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7 새로운 저택2021년 07월 03일 23시 25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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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이제야 엘프의 나라로 돌아왔군, 알버트."
"각하,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엘프의 나라로 돌아가자, 성이 아닌 마을의 한쪽에 저택이 마련되어 있었다.
성의 광장에 내리자마자 그쪽으로 안내받았는데, 상당히 호화로운 저택인걸?
영지의 저택 정도는 아니지만, 제도의 귀족들보다 호화롭고 거대하다.
"신경쓰지 마. 이걸로 네가 안심하고 일하게 된다면, 싸게 먹히는 거다."
"예! 지금까지 이상으로 충실히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빠릿하게 경례하는 알버트를 데리고 저택에 들어가자, 현관에 마르스 왕자와 츠바키가 마중나왔다.
"어, 마중 고마워. 좋은 저택이네."
"어서오세요, 의부님. 이 저택은 재상공께서도 찬성하셔서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장인어른. 할멈.....스승님께서 저택이 있는 편이 좋다고 말씀하셔서 찾아놓았습니다!"
"그래......하지만, 잘도 이런 저택이 비어있었구나. 원래는 누구의 저택이었지?"
"예, 여긴 저의 저택이었습니다만.......이젠 필요 없어져서요."
약간 주저하면서 대답한 왕자.
"실은 새로운 저택을 건설했습니다! 츠바키를 맞이하기에 어울리는 신축으로, 이런 낡은 저택과는 일선을 달리하는......!? 커헉!!"
"정말, 마르스 님도 참. 이런 낡은 저택을 의부님께 드릴 수는 없잖아요. 분명 뭔가 잘못 말하셨겠죠."
미소를 지으면서 배에 일격을 꽂는다.
꽤 잘하게 되었구나, 츠바키.
"그래, 깊은 배려심이었겠지.......사위공은 조금 더, 말꼬리를 붙잡히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겠구나."
"예..... 조심하겠습니다."
"의부님, 제가 교육시킬게요! 베아트 의모님께 받은 철선으로 제대로요."
공식석상에서는 철선, 비공식에서는 바르디슈라는 대공가의 풍습.
그걸 제대로 물려받은 모양이다......힘내라 사위공.
"각하, 괜찮으십니까? 차기 왕비님인데 철선은 좀......"
"알버트, 베아트의 선물이라고?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데.....네가 말할 테냐?"
"예! 각하의 양녀로서 매우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그렇지.......그럴 거야....."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 남자 3명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응접실로 향하는 것이었다.
"어이, 알버트. 들리지?"
"예!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각하, 물러나주십시오!"
"어? 그런 소리가 들립니까?"
"의부님은 마력강화로 청력을 강화시킬 수 있어요. 이 집무실에는 누구도 없을 터인데요."
집무실 앞에 도착한 우리들이었지만, 문앞에서 멈춰섰다.
아무래도 안에 불한당이 있는 듯한데.......이 저택에 숨어들 정도라면 실력자일 것이다.
"기척은 한 명이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알버트는 둘의 호위를 맡아라. 나보다는 약해보이지만, 상당한 실력자인것 같다."
"예! 호위와 방어에 전념하겠습니다. 츠바키 아가씨는 제 뒷쪽으로.
허리춤의 검을 빼들어든 알버트.
오? 마력으로 신체강화를 할 수 있게 되었구나! 대단한데!
"그건 고난이도의 기술이잖아. 스승님 이외로는 처음 봤다......잘했어."
"각하의 방패가 되겠다고 결심했으니까요. 이 정도도 못하면 방패는 될 수 없습니다."
"대단해.....아름다운 마력의 흐름! 훌륭해요, 알버트."
"앗!? 아, 알버트 경도 이게 가능합니까!!"
놀라는 두 사람의 앞에서 헤벌쭉하는 알버트.
"그럼, 맡긴다."
문을 열 타이밍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알버트를 바라본다.
그가 고개를 끄덕인 것을 확인하고서, 나도 마력강화를 하면서 문을 열며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거기에 있던 것.......그것은 호화로운 방의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냉장고였다......
