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 갑옷의 약점2021년 07월 06일 16시 01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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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검 제스트 대공의 부하 중 최강이라 일컬어지는 알버트 공과 수왕폐하 두 사람이 덤벼들어도 끄떡없다! 하하하하, 역시 이 갑옷이야말로 최강의 증표입니다! 마왕이 두려움을 받을만도 했군요."
너털웃음을 짓는 하인츠의 앞에는, 두 사람이 거친 호흡을 하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마법도 카츄아 아가씨 이상의 사용자는 없을 테니......어떻게 하실 건가요? 주인님."
"어이, 수. 너희들 정말로 눈치채지 못한 거냐? 아니면 모르는 체할 뿐인가?"
이들의 근육뇌는 종족특성입니까?
"저 갑옷에 감정마법을 써봤나?"
"물론입니다. 제게는 감정불능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런가. 그럼, 어느 정도의 마력이 있어야만 하나? 아니, 이것이 빛속성의 특성인가......"
"주인님, 뭔가 보였습니까?"
"어떻습니까, 각하."
대화하는 우리들에게 알버트가 달려오더니, 남매가 사이좋게 날 바라본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니, 정말로 남매같잖아. 많이 닮았어."
"주인님, 무슨 느긋한 말씀을......아하, 약점이 판명된 거네요?"
".....? .....오오, 역시 각하! 그럼 안심이군요."
"어이! 제스트 대공도 떠들지 말고 좀 도와!"
헥헥거리는 엘레노아가 소리친다.
하지만, 지금부터 도와도 무의미하다.
"수왕폐하, 이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어떻습니까? 그 녀석은 그곳에서 움직이지 못하니까요."
""""뭐!?""""
"......큭! 어째서 그걸!?"
"그 갑옷의 효과에 완전방어라는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확실히 공격은 무효화되지만, 이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모양입니다. 효과시간이 정해져있으니 기다리기면 하면 될 뿐이지요....."
분하다는 듯 어금니를 깨무는 하인츠를 제외한 다른 자들은 아연실색하였다.
참을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수만큼은 밧줄을 들고서 미소짓고 있었던 것이다.
........준비성이 좋네, 너는.
"그래서, 시간은 아직 있느냐?"
"홍차를 느긋하게 즐긴다면 적당할 정도는 되겠지요."
"제스트 대공, 조금만 더 빨리 말해줬더라면....."
"수왕폐하, 그건 갑자기 베어든 폐하의 책임입니다."
냉장고와 나, 수왕 엘레노아와 재상 에밀리아의 정상회담이다.
하인츠는 수의 밧줄과, 내가 흑기사의 예비무기로 만든 흑철제의 쇠사슬로 둘둘 말려있다.
"차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다른 귀족과 츠바키 아가씨와 왕자를 피난시켰으니, 편히 즐기셔도 됩니다."
"그래, 수고했다. 여러분, 여기로 오시죠."
"그래서, 하인츠를 쓰러트릴 수는 있는 건가요?"
그렇게 서두를 장식한 자는 에리시아 왕비다.
"예, 저 갑옷의 절대방어는 대량의 마력을 소모하는 모양입니다. 다시 한번 발동하는 것은, 저 남자에게는 무리겠지요. 평소의 상태라면......가능하겠지만."
"그럼, 제스트 대공은 그걸 원하시는 건가요?"
"그건 상관없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어서.......사실 저 갑옷은, 장착자의 속성에 의해 약점의 속성이 변화하는 특수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장착자의 능력을 대폭으로 끌어올리는 모양이어서, 완전방어가 아니어도 나름대로 싸울 수는 있겠죠. 제가 싸운다면 지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싸움의 여파로 성이 반쪽이 나버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예에!? 그런 일까지 가능한가요!?"
"그리고 녀석의 속성은 빛입니다. 저와 마찬가지로......그래서, 정면대결하려면 피해가 커지겠죠. 약점은 암속성인 모양이어서, 엘프의 나라의 어느 분이......"
