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32020년 08월 02일 22시 24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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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1일 아침.
두근두근하여 잠들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내 몸은 졸리면 잠들게 되어있는 듯 해서, 제대로 잠들고, 이른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났다.
문의 장소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끝내놓았다.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잊고, 곧장 숙소를 나와서 나는 문으로 향했다.
몇 분 걸어서 문에 도착했다. 상상하던 것보다도 문은 작았다. 사람의 키보다도 약간 높은 정도다. 키가 특별히 긴 녀석은, 등을 굽히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남자로서는 약간 작은 편이어서, 여유롭게 지날 수 있지만.
그리고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오늘은 틀림없이 4월 1일인데, 너무 빨리 도착해버린 것일까.
문지기가 있어서, 아이는 보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지만, 어디에도 그럴듯한 인물은 없다. 지금은 열리지 않는 시간대여서, 문지기도 없는 것일까.
"어? 아직 열리지 않은 겁니까~."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자, 푸른 숏컷을 한 젊은 여성이 서 있었다.
등에 활을 메고 있었다. 움직이기 쉬워 보이는 복장에, 나처럼 커다란 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아마도 나같이 문을 통과하여 아우터로 가려고 하는 것이겠지.
동안이어서 얼굴만 보면 아이로 보이지만, 가슴이 꽤 커서 아이는 아닌 것 같았다.
"저기, 여기는 언제 열리는 건가요~?"
"저도 이제 온 참이라서 잘 몰라."
"그랬습니까~. 좀 더 뒷조사를 하고 나서 오는 편이 좋았었네요~. 열릴 때 까지 기다려 볼까나~."
여자는 아쉬워하는 듯한 표정을 띄웠다. 그 다음, 표정을 순식간에 바꾸어서, 미소를 띄우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당신도 모험가가 되려고 왔나요?"
"그래."
"역시, 실은 저도 그랬지요~."
"그렇겠지. 모습을 보면 알겠어."
"어~, 그렇게나 모험가, 모험가 하고 있었지만 저~ 부끄럽네요~."
왠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였다. 여기에 오는 녀석은 대부분 모험가가 되려고 왔으니까, 부끄러워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세리아・린돌트라고 합니다. 단페스 왕국 출신의 17살이에요~."
팟 하고 밝은 미소로, 그녀는 자기소개를 하였다. 웃는 얼굴이 좋은 여자는 인기있다고 들었지만, 이제서야 그것을 알았다고 할만큼, 세리아의 웃는 얼굴은 밝았다. 조금 주춤하고 말았기 때문에, 얼버무리기 위해 한번 헛기침을 하고서 나도 자기소개를 하였다.
"나는 슬레이...........다. 베스톤 왕국 출신으로 너와 같은 17살이다."
그라만드 가문에서 추방되었기 때문에, 그라만드 성씨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이름을 댈 자격도 없고 말이지.
"베스톤 왕국......아, 동쪽에 있는 나라네요~. 슬레이 씨입니까...음? 성은 뭐라고 하나요?"
"성은 없어. 나는 그냥 슬레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세리아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었다.
"뭐, 뭔가 대단해. 복잡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네요, 그거......나는 그냥 슬레이다."
세리아는 내 흉내를 내었다. 잘 생각해보면 멋을 부려서 부끄러운 대사라고 생각해서, 나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따라하지 말라고."
"에~, 멋있었다고요. 저도 내일부터 그냥 세리아가 되어 볼까나~."
"그런 이유로 성을 버리지 마."
"아하하, 농담이야~. 하지만, 멋있었는데~. 나는 그냥 슬레이다."
"그러니까 따라하지 말라고! 바보취급 하는 거지 너!"
"하고 있지 않아요~."
놀리고 있는 것인가, 정말로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판단할 수 없었다. 종잡을 수 없는 여자였다.
갑자기 세리아가, 무언가를 눈치챈 듯 하게 시선을 유적의 옆으로 향했다.
"잘 보니 저기 누군가가 있네요~. 저 사람도 모험가 지망일까요?"
우리들 이외에 누군가 있던 건가? 반신반의하며, 세리아가 보고 있는 방향을 나도 보자, 확실히 있었다.
