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 밤의 상례행사2021년 07월 08일 12시 49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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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안하게 된게야."
"신경쓰지 마.....라는 것도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울지 마."
암흑투기 때문에 지려버린 카츄아를 공주님안기로 옮기고 있다.
"나도 예전에, 가레프 의부님과 알버트의 앞에서 성대하게 지려버린 적이 있었다고? 그때는 알몸이라서 바닥의 깔개로 닦았었지만."
"풉!? 아, 아빠가!? 상상할 수도 없는게야."
이제야 미소를 보인 카츄아를 끌어안고서, 발키리부대를 데리고 복도를 걷는다.
조금 전의 온천에 가기 위해서다.
발키리부대들은 모녀가 사이좋게 목욕하러 가는 것으로만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나아가고 있자, 알버트가 숨을 몰아쉬며 뛰어왔다.
"가, 각하! 안주인님의 마력을 느끼고 달려왔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너, 드래곤들을 돌봐주고 있지 않았나? 꽤 먼 곳이었는데 빠른구만."
"예! 이 알버트, 각하의 방패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베아트의 일은 문제없다. 아, '그' 시스터.....아나스타샤가 딸이 되었다고."
"......예? '그' 시스터말입니까?"
"말하자면 길어지지만, 그렇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내 딸로서 대하도록."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카츄아 아가씨는 왜 그러십니까?"
"아, 아무일도 아닌게야. 아빠한테 응석부리고 있는게야."
"호오......"
턱을 괴면서 뭔가를 생각하는 똥개.
"이 냄새.....카츄아 아가씨도 좀 하는군요. 설마 대성당에 마킹을 하다니, 이 알버트 감탄했습니다!"
부들부들 떠는 카츄아를 보면서, 발키리부대한테 말을 걸었다.
"너희들, 휘말리지 않도록 떨어져 있어."
"""알겠습니다!"""
"카, 카츄아도 적당히 하고."
"괜찮은게야, 아빠. 알버트라면 괜찮은게야......큭큭큭, 모여라! 연옥의 화염! 플레임스톰!!"
드래곤의 비늘도 녹인다는 엘프의 대마법을 알버트에게 써버렸다.
새카만 화염이 똥개를 휘감았지만, 모두의 걱정은 다른 곳에 있었다.
"카츄아, 대성당에는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
"카츄아 아가씨, 바닥에는 예쁜 깔개가 있으니 주의를."
"천장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꽃병도 있답니다? 아가씨."
"본녀의 제어를 얕보지 말라는게야! 결계의 안에만 불태울게야!"
"그럼, 됐고."
"""역시 대단하십니다, 아가씨."""
직경 5미터 정도의 마법진의 안에 검은 화염이 휘몰아친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말한대로 훌륭한 기술이구나.
1분 정도 그 상태가 지속된 후에 마법진이 사라졌다.
그곳에 나타난 자는, 검을 든 알버트였다.
"위험했다. 이 갑옷이 아니었다면 즉사였어. 여전한 화력이군요, 카츄아 아가씨."
검을 허리춤으로 되돌리더니 몸을 털어내는 알버트.
군데군데에 약간 타버린 흔적은 있지만, 상처는 없다.
.......너, 점점 언터처블이 되어가는구나.
"그 화염으로도 상처가 없다니, 정말 튼튼한 녀석이구나."
"각하, 발치에서 화염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공중에서 발치의 화염을 베어버리면 되었을 뿐입니다."
"그, 그런가."
"그렇고말고요."
"본녀의 오의를 베었다......본녀의 오의를 베었다......"
눈을 까뒤집은 카츄아와, 우쭐대는 표정의 알버트.
그리고 알버트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발키리부대의 근육뇌들.
나 주변에서, 평범한 사람이 점점 사라진다고 실감하는 순감이었따.
"여자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수인족과 엘프는 다르니까 신경 좀 써."
"칭찬할 셈이었는데, 종족의 차이란 무서운 것이군요.....알겠습니다!"
"영지로 돌아가면 네 서작식을 할 테니 제대로 행동해, 알버트 후작."
"......분에 넘치는 대임,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카츄아를 세면장에 던져놓고서 먼저 빠져나온 나는 알버트와 대화하고 있었다.
"영지도 맡기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지금까지처럼 일을 부탁한다. 드래곤을 쓰면 오가는 시간이 줄어들 테니 주간에만 내 경호를 서라."
".......각하."
"카타리나와 상담해서, 장기휴가와 연휴도 만들겠다. 1년에 한번 이상의 가족여행은 명령이니까."
"그렇게까지 배려를.....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묘하게 감동한 표정의 알버트가 경례하는 것을 보면서 대화하고 있자, 카츄아의 세례......목욕이 끝난 모양이다.
"기다린게야, 아빠. 이젠 괜찮은게야."
"카츄아 아가씨, 죄송했습니다."
"......이젠 된게야. 가자꾸나, 알버트."
"예!"
평범한 여자아이라면 이렇게 넘어가지 않겠지만, 카츄아가 나이먹은 할멈이라서 다행이다.
약간의 일은 사과하면 용서해주고, 뒤끝도 없으니까.
