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66 설마 하던 한 수
    2021년 07월 10일 18시 37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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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78/

     

     

     

     "알버트 경에게서 전령! 드워프 왕국의 최종방어선을 돌파! 이제부터 왕도의 포위를 개시한다고 합니다."

     "소니아 경에게서 전령! 최대의 항구를 함락시켜서, 해로의 봉쇄 완료! 알버트 경과 합류하겠다고 합니다!"

     

     "뭐라고.......아직 공격한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드워프 왕국이 순식간에....."

     "전투없이 진군하고 있는 수왕폐하가 따라가지 못할 속도라니 어찌된 일인가."

     

     회의실 사람들이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수왕폐하께서 안전히 진군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최후의 결전에만 맞추면 되겠지요? 재상공."

     "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대원수공."

     

     요즘은 눈에 빛이 돌아온 에밀리아 재상이 응답했다.

     베아트가 보낸 '여자아이의 축하 경단' 을 휴식중에 나눠주니 이렇게 되었다.

     역시 단 것을 먹으면서 쉬어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럼, 드워프 왕국의 왕도 포위에 맞추어 우리들도 전선에 가볼까요. 재상공도 가시겠지요? 여러가지로 논의가 필요하니."

     "네. 가능하다면 드래곤으로 동행시켜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는데요...."

     

     "상관없습니다. 그리폰 왕국과는 협력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니까요."

     "감사드립니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여기선 우호적으로 협력해나가자.

     

     "변경백, 그리폰 왕국 분들도 동행하기 때문에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예, 대원수공. 그렇게 하지요."

     

     연상이며 같은 집안의 부하라는 취급이어서 곤란한 입장이었던 변경백이었지만, 꽤 익숙해졌다.

     

     "제스트 대원수각하, 휴식시간입니다. 오늘은 교국에서 보내온 안미츠와 녹차입니다."

     "그리운 조합인데.......교황예하께 감사의 편지를 보내야겠어."

     

     "녹색의 차인가요?"

     "이 먹을 것은 뭘로 이루어졌을까요?"

     "호오, 녹차는 알고 있지만 이 안미츠라는 것은 처음 보는구먼."

     

     처음에는 꺼려했던 회의실 사람들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우와, 달고 맛있어!"

     "이 투명하고 탱탱한 것, 맛있네."

     "이건........대원수공, 돌아갈 때 선물로 좀......"

     

     마음에 들어하셔서 다행입니다.

     단맛이 나서 마시기 쉬운 녹차를 곁들이면서, 잠시 동안의 휴식 타임은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었다.

     

     

     

     며칠 후, 드래곤으로 연합군의 진지에 도착한 우리들이었지만, 그곳에 에밀리아 재상의 모습은 없었다.

     그녀는 수왕이 있는 진지에 먼저 내려주었기 때문이다.

     연합군과는 다른 진지.....약간 후방에 포진하고 있다.

     변경백과 함께 드래곤에서 내려오자 곧장 그 남자가 말을 걸었다.

     

     "각하, 오랜간만입니다! 성채도시의 포위망, 이상없습니다!"

     "알버트, 잘했다. 대임을 멋지에 이루어냈구나."

     "대원수각하, 맡아두었던 군세는 알버트 경의 지휘하로 돌리겠습니다. 아가씨들은 저기에."

     "소니아 경, 멋진 지휘였다. 딸들이 민폐를 끼쳤을 텐데, 감사한다."

     

     포위 중인 최전선에서 각국의 병사들이 바라보는 중이어서, 가족으로 대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군대의 상사와 부하로서 대한다.

     

     "바로 천막으로 향하자. 이제부터 회의를 열어야지."

     "아가씨 분들은 만나지 않으시는지?"

     

     일부러 커다란 목소리로 물어보는 변경백.

     이건 그런 의미일 것이다.

