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5 결혼식의 준비
    2021년 06월 16일 16시 19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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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59/

     

     

     "오오, 베아트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양이로구먼. 좋아좋아, 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룰 터이니, 뭐 걱정말고 맡기면 되네."

     

     

     변경백의 저택에서 식사회를 끝낸 후, 다같이 사이좋게 차를 마시고 있는 중.

     

     "아버지, 베아트의 중요한 행사잖아요. 어설프게 열도록 놔두지 않겠어요."

     

     장모도 의욕적이다.

     

     "일단 성을 장식해겠네. 아, 베아트의 신부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스승도 의욕적이다.

     

     "저기, 전 그렇게 화려하게 하지 않아도........히익!"

     

     

     중얼거리던 베아트에게, 홱 하고 시선이 모였다.

     무섭다니까......

     

     "베, 베아트. 모두에게 맡기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아버지, 이 쥬스 맛있어요!]

     

     응응, 토토는 귀엽네.

     아직도 결혼식 이야기로 불판을 달구는 변경백 가문의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난 몰래 한숨을 쉬었다.

     

     결국, 열띈 아침까지 이어졌다.......

     

     

     

     다음날, 난 결혼식의 준비는 변경백에게 맡기고 알버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알버트, 있는가?"

     

     흑기사들의 식당이다. 인사하는 흑기사들에게 손을 올려서 대답한다.

     항상 있던 위치에 알버트가 있었다.

     

     "각하, 무슨 일이십니까."

     "식사중이었나, 하지만 급한 일이다. 바로 따라와라."

     

     

     서둘러 따라오는 알버트를 마차에 태운다.

     그렇다, 마차에 태운 것이다.

     

     "각하, 마차에 절 태우다니 무슨 일이십니까?"

     

     "이유야 물론 있지, 다음부터는 이걸로 갈아입어."

     

     알버트에게 건네준 것은 버튼에 문장이 달린 군복이다.

     문장은 검과 뱀.

     나와 베아트의....공작가의 문장이다.

     

     "이건! 각하, 괜찮은 겁니까?"

     

     군복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버튼에 문장이 들어갔다는 말은,

     그 가문의 당주와 그 당주가 작위를 준 귀족만이 달 수 있는 증거다.

     

     "변경백의 허가는 맡아놓았다. 넌 남작이다, 더욱 위로 올려주고 싶지만 귀족원의 할배들이 시끄러울 테니 참아, 시기를 봐서 올려줄 테니."

     "각하, 정말로 괜찮은 겁니까?"

     

     "시끄러, 남작 정도로 시끄럽게 굴지 마. 최소한 자작은 되어야 호위가 가능하잖아."

     

     강제로 군복을 받게 한다.

     

     "너도 결혼할 때 작위가 필요하지? 받아."

     

     "각하, 감사히 받겠습니다."

     

     깊게 고개를 숙이는 알버트.

     

     "바보 녀석, 왜 울어."

     "........죄송합니다.......죄송......"

     

     알버트는 마차의 안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바보 녀석.......

     

     

     

     

     "이거이거 공작각하, 잘 오셨습니다."

     

     그렇게 마중나온 자는 메릴의 부친, 프람 남작이다.

     딸을 알버트와 결혼시키는 것을 반대하여 제도에 보낸 녀석이다.

     

     "수고한다. 소개하지. 우리 공작가를 모시게 된 알버트 남작이다."

     

     "알버트입니다, 격조하셨습니까."

     

     놀랐지만 바로 미소를 짓는다.

     지금, 프람 남작의 머릿속은 열심히 계산하는 중일 것이다.

     

     "알버트 경, 서작 축하합니다."

     

     방에 안내받아서 상석에 앉는다.

     알버트는 나의 왼쪽 뒤에 서 있다.

     

     "그래 프람 남작, 오늘은 좋은 이야기가 있다."

     

     뻔뻔하지만 어쩔 수 없다.

     처음부터 이게 목적으로 온 거니까.

     

     "제도에서 여식인 메릴를 만났는데, 훌륭한 여성이라고 츠바키 황녀전하도 마음에 들어하셨다. 나로서는 알버트와 연을 맺게 하고 변경백 가문과 우리 공작가와의 교두보로 삼게하고 싶은데......어떻게 생각하나?"

     

     "예. 정말 훌륭한 방법입니다. 이의없습니다."

     "그래. 세세한 일은 다시 상담하지. 중매는 내가 설 테니, 걱정 말고."

     

     의역하자면 '약혼은 지금 확정되었으니, 역시 그만둔다고 말하면 전쟁이다.' 다.

     

     "그럼 실례하지, 알버트 가자."

     "예!"

     

     우리들은 성대한 배웅을 받으면서 마차에 타고는 귀로에 올랐다.

     

     

     

     

     

     ".......귀족은 성가시다고 생각했지?"

     "....예."

     

     "이제부터는 너도 귀족이니 말야, 익숙해지라고."

     "........익숙해질까요."

     

     "그럼 메릴을 포기해?"

     

     고개를 홱 쳐드는 알버트.

     

     "반한 여자를 위해서잖아? 선배가 가르쳐주지......괜찮다, 이세계인도 가능하니, 수인이라며 비굴해지지 마."

     "....예. 감사합니다 각하."

     

     

     

     그 날 밤은 오랜만에 알버트와 둘이서 마셨다.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귀족이 된 우리들은, 새벽까지 마셨다.......

     

     

     

     

     

     

     "잘 주무셨나요, 오늘도 좋은 날씨.........실례했습니다."

     

     사이좋게 같은 침대에서 잠들고 있는 남자 2명.

     

     

     

     

     

     

     오해를 풀기 위해 울면서 도게자를 되풀이하는 꼴이 나버린 것은

     좋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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