길다란 검은 머리칼의 여성이다. 검은 것은 머리카락 뿐만이 아니라 복장도 전체적으로 검었다. 단창을 등에 메고 있었다.
마침 그림자가 지고 있는 장소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검었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했었는가. 한번 눈치채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얼굴이 무서울 정도로 반듯한 여자였다. 눈에 빛이 없고 공허했다. 유적의 벽에 등을 맡기고, 팔짱을 끼고 있으면서, 지면은 그냥 똑바로 바라보며 미동도 하지 않는다. 눈을 감은 채 자고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될 정도였다.
"안녕하세요~. 당신도 모험가가 되려고 왔나요~?"
세리아가 아무 거리낌도 없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서, 나는 놀랐다. 저런 위험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녀석에게, 보통은 말을 걸려고 생각하지 않고, 말을 걸어도 미소를 지을 수는 없다. 최대한의 경계를 하면서 말을 걸겠지. 용기가 있는 것인지,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것인지, 어느 쪽이겠구나.
여자는 세리아 쪽을 보지도 않고,
"꺼져."
라고 내뱉었다.
타인을 거절하는 확실한 의지가 담긴 태도였지만, 세리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말을 계속 걸었다.
"그런 말 하지 마시고 가르쳐주세요~."
"......"
"가르쳐주는 것 정도는 딱히 괜찮잖아요~."
확실하게 말 걸지 말라는 오오라를 온몸으로 내고 있었지만, 분위기를 전혀 읽지 못하고 세리아는 계속 말을 걸었다.
세리아가 그곳에 없는 듯한 행동을 계속하는 저 여자도 이상하지만, 그 여자에게 말을 계속 거는 세리아도 또한 별난 녀석이었다.
몇 분 동안 계속 말을 걸어도, 계속 무시당해서, 역시나 포기하고 여자에게서 멀어졌다.
"으~음, 이상한 사람이네요~. 모험가가 되는 사람은 역시 별난 사람이 많은 것일까요."
"너도 포함해서 말이지."
"저는 보통이라고요! 하지만, 슬레이 씨도 보통이라고 하면 보통이네요."
보통......처음으로 들은 대사다. 왕성에서는, 밥벌레라던가, 덜떨어졌다고 많이 들었으니까.
"나는 보통인가?"
"지금은 제대로 대화할 수 있으니까요."
"저 여자와 비교해서 보통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보통이겠지."
"머리카락이 완전 빨간 것은 이상하지만요."
"아니, 붉은 머리카락은 이상한게 아니잖아. 우리나라에는 많이 있다고."
"에~, 그랬나요~? 저 처음으로 보았는데요~."
확실히 나 정도로 새빨간 녀석은 그다지 없다고 듣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이상하다고 들을 정도의 머리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뒤로도, 적당히 잡담하고 있자, 차례차례로 모험가 지망생이라고 생각되는 무리가 모여들었다.
그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녀석이 있었다.
키가 2미터 가까이는 될 법한 거한이다. 보기에도 튼튼해보이는 갑옷을 몸에 걸치고 있었고, 커다란 방패도 등에 메고 있다.
이마의 좌측에서 오른쪽 뺨에 걸쳐서, 검으로 베어진 듯한 상처가 있어서, 솔직히 상당히 무서운 얼굴이다. 그 검은 머리의 여자하고는, 또 다른 가까이 하기 힘든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무서움을 모르는 녀석이 많을 모험가 지망생들도, 저 큰 남자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 듯 하였다. 큰 남자의 주변에 결계가 쳐져있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누구도 다가가는 자는 없었다.
"저 사람, 사람을 열 명 정도는 죽인 듯한 분위기네요. 무서워요......"
세리아도 저 남자에게는 다가가기 어려운 모양이다.
나는 그렇게까지 무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우터에는 그것 이상의 괴물이 있을 터인데, 두려워하면 몸이 남아나지 않겠지. 뭐, 일일이 말을 걸어보러 가려는 생각도 없지만.
그리고 조금 후에, 갑옷을 입은 열 명의 집단이 다가와서, 문 앞에 섰다.
"몇 분 후에 문이 열리지만,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 그것에 대답하는 자들만, 통과시켜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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