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56 번화가에 많이 있다고, 다크엘프
    2021년 06월 18일 10시 55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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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70/

     

     

     

     번화가에 도착한 우리들이 발발하라성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이미 다크엘프들이 일이백으로는 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대인원이 머물러 있었는데, 그녀들은 성의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단검으로 잡초를 뽑거나 흰 천으로 벽과 창을 닦았으며, 성문에서 번화가에 이르는 다리의 위를 빗자루로 청소하고 있었다.

     

     그러던 한 사람이 날 눈치채고서 입을 열었다.

     

     "아, 레, 렌 님!?"

     

     "뭐!?"

     

     "대행자님이.....!?"

     

     단번에 술렁이는 발발하라성의 주변. 그리고 내 주위로 모이는 다크엘프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자들만 있다.

     

     다크엘프와 엘프는 남녀가 같은 비율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안녕. 잘 모여주었구나, 환영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다크엘프들은 일제히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다크엘프들은 그녀들의 마을에서 봤던 갈색 로브 차림이 아닌, 카난이 입었던 검은 가죽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성 안에서 카난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바람처럼 달려온 카난은, 내 앞까지 와서는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

     

     "돌아오셨나요, 렌 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난은 그렇게 말하고서 고개를 들어 날 보았다.

     

     "저희 다크엘프를 종자로 삼아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더러운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니 부디 하명해주시길!"

     

     "그 충성을 기쁘게 생각한다...일단, 이번엔 너희들이 살게 될 집을 준비해야하니 당분간 이 성에서 살아라. 모르는 건 나의 부하인 메이드한테 물어보고, 성의 관리와 마을의 경호도 부탁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숙인 채 커다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알현실로 들어서자 카르타스와 로자가 날 마중하였고, 대량으로 알현실에 들어온 다크엘프들을 보고 눈을 약간 치켜떴다.

     

     "오오. 이 자들이 새로이 공의 부하가 된 자들입니까."

     

     카르타스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카르타스와 로자에게 고개를 숙였고, 카난이 대표로 입을 열었다.

     

     "예! 이제부터 저희들은 절대적인 충성심으로 렌 님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런가! 하하하하! 그럼 우리들은 동지다! 난 카르타스. 이쪽이 로자다. 둘이서 이 성을 맡고 있다."

     

     "잘 부탁해. 난 척후조라서 성에 없을 때도 많지만."

     

     "서, 성주를 맡을 정도의 분이셨습니까.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다크엘프의 족장, 카난이라고 합니다."

     

     인사는 문제없는 모양이다.

     

     난 모두의 모습을 보고 안심한 후, 옥좌에 앉아서 팔걸이에 팔을 두었다.

     

     "자, 카난에게는 먼저 전해두었지만, 다크엘프들은 이미 상당한 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비상마술이 장기인 자들은 항공운송사업이 시작되면 그를 도와줬으면 한다. 그리고 척후와 전투가 장기인 자는 외국에서 정보수집을 부탁한다. 방식은 단기간의 교대제로도 좋고, 장기간으로 해도 상관없다. 부탁할 수 있을까?"

     

     "예! 맡겨만 주시길! 모두와 의논하여 계획을 짜겠습니다!"

     

     "좋아."

     

     카난의 대답을 듣고, 난 아이템박스에서 어떤 무기를 꺼내들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때 장비시키는 레벨업용의 각종 액세서리와 방어구다.

     

     수는 거의 천 점에 달한다.

     

     "이것들을 마을 바깥에서 일하는 자에게 빌려주겠다. 교대할 때 장비를 넘겨받도록 해라."

     

     내가 그렇게 말하자, 다크엘프들은 놀란 표정으로 나와, 옥좌 옆에 산더미처럼 쌓인 매직아이템을 교대로 보았다.

     

     "아, 그리고 갑옷과 방패, 서클릿, 건틀릿도 있다. 전부 특수효과가 붙은 우량품 뿐이다. 안심하고 사용하도록."

     

     "저, 저기....다시 말해, 이것들 전부가 매직아이템이라는 말씀...?"

     

     "그래. 마력과 신체능력향상에서 체력회복까지 여러가지로 있으니, 의논해서 결정하라고?"

     

     카난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자, 그녀는 눈을 휘둥그레하며 굳어버리고 말았다.

     

     "다음은, 아직 실력이 낮은 자는 에인헤랴르 안에 머물면서 마물을 사냥하며 실력을 기르도록 한다. 사냥한 마물의 재료는 필요하니까 버리면 안 된다?"

     

     "아, 예!"

     

     "원래는 지금 바로 항공운송에 투입하고 싶지만, 지금은 아직 국제동맹 쪽이 어중간해서 말이야. 당분간은 다른 일을 해줘야겠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카난은 수긍하고서 날 올려다보았다.

     

     "카난. 오늘부터 당분간은, 장래를 위해 모두 특훈을 받도록 하겠다."

     

     "트, 특훈입니까. 무슨 특훈인지요?"

     

     "너희들은 모험가가 되어줘야겠다."

     

     "모험가, 말입니까? 그건 인간족들이 하는 직업의 하나인 모험가를 뜻하는 겁니까? 여러 나라에 있는 불한당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모험가도 제각각이다. 좋은 자도 있고 나쁜 자도 있지. 그리고 검증한 결과, 혼자서 특훈하거나 누군가와 모의전을 하는 것보다도, 마물을 사냥하는 편이 더 강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실력을 높이면서 모험가라는 하나의 신분을 가져라. 여러가지로 편리하다."

     

     내가 그렇게 고하자, 카난은 납득하는 느낌은 보이지 않았지만 순순히 고개를 내리며 대답하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당분간은 모험가로서 실력을 높이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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