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 방어전2021년 06월 27일 22시 35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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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의 동맹국 수뇌에 더해, 사이노스와 리아나 일행과 행상인들이 있는 동맹군의 본진.
평범한 병사는 크레이비스의 근위병 정도일까.
그런 소수의 우리들을 향해, 제국군의 대군이 몰려들고 있었다.
"오오, 박력이 엄청난데."
난 그렇게 중얼거리며 검을 손에 들었다.
실제로 나에게 향하여 쇄도하고 있는 만큼, 영화와는 비교가 안 될 박력이 있다.
"경! 먼저 소인이 베어버리겠소!"
"사이노스. 작전은 어쩌고?"
꼬리를 흔들며 이쪽을 돌아보는 사이노스에게, 세디아가 눈을 치켜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사이노스는 불만스러운 듯 세디아를 바라보았다.
"뭐, 작전대로 해야지. 이 인원수이니, 돌파당하기라도 하면 보급부대가 전멸할 거야."
내가 그렇게 고하자, 사이노스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난 그걸 보고 웃으며 가볍게 달래주었다.
"사이노스한테는 중앙을 맡길 테니까, 마음껏 베어도 좋아."
"사, 삼가 받들겠소!"
내 지시를 듣자, 사이노스는 칼을 빼어들더니 제국군을 향하였다.
의욕에 가득찬 사이노스를 곁눈질하면서, 로렐이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띄우며 어깨를 들썩였다.
"그럼, 나도 내 위치에 가볼까. 나으리, 갔다오겠습니다."
로렐은 그렇게 말하고서, 본진에서 떨어져서 남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걸 본 세디아와 로자도 북쪽으로 걸어갔다.
전위를 할 수 있는 사이노스와 로렐을 각각 떨어트려서 배치하고서, 그 후방에 서니나 이오를 보조요원으로서 같은 간격으로 세운다.
참고로, 더욱 후방에는 리아나와 단 일행이 서 있고, 그 중앙에 내가 서서 전체를 바라보며 지시를 내린다는 작전이다.
하나하나가 백명 이상의 병사를 동시에 상대한다고 하는 바보같은 계획으로 세워진 작전이다.
하지만, 제각기 진심을 낸다면 이 정도가 제일 편할 것이다.
"......왔다! 부딪힌다!"
내가 이제 눈앞까지 도달한 제국군을 바라보고 있자, 핑클이 새된 목소리로 그렇게 외쳤다.
이쪽이 말도 안 되는 소수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사령관의 지시가 가장 빠른 중앙이어서 그런지, 제국군의 대군은 무서울 정도의 기세로 돌입해왔다.
제각각의 병사가 소리를 내면서 검을 높게 치켜들고 관통해온다.
"소인이 제일 먼저요!"
그런 와중에 몹시 즐거워보이는 사이노스의 목소리가 들렸고, 다음 순간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건물과 격돌하는 것같은 소음이 일어났다.
도대체 저 녀석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이번엔 내가 볼 때 왼쪽에서 거대한 불의 회오리가 일어나더니, 제국군의 한가운데를 쓸어담듯이 나아갔다.
"뭐, 뭐뭐뭐.......!?"
행상인들이 당황하는 목소리가 후방에서 들려왔지만, 이번엔 오른쪽에서 빛의 띠가 공중에서 내려와서 제국군 쪽으로 빗방울처럼 쏟아졌다.
그 광경을 목격한 행상인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오히려 조용해지고 말았다.
로렐은 스킬을 발동해서 거대한 빛의 십자가를 만들어냈고, 라그레이트는 병사를 때리거나 차버릴 뿐인데도 수십 명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세디아와 로자의 경우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하자, 열 명이 넘는 병사들이 목없는 시체로 발견되었다.
참고로 리아나, 셰리 일행도 마술을 계속 쏘고는 있었지만, 서니와 이오의 마술과 격차가 났기 때문에 활약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뭐, 그럼에도 파도나 회오리는 발생시키고 있었지만.
"제국군의 대열이 흐트러졌군요."
내가 전황을 바라보고 있자, 크레이비스가 냉정한 한마디를 하였다. 확실히 이쪽의 공격 때문에, 제국군의 진행이 거의 멈춰진 상태다.
"좋아. 그럼 다음 단계로 나갈까."
난 그렇게 말하고서, 신호로 상공을 향해 불의 마술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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