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96 전쟁 후
    2021년 06월 29일 15시 08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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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219/

     

     

     

     국제동맹의 내부 결속과 외부 선전. 그리고 렌브란트 왕국과 인멘스타트 제국 사이의 전쟁의 강제종식.

     

     여러가지로 성가신 사태가 벌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당초의 예정대로 되었다.

     

     니알라토텝에게 조종당하고 있던 제국병도 그것이 소멸되자 동시에 쓰러졌고, 남은 제국병들도 싸움을 계속하려들지 않았다.

     

     제국병의 철수를 보조하면서 다시금 국제동맹의 가맹국에 의한 국제회의를 개최하자, 새롭게 4군데의 소국이 가맹하였다.

     

     거기다가 인멘스타트 제국의 황제가 이미 죽어있었으며, 이번 전쟁은 사신이 일으켰다는 이야기로 되어서, 에인헤랴르의 주도로 제국의 부흥을 꾀하게 되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도고우같은 소국 대표들도 반론하는 일 없이 무난히 결정되었다. 그것도 전력차 때문에 마지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왠지 모르겠다.

     

     뭐 그거야 어쨌든 회의 후에는 곧바로 인멘스타트 제국을 재건하러 향하였는데, 이게 꽤 힘든 일이었다.

     

     

     

     [인멘스타트 제국 제도]

     

     "우리들이야말로 피해자이며, 가장 불이익을 입은 나라이니라."

     

     "확실히 그렇소. 사신에 의해 제물이 되어, 위대한 황제를 잃고 말았으니까...."

     

     일단 새로운 황제를 추대하려고 생각하여 제국의 수뇌부를 모았는데, 아무래도 흐름이 이상해졌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신들을 바라보고 있자, 흰 수염의 대신이 우리들을 흘겨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서, 국제동맹은 어떻게 책임을 져줄 것인지......들려줄 수 있을까?"

     

     "음? 책임?"

     

     대신의 질문에 메아스의 대표인 지로모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거야 그렇지요. 그쪽은 피해국인 우리 제국의 황제를 살해하였고, 십만이 넘는 병사들을 학살했습니다. 약간의 돈과 영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텐데요."

     

     "그러니까, 황제는 처음부터 죽고 있었다고! 병사들도 그쪽에서 공격해와서 반격한 것의 뭐가 나쁘다는 거지!?"

     

     "황제가 처음부터 사망했다는 것은 그쪽의 주장. 증거도 없는데 그런 말을 믿으라는 쪽이 무리겠지요. 그리고, 병사들에게 반격했다고 말하지만, 어째서 그쪽의 피해는 수백 명 규모인 것인지. 이것은 뭔가 냄새가 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 않소."

     

     "황제의 근처에 있던 병사들은 사신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하지 않은가! 병사가 그쪽만 많이 죽은 것은 단순하게 제국군이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뭣이!? 제국군이 약하다는 말은 흘려들을 수 없겠는데!"

     

     지로모라의 말에, 어떤 몸집이 큰 대신이 호통을 치면서 일어섰다. 저자는 군부 쪽의 대신인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흰 수염의 대신이 나에게 눈을 돌렸다.

     

     "대화가 되지 않는군요. 전쟁의 배상에 대해서는 후일에 협상하기로 하고, 제국 내의 일은 제국의 상층부인 우리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모처럼의 제안이지만, 국제동맹이라는 역사도 없는 조직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건 그래도 상관없지만, 그 경우엔 국제동맹은 완전히 손을 뗄 거다. 제국은 국제동맹에 가맹할 수 없고 항공운송산업에서도 제외되지만, 그래도 좋은가?"

     

     내가 그렇게 말하자, 대신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굳어버렸다.

     

     역시, 국제동맹은 제국은 꼭 가맹시키고 싶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는가.

     

     하지만, 그건 교섭재료가 될 수 없다.

     

     생각한 대로, 당황한 대신은 눈꼬리를 내리며 날 보았다.

     

     "이, 인멘스타트 제국은, 4대국으로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데, 그런 제국을 국제동맹에 가맹시키지 않는다는 뜻인지?"

     

     "흥. 제국에서 나온다고 해봐야 해산물, 농작물, 목재, 석재아닌가. 딱히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 메아스와 수인국이 그쪽을 보충해줄 수 있으니까."

     

     지로모라가 그렇게 고하자, 대신들은 얼굴을 맞대며 술렁거렸다.

     

     그걸 바라보면서, 나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 난 뒤 입을 열었다.

     

     "국제동맹으로서는 이번 전쟁을 인멘스타트에서 걸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 그건 사신에 의해......"

     

     "사신이 황제로 분장했음에도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사신의 앞잡이였던 멜칼트교한테도 좋을대로 이용당했다라. 그런 상층부라면 협상을 하려고 해도 불안해지겠는데."

     

     "크......."

     

     "그러니까, 이쪽에서 모든 황제의 핏줄을 조사해서 가장 사신이 손을 대기 어려운 자를 황제로 천거하겠다."

     

     "! 그건 내정간섭이 아닌가!"

     

     나의 발언에, 대신 중 한 명이 서둘러 그렇게 소리쳤다. 난 그 대신에게 한손을 들어서 제지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 묻겠는데, 누구도 선대황제가 사신에 씌였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잖은가?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황제를 고를 수가 있을까?"

     

     내가 그렇게 묻자, 대신들은 벌레씹은 표정이 되어 침묵하였다.

     

     난 대신들이 조용해진 것을 확인하고는, 참석자들을 순서대로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동맹이 도와주겠다. 확실하게 사신이 나타나지 않은 나라가 인정한다면, 국제동맹의 가맹과 항공운송산업에 관한 일을 인정하겠다. 미안하지만, 한번 사신에게 지배되었다는 나라라는 딱지표는 간단히 떼어낼 수 없다고 생각해라."

     

     난 그렇게 말하고서, 사실상의 결판을 내었다. 후일 세부조정을 하였지만, 항상 국제동맹 쪽이 유리한 입장에서 대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지로모라도 싱긋 미소짓고 있었다.

     

     

     

     훗날, 황제의 피를 이은 아들 5명, 딸 6명, 손자 1명 중에서 새로운 황제를 선출하였다.

     

     물론, 고른 자는 국제동맹에 유리해 보이는 인재다.

     

     첩이 낳은 자식이며, 황제의 자식들 중에서도 불우한 취급을 받아왔던 13세의 아들을 황제로 추대하였다. 너무 어리다는 이유를 들어서, 후견인을 2명 붙였다.

     

     1명은 황제의 딸 중 하나고, 또 하나는 제국과의 감정이 가장 옅은 에인헤랴르에서 후견인 겸 호위로서 나의 길드멤버인 미레니아를 붙였다.

     

     호위로서도 교육자로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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