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5 알버트의 우울
    2021년 07월 03일 19시 31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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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46/

     

     

     

     "제스트 님은 대귀족이잖아요? 그러니 이제부터 그런 일이 없도록 하세요. 마을에 나가다니, 귀족이 할 법한 일이 아니잖아요."

     [내용보다도, 제가 그 정도로 화낼 거라고 생각했던 쪽이 충격이네요......조금 더 온화하게 대하지 않으면 싫어할지도?]

     [아버지, 똥개는 살아있나요?]

     

     알버트는 남자와 여자를 착각하여 가게로 안내한 죄로, 나의 일격을 받고 쓰러져있다.

     결코 비밀이야기를 폭로해서가 아니다.

     

     "그래, 미안하다. 이제부터는 자중할게......"

     "아니면, 저와 마시고 싶지 않아서 마을로 나간 건가요? 뭐, 시골귀족 출신인 저 따위야 벌써 질렸을지도 모르겠네요."

     [둘이서 술마시고 싶었는데.....역시 난 매력이 없는 걸까......]

     [!? 움직였어요! 대단해요! 똥개는 튼튼해요!]

     

     토토, 그건 경련이니까 위험하다는 뜻이라고?

     죽으면 곤란하니 치료마법을 써준다.

     

     "베아트한테 질리지 않았어. 오늘은 느긋하게 둘이서 마셔볼까. 하루 정도는 여기에 더 있을 테니까."

     ".......그런가요. 어쩔 수 없네요. 아내로서 어울려주겠어요. 밤에도 같이 있는 거네요....상상했더니 약간 기분이 나빠져서 실례할게요."

     [밤을 대비해서 준비해야지!!]

     

     그렇게 말하고서, 베아트는 토토를 데리고 급히 방에서 나갔다.

     

     "후우. 꽤 나아졌지만, 아직 무섭습니다냥."

     "각하, 이번 것은 죽을 뻔 했습니다......수행이 부족하여 죄송합니다!"

     

     대화를 보고서 질린 카타리나와, 부활한 알버트.

     너, 사과할 부분이 거기냐?

     

     "이제부터 조금씩 돌아갈 테니 괜찮을 거다. 카타리나한테 아직 민폐를 끼치겠지만 부탁한다. 알버트, 넌 조금 더 생각하고서 말해."

     "아뇨, 괜찮습니다냥."

     "각하, 가능한 일과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생각하고서 말하다니, 저에겐 매우 곤란한 일입니다!"

     

     거기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겠어.

     

     "그래.......그럼, 메릴한테 부탁할까. 그녀는 우수한 모양이니까, 교육시키게 해야겠다."

     "메릴 님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냥."

     "앗!? 부인한테도 말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고, 하려는 때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그녀가 도착한 모양이다.

     

     "실례합니다. 메릴 님께서 오셨습니다."

     "이 방으로 들여보내."

     

     "알겠습니다."

     

     방의 바깥에서 대답이 들린 후 몇 분 지나자, 그녀가 찾아왔다.

     알버트는 얼굴이 창백하다.....그렇게나 무서운가?

     

     "메릴 님은, 대단한 분입니다냥. 특히 남자한테는 엄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냥."

     "훌륭해, 알버트의 교육이 딱 알맞군. 너도 후작이 되는 거니까 포기해."

     ".......예."

     

     그러고 있자, 방 안에 그녀가 나타났다.

     

     "격조하셨나요, 제스트 각하. 알버트의 부인, 메릴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숙이는 여성.

     머리카락은 붉은 기운이 감도는 금발이고, 약간 펌이 되어있다.

     얼굴은 다정하여 보육사같은 이미지다.

     

     "오랜만인데, 메릴. 자식은 잘 자라고 있나? 별일 없고?"

     "덕분에 순조로워요. 저도 아들도 너무 무탈할 정도랍니다."

     

     "그래, 건강이 제일이지.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거리낌없이 말해."

