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 니알라토텝이라는 존재2021년 06월 28일 23시 36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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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던진 질문에, 니알라토텝은 주변을 확인하는 것처럼 눈알을 데굴 굴렸다.
그리고, 머리에 울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나는 관측자이며........가장 위대한 고대신의 의지의 대행자........무수한 내가 있고, 무수한 세계를 관측하고 있다......>
"........신의, 대행자?"
신경쓰이는 단어가 몇가지 들리길래, 눈에 힘을 주며 니알라토텝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니알라토텝은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여러 세계에서, 여러 내가 관측하고......그 세계의 추세 등에 따라......내가 손을 쓴다.....>
니알라토텝은 그렇게 고하고서, 이쪽을 내려다보았다. 이미 높이는 10미터 정도의 위치다.
"손을 써? 다시 말해, 여기서는 일부러 전쟁을 일으켰다는 뜻인가. 그 이유는?"
내가 다시금 묻자, 니알라토텝은 날 응시하며 촉수를 뻗었다.
누가 보아도 기분 나쁜 모습에 엉덩방아를 찧는 병사들까지 나타나는 와중에, 니알라토텝은 조용히 대답하였다.
<......이 세계는, 몇 번이나 결정적이었던 인과율에서 이탈하여....기정된 노선에서 개변되고 있다......그래서......모든 인과율을 정하고 위대한 존재의 의사에 따라......내가 손을 쓴다......>
"인과율? 운명이라는 의미였나? 그럼, 이 세계의 운명을 관장하는 신인가 뭔가가 있는데, 그게 예정대로 되지 않아서 수정하러 왔다......는 뜻인가?"
<......모든 세계는 위대한 고대신에 의해 창조되었다......세계는 인과율에 의해 태어나고......부숴지고......잃어버릴 운명이다......하지만, 이 세계는 인과율에서 이탈하였다......>
니알라토텝은 그렇게 고하고는, 눈알을 움직였다.
<......2천년 후.......이 세계에 인류라는 종족은 사라지고, 다른 종족이 번식한다......하지만.......지금 이대로는......인류는 1만년 후에 절멸한다......>
"결국 절멸하는 거냐고!"
난 무심코 그렇게 태클을 넣었다.
<........이탈된 원인을 제거하면......5만6천년 후에는 개변전의 세계와 동일하게 된다.....>
"아니, 제거해도 그렇게나 오래 걸리는 거냐고. 너무 느긋한 이야기인데.......음? 원인의 제거라는 건 설마....."
내가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니알라토텝을 올려다보자, 그것은 눈을 그릇처럼 펼쳤다.
<........이레귤러.......이 세계에 불필요한 존재......사라져라, 이레귤러.......>
그 말을 하고서, 니알라토텝은 촉수를 꿈틀거렸다.
수중의 머리카락처럼 공중에 떠다니던 기다란 촉수가, 마치 탄환처럼 계속 나를 향해 뻗어왔다.
갑작스런 공격에, 난 서둘러 옆으로 뛰어서 회피하였다.
모래에 봉이 꽂히는 것같은 가벼운 소리가 연속으로 들렸고, 회피한 나의 밑에서 계속 새로운 촉수가 뻗어왔다.
상당한 속도였지만, 피하는 것은 가능하다. 결계를 치는 일도 생각했었지만, 직감적으로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나의 님!"
소아라가 날 보며 외쳤지만, 난 촉수를 피하면서 오지 말라고 전했다.
저 털뭉치같은 대량의 촉수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난 그렇게 판단하고서, 아이템박스에서 미스릴제 지팡이를 꺼내들어서 입을 열었다.
" [크림슨・익스플로드] "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달리는 내 주변에 붉은 빛의 구체가 떠오르더니 니알라토텝을 향해 날아갔다.
다음 순간, 하늘을 뒤덮는 것 같은 폭염이 시야 전체에 퍼졌다.
알고 있어도 무심코 몸을 움츠리게 되는 폭발음과, 떨어진 곳까지 날려버릴 듯한 폭풍.
그 충격에 거스르지 않고, 나는 가볍게 후방으로 뛰면서 니알라토텝의 등뒤로 돌아가려고 내달렸다.
" [러프・볼텍스] "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나의 몸을 휘감는 듯한 바람이 일어나더니 둥실 떠오를 것처럼 몸이 가벼워졌다.
신체능력을 향상시킨 나에게, 때에 맞춘 것같은 타이밍으로 촉수가 덮쳐들었다.
하늘을 불게 물들인 폭염은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고속으로 움직이는 날 바라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다시 말해 니알라토텝은 평범한 감각기관이 아닌 방법으로, 지금의 폭염 속에서도 내 장소를 인식한다는 뜻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촉수를 피하고 있자, 하늘은 정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폭염이 사라진 하늘에 떠 있는 검은 물체는, 촉수의 길이가 짧아졌기는 했어도 대단한 효과가 있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촉수가 짧아진다면 몇 방 쏴볼까.
내가 그렇게 생각하여 지팡이를 다시 들자, 니알라토텝의 눈이 놀란 것처럼 부릅뜨였다.
그러자, 니알라토텝의 촉수가 일제히 뻗어나갔다.
"기, 기분 나빠!"
뱀이 싫은 나는 지금의 니알라토텝의 행동에 무심코 그렇게 외치고서, 오한 때문에 등줄기를 떨었다.
" [트레노・엘히탄] !"
그 때, 새된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하늘에 섬광이 달렸다. 섬광은 니알라토텝을 휘감더니, 공기를 진동시키는 파열음을 발생시켰다.
갑자기 나타난 전격계 최상위마술에, 난 무심코 시선을 후방으로 돌렸다.
뒤를 돌아보자, 지팡이를 치켜든 서니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사이노스 일행도 함께 있었다.
"경! 우리들에게 맡겨주시오!"
사이노스가 그렇게 말하자, 다른 자들도 그럴 의사가 담긴 강한 눈초리를 나에게 향했다.
제국병들의 공격이 그쳤기 때문에 나에게 모여들었을 것이다.
크레이비스 일행은 어떻게 할 거냐고 생각했더니, 로렐의 뒤에 있었다. 놀랍게도 적진 중앙을 향한 본진이동이다.
난 무심코 웃으면서, 사이노스 일행에게 지시를 내렸다.
"어쩔 수 없지. 잠깐 도와줘야겠어."
죄송합니다....!
이런 유명한 대사를 써서...!
하지만, 써보고 싶었습니다...!
※ 어느 대사가 유명한지 잘 모르겠는데, 니알라토텝의 대사인듯? 대표적인 크툴루 신화의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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