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99 수의 대우
    2021년 06월 25일 01시 41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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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108/

     

     

     

     "수, 널 우리 공작가에서 직접 고용하겠다. 하지만, 그 전에 하나 확인하고 싶다."

     "예. 뭔가요."

     

     그 소동 이후, 따로 마련한 방에서 삼자대면을 하고 있다.

     내 집에서 직접 고용하고 싶었으니까.

     

     

     "결혼할 생각은 있는가? .......그런 표정 짓지 마 베아트. 아니라고, 이상한 의미가 아니야."

     "........수를 측실로 들이고 싶은 건가요?"

     

     "그게 아냐. 수한테 집사를 맡기고 싶어."

     "아, 그거라면 납득이 가네요."

     "가, 각하!? 제가 집사라니요?"

     

     "스승님한테서......장인어른 소니아한테서 들었다. 수라면 집사를 해도 문제없다고 말이야."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면, 전 찬성이에요."

     "아뇨, 그게 아니라! 수인 여자라구요? 그런 제가 집사라니......."

     

     공작가의 집사 쯤 되면, 상급귀족 취급이니 말이야.

     

     "음? 여자가 집사하는 데 문제라도 있어?"

     "아니요, 그런 규정은 없어요."

     

     "그렇지? 베아트도 그녀가 집사라면 안심이지?"

     "네, 우리 공작가도 대가족이 되었으니까요."

     "저기......잔 수인녀인데요?"

     

     아하, 수인인 것이 컴플렉스인가!

     

     "우리 가문의 일이다. 누구도 불만을 말하게 두지 않을 테니, 안심해. 하지만 집사가 되면 결혼할 수 없게 되니......그걸 묻고 싶었다."

     "그렇네요.......수는 젊으니 좀 아깝지 않을까요?"

     

     "아뇨, 그 역할......받아들이겠어요. 수인은 출산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요. 그때까지는 어엿한 후임을 양성하도록 하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는 수.

     

     "좋아, 그럼 결정이다."

     

     안심한 내가 그렇게 고하자, 수가 기다리라고 하였다.

     

     "먼저 양해를 드려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상관없어, 말해봐."

     "제가 우선하는 분은 제스트 님입니다. 그 다음이 자제분입니다. 안주인님은 마지막이 될 텐데, 그래도 좋으시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런, 베아트가 무서운 오오라를 내뿜고 있다.

     

     "........무슨 뜻이야?"

     "네. 안주인님께는 대신할 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스트 님은 대신할 자가 없습니다. 자제 분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들과 제스트 님이 위기에 빠지면......"

     "제스트 님이 최우선이 됩니다. 안주인님을 희생해서 제스트 님을 구할 수 있다면, 내버리게 될 것입니다."

     

     영원히 이어질 것 같았던 침묵은, 베아트에 의해 부숴졌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제스트 님이 최우선인 것이 틀림없는 거지?"

     "네, 틀림없어요."

     

     ".......제스트 님?"

     "예!"

     

     깜짝 놀랐지만, 어쩔 수 없잖아.

     

     "수를 집사로 삼도록 해요. 누구도 불만을 말하게 두지 않겠어요."

     

     

     

     3자면담을 끝내고, 제도로 출발할 준비를 끝냈다.

     영지의 카타리나에게 편지를 쓰거나, 수에게 공작가의 자료를 마련해주는 등

     오랜만의 서류업무를 하였다.

     

     변경백과 스승도, 수가 집사가 되었다고 듣고서 기뻐하였다.

     

     "수인인 수가 집사라.......손녀부공의 영지는 안정되겠구먼. 수인을 중용하는 공작각하한테 거스르는 영민은 없겠지?"

     "그렇게까지 기반을 다져서 반란이라도 할 건가? 수인들의 영웅공."

     

     어두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고.

     

     "그냥 알버트의 여동생이니 믿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홀홀, 재밌는 농담이구먼. 손녀부공에 한해 그럴 일은 없지."

     "사위공은 주의깊으니, 영지의 안정과 수인의 특징을 생각한 결과겠지. 그래서 첩보부대에게 조사시켜서, 수의 뒷조사를 시켰을 것이고."

     

     ".........."

     

     "칭찬하는 거라네, 손녀부공."

     "귀족답게 되었구나."

     

     사이좋게 싱긋 웃는 2명.

     미소가 끊이지를 않는 변경백 가문.......아직은, 마주할 일이 계속 될 것 같다.

     

     

     그런 대화를 떠올리고 있자니, 서류업무가 끝났다.

     이걸로 내일에는 제도에 출발이구나.

     

     서류를 치우고 의자에 기댔다.

     벨을 눌러서 메이드를 불렀다.

     들어온 자는 수였다.

     

     "부르셨나요, 주인님."

     "그래, 홍차를 부탁해."

     

     수는 고개를 숙이고서, 재빠르게 준비를 끝마쳤다.

     

     "내일부터는 제도를 향해 여행가는데, 준비는 괜찮나?"

     "네, 안주인님께는 두꺼운 방석을 마련해주셨어요. 배가 편해지겠지요."

     

     "그래, 맡길 테니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눈앞에 홍차를 내어주고서, 방에서 나가려는 수.

     하지만, 문앞에서 멈춰서더니 돌아보았다.

     

     "왜 그래? 잊은 물건이라도?"

     "아니요.......주인님, 밤의 안주인님의 건 말씀인데요....."

     

     "조금만이라면 괜찮잖아!?"

     

     수의 말과 겹치는 것처럼 말이 나왔다.

     

     

     "주인님, 이걸 써주세요."

     

     

     그렇게 말하고서, 방에서 총총히 나갔다.

     

     내 책상 위에는, 베아트의 팬티가 놓여져 있다.

     .........스스로 어떻게든 하라는 의미입니까.

     

     .................그렇습니까.

     집사로 삼은 것은, 실패였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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