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 도로와 중계지점의 개발2021년 06월 17일 19시 56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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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다.
나는 알현실에서 드워프 대장장이인 카무리와 다크드워프 연금술사인 미라, 그리고 휴먼 건축사인 디그니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결국 어제는, 지아이성에서 나가는 일 없이 에인헤랴르의 법률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서 각지에 지시를 내렸으니 말이다.
오늘은 여러 군데를 시찰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세 사람을 얼굴을 둘러보았다.
무릎꿇은 상태의 3명은 옥좌에 앉은 날 올려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였다.
"자, 도로와 각 마을의 학교에 대해선 어떻게 되었지."
"큰 마을을 잇는 도로와 학교는 이미 전부 끝났지. 다만, 규모가 작은 마을과 촌락에는 학교가 없고, 도로도 아직 만드는 도중이려나."
카무리가 그렇게 말하자, 미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날 올려다보았다.
"마스터께서 말씀하셨던 요새의 건 말인데요, 가란 황국의 붕괴에 따라 출몰하고 있는 도적과 산적피해의 예방에 때마침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요새와 마을을 잇는 도로는 보류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어떻게 할까요?"
미라는 그렇게 말하며 날 올려다보았다. 요새란, 가란 황국과의 전쟁 때에 건설했던 국경 부근의 방어용 거점을 말한다.
도로를 잇는 것과 동시에, 외부에서의 침입경로가 되는 지점에는 요새도 건축하게 한 것이었다.
다만 요새 하나당 1천 명 정도의 병사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거점이었지만.
"요새와 마을을 잇는 도로는 꼭 필요한가? 국경 부근에는 필연적으로 요새가 있을 테고, 적이 쳐들어온다면 위험한 지점이 될 것 같은데."
"도적과 산적이 상당히 많아서 산발적으로 작은 촌락들을 습격하기 때문에, 각 요새에 맡겨버리면 상당한 국경경비군을 할애해야 합니다. 거기다 교대하는 일도 없는 병사들의 정신적 고통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행상인 등이 왔다가기 쉬운 도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라의 의견에, 난 턱에 손을 대고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행상인과 창부인가."
"좀 더 에둘러 말씀해주세요, 마스터."
미라는 그렇게 말하며 입을 삐죽였다.
"뭐, 전부터 국내의 도로는 하나 뿐만이 아니라 더욱 충실하게 깔아놓으려고 생각했었다. 딱히 상관없어."
내가 미라에게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기분을 풀고서 대답하였다.
그리고 난 디그니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자, 벌써 부탁한 일의 태반을 끝내놓은 우수한 건축사, 디그니티."
"그다지 대단한 일도 아니었는데요? 그리고 보스. 그런 말투라면 다음엔 어떤 일을 줄지 불안하게 되잖아요?"
"아니, 큰 공사지만 보람은 있을 거라고? 두 곳. 번화가로부터 란브라스의 사이와, 란브라스에서 세렌니아의 사이에 중계지점이 되는 도시를 만든다. 장소는 직선보다도 약간 남측으로. 가란 황국과의 국경과 떨어지게 해서 만들어."
"예!? 마을을 처음부터 디자인해도 좋을까요!? 그럼 전부 제 취향으로 해도 좋지요?"
"만드는 것은 운하가 흐르는 물의 도시다. 대량의 물자를 편히 옮길 수 있도록 번화가에서 흐르는 강에서 물을 끌어서, 새로운 강을 만들 거다. 그 강은 예전에 범람한 일도 있는 모양이니, 지류를 만들면 재해방지에도 도움이 되겠지."
"물의 도시....좋아! 좋네요! 창작의욕이 샘솟는 나머지 코에서 흘러나오겠네요!"
"...다만, 하나 문제가 있다. 수인국을 지키기 위한 성벽 쪽을 먼저 만들어야만 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디그니티는 눈앞에 벌레라도 나타난 것처럼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항공운송이 시작되기 전에 성벽을 만들고 싶어. 제대로 수인국의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수만큼 성문도 설치해줬으면 해."
"아, 알았어요! 딱히 보스를 위해서 그런 게 아니니까요!? 전 제 마을을 만들고 싶으니 하는 거라구요!?"
장신의 여장남자가 툴툴대며 화내고 있지만, 설마 츤데레였다고 말하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성벽으로 수인국을 빙 두르는 건가요? 아니면 마을마다?"
"그 나라는 세로로 기니까 어느 쪽으로 해도 힘들겠지만....뭐 저쪽의 사정에 맞추는 편이 좋겠지. 한번 물어봐."
"...3일로 끝내겠어요. 그것도 깜짝 놀랄 만큼의 훌륭한 것으로! 보고만 있으라구요!"
"그래, 부탁한다."
디그니티의 대사에 난 무심코 웃으면서 끄덕였는데, 그는 더욱 화난 것처럼 얼굴을 붉혔다.
너, 설마 진짜 츤데레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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