     

     "모두가 전장에 있는 와중에 딸과의 재회를 우선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일은 나중이다. 보고라면 소니아 경한테서 들으면 그만이다."

     "알겠습니다, 대원수공."

     

     그렇게 말하고서 멀리있는 두 딸을 본다.

     둘 다 작게 끄덕였으니 내 의미는 눈치챈 모양이다.

     

     

     "그래서, 드워프 왕국에서 사자는 왔었나?"

     "그게 조금 이상합니다. 항복하는 군이 여태까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자조차 오지 않았고......."

     

     전시중에는 믿음직한 남자, 알버트가 그렇게 말한다.

     확실히 이상하다.

     

     "그건 제 쪽도 같군요. 싸워도 바로 도망쳐서, 포로가 매우 적습니다."

     "그쪽도 그런가. 이거 손녀부공, 거의 틀림없겠구먼."

     

     ".......이 장소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책략입니까. 그렇다면 이동이 어려운 병기가 이 장소에 있던가 절대적인 사진이 있다던가 하는?"

     "확실히 이 요새도시는 견실하게 지어졌으니, 농성전에는 알맞습니다. 하지만 원군이 없는 농성은...."

     "어리석은 계책이지. 복병을 둘만한 숲도 없고. 그렇다면 무언가의 병기나 대마법이겠구먼."

     

     "대마법인가, 그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카츄아와 아나스타샤를 불러. 교국과 엘프의 나라의 지식이 필요할지도 몰라."

     "예! 제가 갔다오겠습니다!"

     

     곧바로 알버트가 경례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안 돼. 소니아 경한테 맡긴다."

     "후후후, 잘 알고 있군요. 변경백의 지도입니까?"

     "홀홀홀, 손녀부공도 익숙해졌다는 뜻이라네."

     

     알버트만이 모르겠다는 표정이어서 말해주었다.

     

     "이 중에서 소니아 장인어른이 계급이 제일 밑이다. 넌 위에서 두 번째......내 바로 밑이니까 참아라."

     "평상시라면 상관없네. 하지만, 전시중이니 말일세."

     "그 말대로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명령계통이 혼란스러워집니다."

     

     납득한 표정의 알버트의 어깨를 탁탁 치고서, 스승이 나갔다.

     

     "하지만, 손녀부공도 어엿한 귀족으로서 지내는 것 같아 안심되는구려. 이제는 몇 명만 더 자식이 생긴다면 바랄게 없겠구려."

     "저기, 변경백? 거기서 왜 제 자식의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까?"

     

     "당연하지 않겠나. 귀족으로서 지금의 손녀부공은 어엿하다네. 하지만, 자식이 적으면 문제가 나고 말지. 적어도 2명은 더 있어야하네."

     "아뇨, 그건 알고 있습니다만......어째서, 지금입니까?"

     

     "소니아의 앞에서 '베아트와 자식을 많이 낳아라' 라고 말할 수 있겠나?"

     "지당하십니다."

     

     그 사람은 아직도 딸바보가 낫지 않은 건가.

     내 한숨은, 3명만 있는 천막 안에 울려퍼진 것이었다.

     

     

     

     "오랜만이에요, 의부님."

     "아빠,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인게야."

     

     "그래, 둘 다 무사해보여서 다행이다. 조금 전에는 미안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지?"

     

     "물론이에요. 저도 여자아이의 축하를 끝낸 어엿한 숙녀니까요."

     "그래. 아나스타샤는 숙녀가 된게야."

     

     "그래......추, 축하한다. 스승님?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으셨......"

     "예. 그 정도의 상대라면 위험은 없습니다. 산책같은 것이니까요."

     

     "그렇스니까."

     "예, 그렇지요."

     

     음,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구나.

     

     "뭐, 앉아서 대화해볼까. 여러가지로 묻고 싶은 일도 있으니."