"하아......암속성의 사용자는, 우리나라에는 없답니다. 교국이나 그리폰 왕국에는요?"
"교국에도 없네."
"유감이지만, 우리 왕국에도 없습니다."
예상대도 대답한 냉장고와 에밀리아 재상이다.
"그렇다면, 우리 영지에서 베아트를 데려오던가.....변경백께 출장을 부탁드려야겠군요. 드래곤으로 서둘러도, 몇 시간은...."
"그 사이에는 제스트 대공이 억눌러주셔야겠네요."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교국에서도 성기사들을 내어주겠노라."
"아아이아이아오!"
"수왕폐하, 먹고 있는 상태로 말씀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엘레노아 재상이 수왕 엘레노라에게 홍차를 건내려고 했을 때.......그것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었다.
그것은 예를 들면, 달빛도......별빛조차도 없는 새카만 암야.
그런 어둡고 압도적인 존재감이, 대회장의 문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히익!?"
"수, 수왕폐하, 도망치십시오!"
"뭐냐, 이 위압감은!!"
"아, 토토의 기척?"
"수, 내 등뒤로 숨어라."
"주인님, 바로 사과해주세요."
그리고.....그것은 천천히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제스트 님......알버트한테서 들었습니다. 츠바키한테서도 들었습니다."
[아아, 제스트 님.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또각......또각하며 그녀가 걷는 소리가 울린다.
하인츠를 흘끗 바라보니, 흰눈을 까뒤집고 거품을 물고 있다.
약점인데다가 이 정도로 강렬한 암속성을 뒤집어 쓰면 저렇게 되겠지.
"귀여운 딸의 결혼식을 수포로 만들고......제스트 님을 덮치려고 한 게이가 있는 모양이네요."
[저게 그 바보네......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아, 아버지! 어머니는 진짜로 화내고 있으니, 방해하면 안 돼요.]
내 쪽으로 날아와서 어깨에 앉은 토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만의 제스트 님을 빼앗으려 하다니.....그것도, 그게 남자라니...."
[나만의......나만의 제스트 님인데.....]
그녀의 몸 전체에서 수증기처럼 피어오르던 새카만 마력은, 몸을 휘감는 것처럼 변화한다.
"조금 교육이 필요하겠네요!"
[절대로 용서 못 해!]
사신이 두르는 로브같은 형태가 된 검은 마력을, 베아트가 두른다.
그녀의 진심모드인 신체강화마법이다........이 상태라면 알버트도 두들겨 맞으며, 드래곤들은 떨면서 배를 보인다.
이 세상의 끝을 고하는 악마의 목소리와도 같은 불협화음이 울리는 와중, 그 사신은 내게 미소지으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베아트의 마음대로 해."
[어머니, 갔다오세요!]
"우후후, 갔다올게요."
[뼈 한 조각 남기지 않을 거야.]
"아, 여러분. 그녀가 부인인 베아트입니다.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만일을 위해서."
"토토, 오랜만이구나. 쿠키 좀 먹겠느냐?"
[먹을래요! 오랜만이네요, 가베라!]
"무리다.....저 부인을 이기는 이미지가 샘솟지 않아......."
"언니, 그리폰 왕국이 멸망해요!! 절대 그만두세요!!"
일부를 제외하면 혼란상태인 각국의 중진들.
사실, 나도 조금 지렸다.
"주인님, 저건 안주인님께 맡기고 차라도 들지 않으시겠나요?"
"그래. 나도 조금 무서.....지쳤다......"
하인츠의 비명과 절규가 울려퍼지는 와중, 우리들의 다과회는 재게된 것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베아트가 여기에 있지?"
"각국의 사자가 모여들 때, 안주인님도 오실 예정이었습니다. 오늘만은 양측의 부모가 모여야만 하니까요."
"......그랬나."
저 갑옷을 어디에서 갖고 왔는지 조사해야만 하고, 마족에게 보고도 해야하니까.
베아트가 죽이지 않기를.
그렇게 빌면서 마시는 홍차는,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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