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 위스의 지위2021년 07월 05일 10시 49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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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베라 공. 정령의 공주님? 이란 도대체 어떤 것이지?"
소파에 앉은 나는, 냉장고에서 푸딩을 꺼내들고 있다.
"호호호. 정령의 공주님은, 빛속성과 암속성 양쪽을 쓸 수 있느니라! 옆에 있으면 정말 기분좋지!"
냉장실의 문을 열고 닫으면서, 냉장고가 가슴을 편다.
.......아니, 어디가 가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공주님이 되면.......뭔가 제약이나 제한같은 것은 있나?"
"그런 것은 없느니라! 모든 정령이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고 싶은 아이라는 의미일 뿐."
"그래. 그럼, 평범하게 살아가면 될까?"
"그래. 정령들이 놀러올 때 놀아주기만 하면 되느니라!"
"그 정도라면 괜찮겠지. 영지에도 전해두겠다."
"잘 부탁한다. 빨리 만나고 싶구나!"
"용건은 알겠다. 하지만, 그것만을 위해서 이 나라에?"
"결혼식에 불렸으니 마침 잘되었지 뭐냐. 제스트의 양녀의 결혼식이니 결혼할 수 없었고."
푸딩을 추가로 제조하던 냉장고가 말했다.
"그래, 그러고 보니 또 하나 있었구나."
".......정령의 공주님 이상으로 놀라지 않을 내용이겠지?"
"위스테리아를 교국에서, 정령의 무녀로 인정했느니라. 이걸로 그 아이의 적은 교국의 적이다! 안심하거라!"
".........그거, 거절할 수 없지?"
이렇게, 황제의 근심거리가 또 하나 늘어난 것이었다.
"주인님, 어서오세요. 돌아오자마자 교국의 후견인을 얻으시다니......제국을 상대로 전쟁이라도 일으킬 셈이신가요?"
"수, 그건 내 뜻이......."
냉장고가 폭탄발언만 하고서 돌아간 후, 집무실에서 이후의 예정을 논의하고 있다.
츠바키와 왕자는 "이야기가 너무 커져서 무서우니 돌아갑니다." 라며 나갔다.
"그렇다면, 재빨리 제도에 소식을 보내야합니다. 정령의 공주님만으로도 큰일입니다. 거기다가 교국의 '정령의 무녀' 잖아요? 교전에 있는 전설의 성녀님 이래로 처음 맞이하는 사태입니다. 알버트 경을 사자로 삼아 황제폐하께 알리려드리지 않으면, 쓸데없는 수고가 늘어나게 될 겁니다."
"그,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나.....종교를 덜 배웠구나."
진지한 표정으로 제안하는 수를 보면서, 다시금 사안의 중대성을 의식했다.
"혹시, 엄청난 일이 벌어진 건가?"
"혹시가 아니어도, 엄청난 일이에요."
"그렇겠지.....제국 안에서 제일 큰 세력이라는 자각은 있었고, 거기에 엘프의 나라가 추가되어 기뻐하고 있었다만....."
"교국까지 제대로 아군이 된 것이에요. 이러면 제국에 종속될 필요성이 없다고 말하기 시작하는 자도 나오겠죠. 그리고, 여태까지 이상으로 주인님께 아부할 귀족도 늘어납니다. 위스 아가씨한테 약혼을 신청하는 자들로 장사진이 늘어설 거라구요?"
"위스와 결혼하고 싶다면, 나를 쓰러트리는 게 조건이다. 절대 인정할 수 없어!"
"주인님, 딸이 싫어하는 대사 말하기 대회의 우승후보예요. 조심해주세요."
"싫어하지 않게 할 거야. 그래서, 폐하께 보고한 후에는 어떻게 하지?"
"영지의 카타리나 경과 변경백 가문에도 마찬가지로 통지해야 하고, 여러가지로 준비가 필요하겠죠."
"알았다. 폐하께 보낼 편지는 내가 쓰겠다. 그 외엔 맡길게."
"예, 알겠습니다."
일단 이걸로 위스의 건은 끝인가?
"첩보부대의 보고는 어때?"
"예, 재상은 결혼식 준비로 바쁜 모양이어서, 저희들의 움직임에 대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재상파의 절반은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녀는 품에서 종이를 꺼내들며 보고를 시작했다.
"이대로 나아간다면, 엘프의 나라의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상은 승산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 인물인 모양입니다. 면밀한 준비를 하고서 승산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일으켰겠죠.....방심은 금물입니다."