"........거기서 뭐하고 있지?"
틀림없다.......이 녀석은 가베라다.......
"이 녀석.....움직인다고....."
"마, 마도구가 멋대로 움직이다니.....대체 뭘까요...."
"두 분, 물러나십시오! 위험합니다."
"제스트구나! 이제야 돌아오다니, 기다렸지 뭐냐!"
"마, 말했다!?"
"여자!?"
"가, 각하의 지인이었습니까?"
덜컥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말하는 가베라한테, 당연하게도 놀라는 3명.
"그래, 지인이니 경계할 필요는 없다. 왜 여기에 있는 거지? 가베라 공."
"너무하지 않느냐! 여자가 울고 있는데 그걸 무시하는 것이냐!"
문을 파닥거리면서 덜컥거리는 소리를 내는 냉장고.
"가베라 공, 운다고 말해도 나한테는 덜컥거리는 소리를 내는 문이 열렸다 닫혔다하는 것으로만 보이는데?"
"그것이니라! 덜컥거리는 소리는 바로 제빙을 하는 소리이니라! 그게 나의 눈물이고!"
"그, 그런가. 그래서 조금 전부터 얼음이 떨어지고 있었나.....저기....힘내."
"그럼, 용서해줘야겠구나. 그 대신, 나중에 성에 좀 떼어주지 않으련?"
기분이 좋아졌는지, 덜컥거리는 소리가 사라진 가베라가 말하고 있다.
그 뒷편에서는 눈을 부릅뜬 3명이 이쪽을 보고 있다.
아, 설명하지 않으면 위험하겠지? 하지만, 교황이라는 것은 숨길까.
"모두들, 이쪽은 정령인 가베라 공이다. 토토와도 친구사이다."
"처음 보는구나! 가베라라고 하지만, 교황으로 불러도 좋단다!"
쓸데없이 혼란을 일으키는 발언 때문에, 집무실이 조용해지고 말았다.
"당신이 가베라 교황이셨습니까. 실례했습니다, 왕자 마르스라고 합니다. 그녀는 약혼녀인....."
"제스트의 양녀, 츠바키라고 해요."
"가베라다. 평소에는 할머니의 모습이니 이런 모습으로 대화하진 않지만.....제스트의 자식이라면 괜찮겠구나!"
나도 이 녀석을 소개시켜줘야겠다.
"가베라 공, 이자가 내 오른팔이다. 기억해줬으면 한다."
"알버트라고 합니다. 교황님."
"일단, 가베라 공이 정령이라는 것은 비밀이다? 기밀사항으로 취급하도록."
""예!""
"알겠어요, 의부님."
"그래서, 왜 이 방에 가베라 공이 있는 거지? 그게 이상했는데........"
"아, 그건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라이낙 성교국에서 온 선물이라며 마도구가 배달와서......."
아하, 냉장고는 마도구로 의태해서 여기로 온 것인가....
의태.....겠지?
"힘들었지 뭐냐! 엉덩이를 만지자 부끄러웠지만 애써 참았느니라!"
어디가 엉덩이인지, 약 한시간 정도 추궁하고 싶다.
"그, 그래.......고생했구나......사정은 이해했지만, 어째서 그런 짓을 했지? 뭔가 중요한 일이 있었던 건가?"
"그게 맞느니라! 직접 말하고 싶은 일이 있었느니라!"
내 쪽으로 문을 향한 냉장고가, 냉기를 흩뿌리면서 고했다.
"축하해야겠구나! 제스트의 딸.......위스테리아는 정령의 공주님으로 선택되었느니라! 그러니 정령들은, 이제부터 계속 제스트와 베아트, 위스테리아의 편이니라! 모두 기뻐하였지 뭐냐!"
슈욱~ 하면서 나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생각한다.......
정령의.......아가씨라니 뭡니까?
의문의 아가씨로 설정된 나의 딸......위스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나는......잔걱정에서 도망칠 수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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