     "감사한 말씀, 영광이에요."

     

     아무리 알버트의 부인이라 해도, 먼저 잡담부터 한다.

     

     "그런데 메릴. 오늘은 여러가지로 상담이 있다. 아, 나쁜 것은 아니고."

     

     네 명이 앉은 테이블에서, 기회를 봐서 본론을 꺼냈다.

     

     "실은, 알버트를 후작으로 삼으려고 생각하는데.....녀석은 무력과 충성심에 문제없지만......"

     "죄송합니다!"

     

     거기까지 말하자, 메릴이 홱 고개를 숙였다.

     

     "이 똥개가 바보같은 탓에, 내정과 사교가 불안하신 거겠죠? 안심해주세요, 제가 내정관으로서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의범절도 제대로 교육시켜놓겠어요."

     "저기, 똥개란 날 말하는 건가?"

     

     "누가 입을 열어도 좋다고 말했나요? 각하의 앞에서 입을 열려면 허가를 받으세요. 그 정도도 모르니까, 각하를 번거롭게 만드는 것이에요."

     "으으음."

     

     "애초에 어째서 안 되는지 이해하셨나요? 작위가 높은 분이 말하는 중이란 말이에요. 옆에서 대화에 끼여들면 불경하잖아요?"

     

     과연, 매너에 엄격한 여성이구나.

     

     "알겠죠? 알았다면, 그것의 준비를 하세요."

     "여, 여기서?"

     

     당황하는 알버트를 노려본 보육사 씨는, 가슴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들었다.

     설마, 가슴에서 가시달린 채찍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스트 각하, 수인족의 애정표현을 아시나요?"

     "음, 채찍을 쓰는 거였지? 해도 돼."

     "나도 신경쓰지 않는다냥. 마음껏 하라냥."

     

     "그럼 실례. 자, 기억하는 일을 복창하면서 애정확인을 해볼까요?"

     ".......부탁드립니다."

     

     성모와도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채찍을 휘두르는 메릴과, 피가 나올 기세로 맞으면서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하는 알버트.

     그런 이상한 광경을 보면서 홍차를 마셨다.

     

     "어이, 카타리나......여긴 상정범위 안인가?"

     "이건 예상 밖입니다냥. 하지만 이거라면 기억할 겁니다냥."

     

     "그럼, 마지막 복창."

     "작위가 상위인 분의 대화에, 옆에서 끼여들면 안 된다!!"

     "잘 하셨어요. 여기까지 해두지요."

     "감사합니다!"

     

     조교......가 아닌, 애정표현이 끝난 모양이다.

     

     "일단, 그런 방향으로 생각해. 자식들은 집무실에 데려와도 상관없으니까."

     "네에!? 그런 거......괜찮습니까냥?"

     "자식을? 각하, 그건......하지만......"

     

     아하, 이 세계에서는 자식을 일터에 데려오는 경우가 없는가.

     그럼 우리 영지의 특색으로 삼자.

     

     "보육원......아이를 맡길 수 있는 장소와 보육 전문인도 준비해볼까. 아이가 적은 영지는 미래가 없으니까, 안심하고 낳을 수 있는 구조를 우리 영지에 만들자."

     "그렇습니다냥. 각하께선 인구의 중요함을 알고 계십니다다냥."

     "보육원인가요.......귀족은 몰라도, 평민한테는 고맙겠네요."

     

     "출산휴가도 도입할 테니, 그런 세세한 배려가 장래의 영지의 번영으로......."

     

     드물게도 괜찮은 말을 하려고 할 때, 역시라고 할만한 타이밍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참고로 똥개는 힘이 다해서 넉아웃 중이다.

     

     "각하, 시스터가 찾아왔는데......어떻게 할까요."

     

     .......베아트의 출산 때 민폐를 끼쳤으니, 무시할 수는 없겠다.

     그래서 나사빠진 시스터를 응접실로 안내하도록 전해두었다.

     ......다시......암호해독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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