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7 휴식
    2021년 06월 20일 21시 25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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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바다로 가자."

     

     

     

     제도에서 돌아와서 기진맥진한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이것이었다.

     

     "각하, 지금이라면 일도 없으니 괜찮겠습니다냥."

     "각하, 호위의 흑기사들도 괜찮습니다."

     "사위공, 난 시간 있다고?"

     

     "스승님은 안 됩니다......"

     

     베아트와 토토하고만 갈 셈이었다고.......너희들도 가는 거냐고.

     스승님, 노려보신다 해도 안 됩니다.

     

     

     덜컹거리는 마차에 타서 어촌으로 향한다.

     하만의 일처리도 보고 싶었으니까.

     가끔은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무슨 일인가요? 괜찮은가요 제스트 님?"

     [아버지, 피곤하면 주무실래요?]

     

     걱정하는 것처럼 들여다보고 있다.

     

     "고마워. 괜찮아졌어."

     

     정말 이 두 사람은 상냥하네, 황폐해진 마음이 치유된다고.

     멍하게 머리를 쓰다듬는다.

     

     "! 도적이다~~!!"

     "둘러싸라!"

     "쳐라! 죽여버려!"

     

     ........메이드부대는 오늘도 기운차네.....

     저래 뵈어도 대부분 결혼이 결정되었다..........흑기사하고.

     

     

     어촌에 도착하자, 이전과는 전혀 딴판이 되어있었다.

     

     촌락 주변에 제대로 울타리가 있었으며, 거주지도 어엿한 것이 세워져 있었다.

     해안가에는 부두가 있었는데, 항구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이건 하만이 고생 좀 했겠는데.

     

     "제스트 공작각하, 격조하셨습니까."

     "오오 하만, 잘 해주었다. 훌륭하지 않은가."

     

     "자자, 환영회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촌락의 광장에 마련된 연회장.

     호화롭지는 않지만, 마음이 담긴 여러가지 생선요리가 놓여져 있었다.

     

     "모두의 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은 마음껏 즐기자!"

     

     

     내가 인사하자 연회가 시작되었다.

     

     "카타리나? 오랜만이야!"

     "냥? 모두들! 오랜만이다냥!"

     "그럼, 저의 장기자랑을......."

     "하하하, 나도 하겠다!"

     

     그런 병사들의 떠들썩한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마신다.

     공작이 소란을 피우면 좀 이상하니까.

     

     [아버지, 저기 말이에요.....후훗.]

     "음? 왜 그래 토토."

     

     어깨에 앉은 토토가 생글거리며 말했다.

     

     [아버지, 황제 아저씨한테 화났었죠?]

     "......그래, 개운치는 않았지."

     

     토토한테는 숨길 수 없겠구나.....

     

     [그래서, 휘익 하고 왔어요!]

     

     

     ...........................뭐?

     

     "토토토토토토, 토토? 뭘 했다고?"

     [아저씨의 머리카락을 휘익 하고 왔어요!!]

     

     

     머리카락을.....휘익?

     

     [아저씨는 머리카락을 쓰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휘익했어요!]

     

     

     폐하.........가발이었습니까......아직 정정한데도.....

     

     "토토, 그건 비밀이다? 알았지?"

     [네! 아버지와의 약속이에요!]

     

     .................잘 해주었다 토토.

     

     "어머, 토토와 대화하고 있었네요 제스트 님."

     "여어 베아트, 재밌게 즐기고 있어?"

     "카타리나가 기뻐해줬답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면서요."

     "그럼 다행이네......무리하게 일을 시켰으니, 친구를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제스트님도 그래요.....무리하고 있어요!"

     

     볼을 부풀리는 베아트.

     토토는 뭔가를 눈치챘는지 떠나갔다.

     

     "얼굴을 보면 알아요.....들었답니다, 이번 일."

     "그런가........."

     

     "저를 위해서.....였지요?"

     "그것도 있지만, 날 위해서야. 베아트 이외에는 필요없고......귀족이니까."

     

     ".......할아버님께서 자주 말씀하셨어요. '귀족이니까' 라고요."

     "............"

     

     "하지만 걱정 정도는 하게 해주세요.....제스트님의 부, 부인이니까요....."

     "그래, 고마워 베아트."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베아트에게 가르쳐준다.

     

     

     "변경백한테서 전언이 있었어 베아트."

     "할아버님한테서요?"

     

     

     "츠바키 황녀전하가 양녀로서 공작령에 온다, 변경백이 감시역이 될 것이니 공작가의 양녀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제스트 님."

     

     ".........예."

     

     "신부수업을 해야하니, 지도가 필요하겠네요........우후후.......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츠바키!? 오는 거네요! 다행이다 '할 말' 이 있었어요!]

     

     

     

     

     새카만 오오라를 두른 두 사람한테는 거스를 수 없다.

     나로서는 '예' 나 '알겠습니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날, 어촌의 항구에는 수백 마리의 고기가 튀어오르는 현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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