"뭔가 숨겨둔 패가 있는 건가......."
한 나라의 왕권을 노리고 있는 것이니, 상당한 자신이 있을 터.
확실히 방심하면 위험하겠어.
"첩보부대 외에도, 새로이 휘하에 들어온 그.....그녀들은 쓸만해 보여?"
"여장한 그들말씀이요? 꽤 우수하던데요. 정보부대와 모략에 안성맞춤인 인재입니다."
"우리 대공가에선 남장여자건 여장남자건 세세한 일은 따지지 않아. 가신들도 그렇게 대응하고 있나?"
"메디아 경이 눈을 빛내고 있고, 타셀 경도 있으니까요.....그 두 사람의 눈을 피해서 묘한 대응을 할 수는 없겠죠. 괜찮습니다."
"그걸로 됐다. 우수한 인재는 제대로 평가하도록."
"그 말씀, 부하들에게도 제대로 전하겠습니다."
쿠키를 하나 먹으면서 홍차를 마신다.
피곤해서 그런가? 단맛이 나서 맛있다.
"따로 또 있는 건?"
"결혼식에 출석하는 외국의 고위귀족들한테서 면회의 신청이 다수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확인해주세요."
건네받은 리스트는 꽤 무거웠다.
"이래뵈어도 엄선한 결과여서, 이 이상은 줄일 수 없습니다."
"아, 네."
돌아간 엘프의 나라에서는, 당분간 면회 축제가 될 것 같다.
츠바키의 결혼식까지는 계속될 것 같구나.....하아......
".........."
"수고하셨습니다. 이걸로 면회는 끝났습니다......오늘 분량은요."
"어이, 하루의 양을 조금......"
"줄이게 되면 결혼식까지 맞출 수 없습니다. 곤란해지는 쪽은 주인님입니다."
"면회가 아니라, 무도회를 열면 한번에 만날 수 있지 않아?"
"여성과 춤춰야만 할 텐데, 더 번거롭지 않을까요?"
"면회로 하자."
"알겠습니다."
수가 내어준 홍차......가 아니지, 허브티를 마신다.
아아......치유되는 향기구나아.
"이거 좋군.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황제폐하께서 하사하신 것입니다. 잔걱정이 많을 거라면서요."
"감사의 편지를 써야겠는데."
"위스 아가씨의 약혼자는 황족으로 부탁한다는 말씀이셨는데요?"
"......감사편지는 필요없겠다."
"알겠습니다."
"농담은 제쳐두고, 위스의 결혼상대는 황족이겠지......."
"그렇게 안 되는 편이 이상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아직 앞의 일이니까요."
"정략결혼인가.....내 세계에서는 인연이 없었으니 모르겠지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주인님도 처음에는 정략결혼으로 안주인님을 소개받았잖아요?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그래.....계기는 그랬지만, 지금은 베아트를 좋아하고 있으니 지나친 걱정일까?
"아무리 걱정하셔도 여자애는 제멋대로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법이니, 걱정하는 만큼 손해입니다. 위스 아가씨께서 '이 사람이 좋아!' 라고 떼를 쓴다면, 거절할 수 있으신가요?"
"........무리겠지. 인정하고 말 테니까."
"그렇다면, 그 때 생각하면 됩니다. 과보호도 싫어하게 되는 이유라구요?"
"그랬나......여자아이는 어렵군."
그런 대화를 하면서 내일의 면회상대를 읽는 수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 어쩐지 문의 바깥이 시끄러러웠다.
"각하, 실례하겠습니다. 카츄아 님께서 면회하고 싶다며 찾아오셨습니다."
"와있다고? 거절할 수 없겠는데, 여기로 보내."
경례한 알버트가 방을 나서자, 곧장 카츄아가 찾아왔다.
숨이 거친 모양인데, 그렇게나 서두를 용건인가?
"이런 시간에 미안하구나.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부탁이 있었다!"
"왜 그러지? 카츄아 공이 그렇게까지 서두를 내용인가?"
심호흡하면서 호흡을 진정시킨 카츄아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본녀를......본녀를 제스트 대공의 양녀로 삼아줬으면 한다! 딸로서 옆에 두었으면 하는게야!"
로리할매의 대사를 들은 일동은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각하......생일에 양초가 부족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카츄아 공의 케잌은 집채만한 사이즈가 될 것 같으니 말입니다."
알버트, 문제는 그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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