화해한 두 사람을 데리고서 교황의 방으로 돌아가는 나였.....지만.
"맞다, 알버트. 화해의 기념으로 마시러 가는게야."
"호오, 괜찮군요. 아, 하지만, 미혼의 아가씨와 둘만이라는 것은, 주변의 시선이 있어서....."
"보, 본녀가 미혼의 아가씨......좋은 느낌인게야. 괜찮은게야, 아빠가 함께라면 문제없는게야."
"그럼 괜찮겠군요. 각하와 마시러 가는 것도 오랜만이니."
"......안 좋은 예감만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
물론, 가게를 고르는 자는 알버트다.....이번엔 어떤 참극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버트, 이번에야말로 괜찮겠지?"
"각하, 그렇게 몇 번씩이나 같은 일이 벌어질 리가 없습니다."
"아빠, 이번에야말로라니 무슨 의미인게야?"
"이 녀석이 추천하는 술집에 마시러 가면, 꼭 무슨 일이 일어난단 말이다."
"그, 그렇게 보는 눈이 없다니......알버트는 가여운 남자인게야."
"후후후, 각하. 이제부터 가게 될 가게는 성기사단이 추천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는 남자한테 물어본 것이 잘못이었습니다.....여자가 추천하는 가게라면 틀림없습니다!!"
확실히 성기사단에는 여자들만 있다.
그런 그녀들의 추천이라면, 이상한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
"그 때 흑기사들한테 물어본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여자들은 소문에 민감하니, 그녀들의 추천이라면 무적! 거기다, 그 가게명을 들으면 더욱 안심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양피지를 꺼내들더니 촥 펼치고서 읽어내린다.
"밤의 시스터가 모이는 개인참회실 '판도라의 상자' 입니다!!"
이 이상 없을 불안한 가게명을 들으면서 생각한다.
그건 열면 안 되는 상자가 아닐까?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재미있어하는 카츄아에게 등을 떠밀리는 바람에 그냥 걸어갔던 것이다.
"죄송하지만, 본점에는 신분이 확실한 분만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교국의 번화가에 있는 그 '판도라의 상자' 의 앞에서, 우리들은 점원의 그런 말로 제지당했다.
"여긴 본녀에게 맡기는게야. 아빠가 이름을 대면 소란이 나는게야."
점원에게 불만을 내뱉으려는 알버트를 말리고서, 카츄아는 품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그 손에는, 자그마한 펜던트가 들려있었다.
"가베라 교황예하의 손님이라는 뜻인게야. 이거면 되지?"
"하, 한번 보겠습니다......이! 이것은 정말로 교황예하의!! 정말 실례했습니다!"
사과한 점원은 가게 안으로 달려갔다.
안에서 시스터의 옷을 입은 여자들이 줄줄이 나와서는, 고개를 숙였다.
"교황예하의 손님. 오늘은 최고의 대접을 해드리겠습니다. 부디 별실에서 쉬고 계세요."
십수명의 미소녀 시스터가 기도의 포즈를 취하면서 가게 안으로 안내한다.
이렇게, 판도라의 상자의 밤은 시작된 것이다.
"그거 큰일이었네요. 하지만, 신께서는 그 행동을 보고 계십니다. 분명 당신에게도 행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시스터......고맙다."
"마킹은 수인족의 영예라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아마도 칭찬하려 하지 않았을까요......신경쓸 일은 아닙니다."
"호오, 그 소녀한테 가르쳐주는게야. 좋은 이야기를 들은게야."
"그러니 저는 말했습니다. 수인족이지만, 초식계라고!"
".......그렇네요."
그곳은 그야말로 낙원이었다.
가게명을 보고 주저되었지만, 들어가고 보니 진짜 시스터들이 이야기를 상냥하게 들어주는 가게였던 것이다.
마음이 치유되는 듯 하다.
"카츄아, 여기는 좋은 가게로구나."
"정말 그런게야. 아빠, 최고인게야."
"......수인족인데 초식계입니다!!"
"누가 좀 수인족 시스터를 불러주세요."
"어느 쪽이 재미있다는 걸까?"
"어? 저거 농담이었어?"
단지 한 명, 자랑하는 초식계 개그가 전혀 통하지 않는 알버트만이 슬픈 듯 술플 마시고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가게에 만족한 나는 그를 마음속으로 칭찬하면서 즐거운 연회를 이어나간 것이었다.
오랜만에 마음이 치유되어서, 개운한 아침이 왔다.
그 가게는 교국의 전통인 모양이어서, 아나스타샤도 이 나라에 있을 때는 수행의 일환으로서 나갔었던 모양이다.
"잘 주무셨나요, 주인님."
"......좋은 아침."
"오빠한테서 들었습니다. 주인님께서 시스터의 가게에서 매우 기뻐하셨다면서요. 이 수의 일생의 불찰입니다. 주인님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
"곧바로 아나스타샤 아가씨에게서 빌려왔습니다. 진짜가 아니면 흥미가 없을 것이니, 자."
내 침실에서 일어나려는 상태.
그 때 나타난 시스터의 복장을 한 수가, 기도하는 포즈로 미소짓고 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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