도회의 준비가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오오, 훌륭해. 참석자의 명부는 어떻게 되었지?"
"여기있습니다. 이번이 대공가에서 여는 첫 무도회라서, 상당한 인원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싱긋 미소짓는 그녀한테서 건네받은 사전.
아니, 전화번호부처럼 두꺼운 종이뭉치......어? 이거 전부입니까?
"......설마 이 정도의 인원이 참가하는 건가?"
"무슨 말이세요, 이건 선별이 끝난 명부입니다. 탈락자와 후보를 합하면 이 이상의 인원입니다."
"그, 그래. 이야, 수고했구나."
"아뇨, 알버트 경이 도와준 덕분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답니다."
"".....뭐?""
알버트가......사무업무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처음엔 1천 명은 있었지만, 알버트 경의 선별에 의해 200명이 결정되었습니다. 명부를 확인해보니, 문제없는.....아니, 훌륭한 인선이었습니다."
"........아나스타샤, 잠깐 그 메이스로 날 때려봐."
"의부님, 안 됐지만 꿈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당사자인 알버트 경은 훈련장에서 흑기사들과 훈련중입니다. 부르시겠습니까?"
"아니.......내버려 둬."
"알버트는 하면 되는 사람이었네요, 의부님........조금 의외였지만요."
이것에 대해서는 아나스타샤에게 전면적으로 동의한다.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도회의 참가자잖아? 가문과 파벌 등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았을 텐데....."
"수, 그것들도 문제없었나요?"
"네. 전부 문제없었습니다. 훌륭하다고 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그 똥개가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얼굴에 드러났는지, 마리가 불쑥 말했다.
"그 알버트 경이?"
"마리, 만일을 위해 연회장의 확인과 명부의 확인을 부탁한다. 아무리 그걸 위해 파견되었다고는 해도, 바빠지겠어...."
그렇다, 무도회를 주최하려는데 일손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녀석도 납치......가 아니라 동행시켰던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제일 빨리 보고하게 된다면 심야가 될 테지만, 다음날 아침에 보고해도 될까요?"
"아니, 빨리 확인하고 싶다. 심야라 해도 상관없으니 부탁한다. 수를 내 침실의 옆에 대기시킬 테니 잘 좀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저도 의부님의 옆방에 있겠습니다. 집사라고는 해도 수도 미혼의 여성이니까요."
"흠......그러는 편이 좋을까. 그럼 아나스타샤도 부탁한다."
그렇게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수와 아나스타샤는 서로 미소짓더니 뭔가를 속닥거리고 있었다.
"그럼, 그런 절차로 부탁하마. 난 폐하와 잠시 이야기가 있으니."
"알겠습니다, 주인님."
"네, 의부님."
"알겠습니다, 각하."
제각각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서, 난 혼자서 황제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오오, 제스트, 돌아왔는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폐하. 신의 사정으로 제도를 비워서 죄송합니다."
"하하하, 결혼기념일이었다지? 신경쓰지 말게나. 오히려 짐의 탓이라며 베아트리체 공작한테 원망받는 편이 더 귀찮을게다."
""하하하하하""
......죄송합니다 폐하, 약간 늦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땠나? 무도회장은 들었나, 놀랐겠지?"
참가인원에 놀라서 무도회장까지는 확인해지 않았는데......
"예! 각별한 배려에 송구스럽습니다."
"됐네,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말게. 여긴 둘만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감사합니다, 폐하."
"처음부터 그래도 된다고 말했네만. 뭐, 그게 제스트답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대단한 참가인원이로군. 뭐, 자네의 주최라고 한다면 참가하는 것이 귀족으로서의 체면이겠지. 실제로 참가를 거절당해서 우는 당주가 많았다고도 들었네만?"
"하하하, 그건 과장입니다. 하지만 첫 무도회이니, 그렇게 생각하는 귀족도 많겠군요."
"현재 잘나가는 대공가이니 말일세. 참가가 허락된 자들은 콧대가 높아졌겠지. 아, 짐도 참가할 거라네. 주빈으로서."
".......그렇게 되겠지요. 수고를 끼쳐드리는군요."
하지만, 황제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눈을 반짝거리면서 말한다는 것이 정말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저기.......그렇게나 즐거우십니까? 무도회."
"당연하지 않은가! 그 때문에 무도회장도 배려해준 것이다!!"
"저기, 어느 부분이 기대되십니까?"
"대공 제스트가 주최하는 무도회! 제국......아니, 대륙 제일의 무도가를 결정짓는 일대 행사가 아닌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꼭 보고 싶은 게 당연하지 않겠나!!"
무도회.......호화찬란한 궁전에서 신사숙녀가 춤추고 음식을 들면서 대화를 즐기는 자리.
그런 무도회를 주최했을 터인데, 아무래도 열리게 된 것은 '무도회' 인 모양입니다.
........어쩐지 알버트가 도움이 되었다 했다.
안 좋은 예감만 듭니다.
※ 작가가 여기까지 쓰고는 연중&잠적을 해버려서 번역은 이걸로 끝마칩니다. 2018년 6월까지는 트위터를 통해 작가의 활동을 확인했는데, 그 후엔 생사 여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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