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7 친가로 돌아가서2021년 06월 24일 15시 28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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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어제는 미안했구나, 제스트."
"제스트, 다음엔 고쳐주지 않아도 된단다? 정말이지....."
"......저기, 적당히 하시죠......의부님."
"음.......몸을 소중히 하셔야죠, 아버님."
[아버지는 허리가 강하시니 괜찮겠죠?]
토토, 그만해.
베아트가 새빨개졌으니, 그만해.
껄끄러운 아침식사를 끝내고서 변경백의 저택으로 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메이드가 말을 걸었다.
"도련님, 상인인 타냐 님께서 뵙자고 하십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타냐? 오랜만인데. 응접실로 들여보내."
"알겠습니다."
베아트와 토토를 데리고 응접실로 가자, 초로의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스트 공작각하, 베아트리체 공작각하, 오랜만이옵니다. 토토 님도 잘 지내시나보네요."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의 여성이구나.
역시 상인이다. 그 미소만으로도 푸근해진다......수완가로군.
"오랜만이다, 타냐, 건강한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장사도 순조롭고, 몸도 건강 그 자체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잡담을 시작한다.
매번 성가시지만 어쩔 수 없다........이걸 하지 않으면 다른 귀족들이 빈정댄다고.
"자......그러고 보니 제스트 각하? 뭔가 대단한 물건을 개발하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요."
"개발이라........아, 브래지어 말인가?"
"네, 그것입니다 각하. 부디 저희들에게도 지도해주셨으면 해서......"
"다름 아닌 타냐의 부탁이라면 거절할 수 없겠어. 그렇지, 베아트."
"역시 제스트 님이세요. 훌륭한 배려이십니다."
[아버지 상냥하네요! 여자한테는!]
"감사드립니다 각하. 이건 소소한 선물입니다만......."
타냐가 선물한 것은, 옷감과 보석이었다.
"그래, 고맙게 받겠다. 기술자의 파견같은 세세한 일은 영지의 카타리나가 하고 있는데, 편지를 하나 써줄 테니 보여줘."
"카타리나 님인가요,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건 혼잣말이지만, 새로운 속옷도 개발중이어서 말인데. 꽤 바빠서 인력이 부족한 모양이더라고."
"그렇게나 각별히 배려해주시다니......"
"타냐, 혼잣말이라고 했잖아. 감사의 말은 필요없어."
"어머머, 저도 참."
하하하하, 호호호호하며 웃는다.
요즘은 너무 눈에 띄니까.......조금은 이익을 분배시키지 않으면 위험해.
그 후, 카타리나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나서 이야기는 끝났다.
대량의 선물 때문에 거금을 썼을 터인 타냐는, 들뜬 표정으로 돌아갔다.
꽤 늦었지만, 변경백의 저택으로 향한다.
점심밥을 먹고서 향했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밤까지 느긋하게 상담해야지
"돌아왔구나 베아트, 상태는 어때? 괴롭지 않았어? 그래, 빨리 저택으로 들어오라고? 토토도 여전히 귀엽구나. 옛날의 베아트를 보는 것 같구나.......아, 사위공, 잘 지냈나."
"오랜만입니다 스승님. 아니, 장인어른."
"오랜간만에 뵈어요, 아버지."
[귀엽나요? 토토가 귀엽다고 말씀하셨어요!]
약간 푸대접하는 스승을 따라서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베아트의 배가 부쩍 커진 요즘은, 더욱 딸바보같다.
"아가씨께서 저렇게나 상냥한 미소를......."
"아아, 아가씨의 아드님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줄이야!"
"저렇게나 무서......씩씩했던 아가씨가 어머니의 얼굴을 띄우다니."
메이드들이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너희들, 고생했었지.....교환일기 때도 그렇고.......
친가로 돌아온 베아트는, 편안히 쉬고 있다.
토토도 메이드들의 시중을 받아서 웃고 있다.
"그래서, 손녀부공. 내게 상담이 있다는 모양이던데."
왜 나만 다른 방에서 변경백과 사이좋게 투샷을 찍고 있는 걸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알고 있지만, 무섭다고 이 사람.
"예, 마족의 족장, 니벨 공한테서 들은 건으로 상담이 있습니다."
"니벨 공인가. 그건, 과학에 대한 것인가?"
"예. 어째서 그들은 과학을 부정.......감시하는 겁니까? 이유를 알고 싶어서요."
"흐음......손녀부공, 서두르지 않는 편이 좋네. 그건 니벨 공이 시기를 봐서 스스로 설명해줄 걸세. 그 때까지는 조사하지 말게나."
지긋이 바라보면서 말하는 변경백.
"손녀부공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네. 하지만, 초조해서는 안 돼. 조금 더 기다리게......부탁하네....."
"앗!? 그만두세요!"
설마 변경백이 머리를 숙이며 내게 부탁할 줄이야......이건 거절할 수 없겠어.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알겠습니다. 니벨 공의 설명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주게. 이걸로 나도 안심할 수 있겠구먼."
진심으로 안심한 듯 미소짓는 변경백.
"안심하셨으니, 베아트를 보러 가시겠습니까? 오랜만의 귀가니까요."
"홀홀, 그래야겠구먼. 베아트가 자식을 낳다니......나도 나이를 먹었구먼."
드물게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변경백이 스승의 방문을 연다.
그곳에 나타난 것은 전장.......아니, 지옥이었다.
"설마........제스트 님이 네게 청혼했다고?"
[어머니, 구혼은 뭔가요? 꽃의 일종인가요?]
"예, 베아트리체 아가씨.......아니, 공작각하. 그 말씀대로입니다.
바닥에 정좌한 스승과 알버트.
검은 마력을 두른 베아트.
부들부들 떠는 강아지 수인 메이드.
그리고.....
"손녀부공.........청혼이라니, 무슨 말인가?"
시커먼 미소를 짓는 변경백.
오랜만의 위기상황에, 난 조금 마킹해버렸다.
이것은.......위험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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