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 이레귤러2021년 06월 29일 00시 26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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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디아와 로자는 촉수를 피하면서 뻗어온 촉수의 절단을 시도해! 서니와 이오는 속성별 마술을 순서대로 발동! 약점이 없는지 찾아!"
"경, 소인은!?"
"대기!"
"그럴수가!?"
난 모두에게 지시를 내린 후에 니알라토텝의 배후로 돌아가려고 움직였다.
하지만 니알라토텝은 항상 날 쫓아서 눈알을 움직였고, 촉수도 쉴 새 없이 뻗어왔다.
"보스! 이거 잘리지 않는데!?"
"모든 속성을 시험했지만 딱히 통하지 않아......"
모두에게서 보고가 날아들었지만, 좋은 정보는 전혀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공격은 전부 나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에, 더욱 상황이 안 좋다.
호를 그리는 것처럼 달리면서, 난 자신에게 향해오는 촉수를 검으로 베었다.
"큭!"
마치 닿기 직전에 보이지 않는 벽에 튕겨나는 듯한 감각.
우리들이 쓰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종류였지만, 일종의 결계임이 틀림없다.
"그럼, 화력전으로 나가볼까."
난 그렇게 중얼거리고서, 단번에 니알라토텝에게서 거리를 벌렸다.
촉수는 뻗어오지만, 거리를 둔 것으로 인해 촉수를 되돌리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조금씩 시간에 여유가 생겨났다.
난 니알라토텝과 수 킬로미터의 거리를 두고서 멈춰섰다.
나의 의도를 깨달았는지, 로렐이 방패를 들고 촉수에 충돌하여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아, 날아갔다."
로렐과 사이노스, 라그레이트가 맞고 날아가면서도 다시 달려든다.
난 서둘러 아이템박스에서 장비를 꺼내서 지면에 늘어놓았다.
평소에는 쓰지 않는, 금색과 은색이 혼합된 풀플레이트메일이다. 놀랍게도, 등에는 커다란 황금의 날개까지 달려있다.
"악취미라고, 이거."
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뻗어온 촉수를 피했다.
거기다가, 능력향상의 금색 귀걸이, 팔찌, 반지를 꺼내서 착용했다.
촉수를 피하면서, 재주껏 손발, 허리, 몸통 부분까지 갑옷을 장착해나간다.
마치 골판지로 만들어졌가 생각될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 가능한 기예다.
추가로 칼날같은 디자인의 어깨보호대를 착용하고서, 둥그스름한 투구를 쓴다.
손에는 쿠폰검만을 들고서, 난 촉수를 피하면서 입을 열었다.
" [러프・볼텍스] "
마술을 행사한 나는, 지금 막 피한 촉수를 바라보며 검을 내리쳤다.
" [천패교성주구맹검] "
동시에 말한 스킬에 의해, 도신이 창백하게 발광하는 쿠폰검이 촉수를 단번에 잘라버렸다.
앞부분이 잘려버린 촉수는, 재빠르게 본체로 돌아갔다.
"자, 반격개시다."
난 니알라토텝을 바라보며 땅을 박찼다.
날개처럼 가벼워진 몸으로, 단번에 니알라토텝을 향하여 달렸다.
계속 촉수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전력으로 달리면서 두 촉수를 좌우로 움직여서 피하였고, 옆에서 동시에 다가오는 다섯 가닥의 촉수를 뛰어올라서 회피하였다.
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로 뛰어오른 나를 향해, 촉수가 빗발쳤다.
" [플라이] "
난 촉수를 검등으로 쳐내면서 비상마술을 발동한 뒤, 하늘을 뛰쳐오르는 것처럼 날았다.
하늘로 날아오른 나의 지나간 자리를 뒤쫓는 것처럼 니알라토텝의 촉수가 뻗어왔고, 나는 몸을 비틀면서 맞을 것 같은 촉수를 잘라내었다.
좌우로 피하면서 촉수를 베고, 튕겨내고, 피한다.
마치 전투기의 공중전같은 기분으로, 나는 니알라토텝의 바로 위까지 이동하였다.
이미 니알라토텝의 촉수는 10가닥이 넘게 잘라내었을 터인데도, 전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좋아, 가자."
난 촉수를 회피하고서, 옅은 호흡을 하면 그렇게 중얼거렸다.
각오는 정해졌다.
" [검의 춤] "
나는 스킬을 발동하면서, 니알라토텝을 향해 낙하하였다.
조금 전까지의 직선적인 움직임이 아닌, 원의 움직임을 많이 쓴 복잡한 움직임으로 촉수를 피하면서 그와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검을 휘둘러나갔다.
하나하나가 혼신의 일격과 동등한 위력이 있기 때문에, 니알라토텝의 촉수도 문제없이 절단되었다.
이제 곧 니알라토텝의 본체에 검이 닿는다.
그렇게 생각한 그 때, 니알라토텝이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대량의 촉수가 방어를 위해 본체를 휘감기 시작했다.
나는 더욱 '검의 춤' 을 유지하면서, 촉수다발을 베어내었다.
<........이레귤러........생물은 항상 잘못을 범한다......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관리자의 손 위에서의 일......모든 것은 나온 결과를 향해 수렴되는 과정......>
니알라토텝의 말이 머리 안에 울린다.
난 손을 멈추지 않고 촉수를 베어나갔다. 계속 모여드는 촉수를 베어내고, 자기 몸을 지키려하는 촉수를 베어내었다.
<.......너희들은 어째서 나타났는가.....어째서 방해하는가.....세계는 변화하려고 하는데, 어째서 저항하는가......>
니알라토텝의 목소리가 커지자, 난 검을 휘두르면서 입을 열었다.
"멋대로 결정짓는 게 싫으니까."
난 그렇게 말하고서, 촉수를 단번에 몇가닥이나 베어내었다. 그러자 이제서야 니알라토텝의 눈알과 재회할 수 있었다.
눈알은 크게 부릅뜨이더니, 나의 온몸을 그 황색으로 물든 눈으로 바라보았다.
<......신을 뛰어넘는 자.......질서를 파괴하는 자......이레귤러여, 넌 이세계에 필요없다......>
"쓸데없는 참견이다."
난 니알라토텝에게 그렇게 대답하고서, 다가오는 촉수를 피하면서 검을 찔렀다.
" [상명조돌] "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검은 청백색 빛을 내면서 니알라토텝의 눈동자에 박혔다.
다음 순간, 검을 중심으로 빛이 입자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갔고, 니알라토텝은 촉수 끝에서부터 재가 되어 붕괴되었다.
<......재밌군......이 세계는 신의 생각에서 벗어난 길을 걷는가......원해도 볼 수 없었던, 그 앞을 보고 싶었다......>
그런 말을 남기고서, 니알라토텝은 전부 재가 되어 사라졌다.
난 공중에서 혼자 남은 채로, 점점 빛을 잃어가는 쿠폰검의 도신을 바라보았다.
"........한계돌파라도 해서 더욱 레벨을 올려버리던가 해야지."
내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지상에서 땅울림 같은 대함성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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