     

     이렇게 시작된 대책회의였는데, 생각치 못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때는 예상도 못했던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럼 사전에 뭔가의 수단으로 마법을 발동시키는 장치가 이 주변에 없다는 건가."

     "덧붙이자면, 드워프족의 특성에서 생각하면 이동이 어려운 병기.....그것도 강력한 것을 준비했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겠군요. 그 종족은 손재주가 좋지만, 마법은 잘 못쓸 터입니다."

     

     딸들과 알버트의 이야기를 들은 스승이 그렇게 매듭짓는다.

     그렇다면 확실히 병기 쪽이 제일 수상하지만, 또 하나의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이 전쟁 자체가 양동이겠구먼."

     

     변경백이 말한 그것이 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엘프국과 제국......교국이라 해도 설령 수도를 함락시킨다 해도, 자국의 수도가 함락되면 의미가 없으니.....어디를 함락시키려 할 것인지."

     

     "손녀부공, 자네는 조금 더 자신의 영향력을 생각하는 편이 좋겠구먼."

     "정말입니다. 이 연합군의 총대장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노린다면 한 곳 밖에 없겠지. 거의 틀림없이 그곳이다."

     

     고민하는 나를 내버려두고, 세 명은 같은 대답을 내린 모양이다.

     알버트까지 같은 것이 납득되지 않았지만. 

     

     "하하하, 설마........제 영지입니까?"

     

     그 말을 듣고 가만히 끄덕이는 세 명의 얼굴은 웃고 있지 않았다.

     

     "주인은 주력과 함께 머나먼 이국의 땅. 부인과 어린 자식만이 남은 영지. 두 명을 죽이면 길길이 날뛰는 대공이 주력을 이끌고 돌아오겠지......연합군을 놔두고서."

     "그리고 범인은 이렇게 말하겠죠."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부인의 자리를 노리는 각국의 모략이다' 입니까? 드뤄프 왕국 뿐만이 아닌, 모든 나라가 협력한 계책으로서 전쟁 자체가 연극이었다.....베아트와 위스테리아를 처리하기 위한....."

     

     조용해지는 천막 속.

     

     "그럴 듯한 이야기인게야. 평범한 귀족이 상대라면 유효한게야."

     "그렇네요. 그 의모님을 쓰러트릴 수 있다면 그렇겠지만...."

     

     "계책으로서는 그럴듯 하지만.....베아트의 강함을 모른다니."

     "저 이상으로 강하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요. 딸보다 약하다고 단언하는 것도 좀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오히려 그래 주는 편이 편하다네. 토토도 나보다 강하니 말일세.....손녀부공이 2명 있다면 지금의 대공영지를 함락시킬 수 있겠지만, 무리한 이야기일세."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자, 급하게 천막 입구가 열렸다.

     

     "긴급연락입니다! 드워프 왕국에서 '일기토' 의 요청을 한 자가 있습니다! 기사라고 생각되는 자가 1명, 성채도시 바깥에 서 있습니다!"

     

     " '일기토' 의 상대는 카츄아 님을 희망한다고 합니다. 상대의 말로는.......그......."

     "상관없다. 있는 그대로를 전해라."

     

     "예! '적발의 저주받은 아이엘프의 수치를 끝장내겠다' 라고 합니다."

     

     "아빠. 만일 예상대로의 상대라면, 본녀가 나가야 하는게야."

     "사정이라도 있나? 내용에 따라서는 허가하겠지만, 전시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일단 말해봐."

     

     상대의 무시하는 대사에 화내고 있나 생각했던 카츄아는, 울고 있었다.

     그녀의 성격으로 보면 화를 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반대의 반응이다.

     

     "예상대로라면, 그 자는 본녀의 일족.......예전에 추방된 자의 자손인게야."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시리어스한 분위기 때문에 목이 칼칼해졌다.

     울고있는 딸을 다독이는 아나스타샤와, 그걸 지켜보는 우리들.

     그런 와중에 카츄아의 이야기가 이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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