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8 신부수업이라면 어쩔 수 없어2021년 06월 21일 09시 02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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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황녀....아니 츠바키가 내 딸로서 시집가게 되어 영지에서 신부수업을 하게 되었다. 모두.......알았겠지?"
"예! 공작가의 딸로서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신부수업이라면 어쩔 수 없다냥, 오래 사는 엘프에 어울리게 여자의 매력을 길러주겠다냥."
"메이드의 소양인 몽둥이 휘두르기 1천 번부터 시작해요."
"공작가이니, 최전선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안 될 겁니다."
메이드가 몽둥이를 휘둘러?
이상하게 기합이 들어간 메이드부대와 흑기사들을 보고 가볍게 쫄았습니다.
흥분하는 근육뇌들을 회의실에 남긴 채 집무실로 돌아간다.
아무래도 '여자력 육성장비' 라는 불온한 대사가 들렸던 것은 기분 탓이겠지.
"어머......돌아오셨나요, 제스트 님."
[어서오세요, 아버지!]
".......두, 둘다 재밌어보이네."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진 베아트가 뭔가를 깎아내더니, 항아리에 집어넣고 있다.
토토는 초점이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항아리에 마력을 주입하고 있다.
검은 무언가가 피어올는 항아리에 부적이 붙어있는 것은 잘못 본 것임이 분명하다.
책상에 편지를 펼쳐놓고서 읽기 시작한다.
『손녀부공, 외국에 시집가기 전에 공작가와 변경백가를 얕보면 어떻게 되는지 예의범절을 가르쳐야만 하네. [잘] 부탁하네.』
'잘' 부분이 강조된 변경백의 편지를 집어넣고서, 두 명을 흘끗 바라본다.
미소가 끊이지 않는 작업을 계속하는 모양이다.
떨리는 목구멍에 강화마법을 전력으로 걸고 나서 물어본다.
"......그건 뭘 만들고 있는 거지?"
"제스트 님, 소녀의 비약이랍니다."
[여자의 비밀!]
"그럼.......어쩔 수 없지."
집무실에 계속 깎아내는 소리와 우흐흐흐흐흐흐하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저, 적당히 하라고?
츠바키와 변경백이 도착한 그 날, 도시의 입구에서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런 시골까지 오다니........정말 민폐네요."
"네, 공주님께는 어울리지 않아요."
"잠깐 당신! 공주님께 너무 다가가지 마."
츠바키의 전속시녀들의 향수가 코를 찌른다.
"어머, 제스트 님? 눈치가 없네요. 전 피곤하다고요. 보면 알겠죠? 뭐, 어쩔 수 없겠네요. 전쟁만 잘하는 분이니."
츠바키는 요 2년 동안, 훌륭한 바보 아가씨가 되어있었다.
"손녀부공, 진지한 이야기라네. 저건 교육하지 않으면 위험해.....책략가라고 생각했었는데, 고집만 들이댈 뿐이었다니...."
씁쓸한 표정의 변경백.
황족이니 괜찮다며 능력을 높게 평가했었는데, 사실은 이런 상태였다.
"알버트, 시녀들은 돌아가게 해. 방해된다."
"예!"
시끄럽게 소란피우는 시녀들이, 마차에 태워져서 멀어진다.
"난 무슨무슨 백작의 딸이며." 라고 소리쳤지만 알까보냐.
본인을 데리고 와.
입을 떡 벌리는 츠바키에게 확실히 고했다.
"오늘부터는 내 딸이다. 공작가의 딸답게 행동해야겠다. 대답은 '네' 나 '알겠습니다' 로만 한다."
".......이, 이런 불경을 아바마마께서 아신다면 당신은."
거기까지 말하고 굳어버리는 츠바키.
그것도 그렇겠지. 흑기사와 메이드부대가 살기등등하게 둘러싸고 있었으니까.
"내가 의부다, 포기해. 폐하도 납득하시겠지.....일부터 이쪽에 보낼 정도였으니."
"맞네, 양녀로 삼는 것만이라면 여기 보내지도 않았겠지......이런이런, 제도의 귀족들은 쓸모가 없구먼. 이건 녀석들의 일이거늘."
황제가 너무 떠맡기는 느낌인데......
나중에 변경백과 상담할까.
"베아트, 신부수업은 맡겼다. 잘 부탁해."
"우흐흐흐흐흐흐흐흐 알겠어요."
[냄새나! 츠바키 너무 냄새나! 씻겨야 해!]
........어라? 토토는 향수 싫어했나?
냄새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메이드부대가 떠매고서 끌려가는 츠바키를 지켜보던 변경백과 집무실로 향했다.
황제폐하의 가벼운 괴롭힘에 대한 상담이다.
"설마 츠바키가 저렇게 되어버렸을 줄이야, 제도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놀랐다구요, 저러면 설령 결혼한다 해도 흡수는....."
"무리겠지, 폐하도 너무 무리한 강요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구먼. 조금 못을 박아둘까? 손녀부공."
그립지만 여전히 몸이 떨리는 미소를 보였다.
"나와 손녀부공이 합동으로 군사훈련을 할 뿐이라네, 제도 쪽에서 말이지. 훈련이라면 문제없지 않겠나? 저쪽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이렇게 공작가와 변경백가의 합동훈련이 시작되었고, 제도는 반란인가 하며 오들오들 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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