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 디그니티의 분투2021년 06월 17일 20시 41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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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니티 시점
"다시 말해, 마을 별로 둘러쌓는 편이 좋다는 거지요?"
내가 그렇게 확인을 구하자, 수인국의 왕인 호랑이수인 후우텐은 강하게 끄덕였다.
"그렇군요. 나라 전부를 두르게 되면, 하나의 벽이 돌파당할 때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마을마다 두른다면 하나의 벽이 돌파당해도 하나의 마을만으로 끝나게 됩니다."
"뭐, 시간벌기는 되겠네요. 하지만, 나라 전체를 두르면 교통도 편리하고 방어할 때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그리 묻자, 후우텐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전 사신이라는 존재를 보지 못했지만, 사신과의 싸움을 볼 수 있었던 쿠우다이와 린샹의 말을 빌어보면 그 한 마리가 또 나타나게 되면 수인국의 멸망의 위기라고 합니다."
후우텐은 그렇게 중얼거리고서, 짧은 한숨을 쉬었다.
"쿠우다이도 린샹도, 이 나라에서 상위에 위치한 어엿한 전사입니다. 그 두 사람이 그렇게까지 말하는 마물이 존재한다면, 희생은 처음부터 나온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죠. 분한 이야기지만, 그 때에는 시간을 끌면서 렌 님께서 만드신 국제동맹에 원군을 요청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겠네. 특별 서비스로, 양쪽 다 진행하도록 하죠."
내가 그렇게 말하자, 후우텐은 눈을 휘둥그레 만들면서 고개를 들었다.
"마을을 두르는 벽과 나라를 두르는 벽 양쪽을 만들겠어요. 강의 위에 성벽에 딸린 다리를 놓으면, 그것만으로도 하늘 이외에서 침공당할 일은 없어지겠죠. 하늘을 공격하는 무기는 보스한테 다시 물어보세요. 허가가 내려진다면 비룡 정도는 일격에 죽일 수 있는 바리스타를 어떻게든 만들어줄 테니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디그니티 님."
후우텐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인 채 당분간 움직이지 않았다.
"크아~! 다리 하나에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시끄러워! 장식은 소중한걸! 장식미도 몰라?"
"그건 알겠지만, 빨리 정해. 난 재료의 연금을 해야 하니까."
일단 시타마치부터 작업을 시작하기로 되었는데, 카무리 그 완고한 아저씨가 내 디자인이 불만을 말해버려서 다투게 되었잖아.
그래서 카무리는 싫어.
"오늘 중으로 마을을 두르는 벽을 만들 거잖아!? 너무 신경쓰다가 언제 끝낼 거냐고!"
"절대 오늘 안에 끝낸다구요! 알았으니 시험삼아 만들어봐요! 내 디자인에 감동해서 실금할걸요!?"
"안 한다고!"
"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해~"
카무리 탓에 나와 미라가 어쩔 수 없이 저속한 대화를 하고 있는 동안, 다른 생산직들은 벽을 착착 만들어주고 있단 말이야.
"....그래, 이젠 알겠다, 알겠어! 그럼 수도인 시모네타만 그 다리로 해줄게! 덕지덕지 붙이는 건 좋아하지 않으니까!"
"시타마치라니까!"
"하아...그럼, 카무리. 다리 작업 들어간다?"
정말이지, 카무리도 참!
낮이 되자, 여러 불만만 말하던 카무리도 이제야 움직이기 시작해서, 곧 시타마치 주변을 벽으로 전부 둘러쌌다.
"세, 세상에....이런 훌륭한 벽이..."
후우텐이 나에게 와서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전부 3일은 걸리겠네요~"
"사, 삼 일입니까....그런 일이 가능할 줄이야...."
"뭐, 좋아요. 일단 무슨 일인가요?"
놀라고 있는 후우텐에게 내가 물어보자, 그는 정신을 차렸다는 표정이 되어 고개를 들었다.
"그랬습니다. 여러분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할까 생각해서..."
"점심식사? 오, 어떤 건가요?'
"확실히, 연어 뫼니에르와 산나물을 쓴 샐러드, 필래프 등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예?"
근육질의 거대한 호수인이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요리명을 말하였기 때문에, 난 무심코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잠깐? 처음 들어보는 요리인데도 묘하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데요...."
내가 그렇게 묻자, 후우텐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날 보았다.
"요리명 말입니까? 계속 이 땅에 전해지는 전통요리입니다만....아! 혹시 신의 대행자님께서 전한 요리일지도 모르겠군요! 렌 님이라면 뭔가 아실지도..."
"요리를 보여줘요! 경우에 따라선 저만이라도 다시 보스한테 돌아갈 테니까요!"
아하! 어쩌면 보스가 계속 입에 담았던 요리일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지금 바로 보스한테 가고 싶은데, 거리가 너무 멀어!
보스의 기뻐하는 표정을 보고 싶었는데!
난 서둘러 달려가는 후우텐의 등을 바라보면서, 그 자리에서 안절부절 못하여 걸어다녔다.
안타깝기 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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