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자와 마왕과 도적소녀 편> 156 파병이라네요2021년 05월 25일 19시 19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3461cg/168/
그것은 며칠 후의 일.
위즈덤 마술사길드의 서브마스터이며 클레어의 아버지이기도 한 아레스가, 와란 마술사길드마스터이며 그의 부인이기도 한 이제리나와 함께 와란 평의회의장인 마리아에게로 달려왔다.
"마리아는 있는가! 곧장 평의원들을 모아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나요? 아레스, 이제리나."
"일어난 정도가 아니야! 와란의 위기다!"
아레스의 보고를 듣고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마리아는, 서둘러 상인길드를 통해 각 평의원들에게 사자를 보냈다.
에리스 저택의 문이 격하게 두들겨진다.
"네, 누구신가요?"
누구보다 한발 빨리 일어나 아침식사의 준비를 하고 있던 후라우가 현관의 문을 열자, 그곳에는 상인길드에서의 사자가 숨을 몰아쉬면서 서 있었다. 이어서 그가 외쳤다.
"에리스 준회원 공에게 평의회 긴급소집이 내려졌습니다! 서둘러 준비하세요!!"
"뭐야 소란스럽네."
에리스도 자기 방에서 나와있었다. 뒤에서 메베트도 졸린 듯 눈을 비비면서 따라왔다.
"에리스 아가씨, 평의회의 긴급소집이 있습니다!"
"음, 의제는?"
기분이 언짢은 에리스에 상관하지 않고, 사자는 이어나갔다.
"세라믹스의 영주군이, 와란에 파견되었다고 합니다!"
쨍그랑!
사자의 말에, 후라우는 손에 들고 있던 접시를 무심코 떨어트리고 말았다. 그 소리가 보석상자 집합의 신호가 되었다.
"목적은 뭘까."
"세라믹스에서 여기까지는 위즈덤에서 마르스필드 혹은 위트그레이스를 경유하게 되겠네요."
"하지만, 군이 움직이다니 정말 큰일이잖아! 어떻게 해!"
"수고한다냐."
"어쨌든 갔다올게."
에리스는 마음에 들어하는 원피스를 입고는, 등에 래칭을 업었다. 마도마에 타서 달려나가는 에리스를, 소녀들은 현광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배웅하였다.
평의회는 아레스의 보고를 듣자 조용해졌다. 그 내용은 와란 평의회의원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으니까.
세라믹스 영주군은, 영주 자신이 이끌고 있다. 군은 이미 위즈덤에 도착하였고, 세라믹스 영주는 위즈덤의 실질적 대표인 마술사길드의 마스터인 알폰스에게 왕령이 적혀진 서류를 말없이 들이밀었다고 한다.
거기에 쓰여져 있던 것은 '세라믹스 영주는 자신의 군을 이끌고 와란을 포위해라. 도중에 위즈덤, 위트그레이스를 경유하여, 위즈덤에서 마도대, 위트그레이스에서 농민군을 징용한 뒤, 관리하에 둘 것."
그 서류에는 확실히 왕의 직인이 찍혀져 있었다고 한다.
위즈덤은 스카이캐슬 직할령이며, 왕명에 거스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알폰스는 세라믹스 영주에게 왕의 진의를 물어보았지만, 그는 죽은 동태눈으로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띄우면서, '이건 왕명이다' 를 되풀이할 뿐이었다.
결국 알폰스는 표면상, 집보기를 서브마스터인 아레스에게 맡기고 스스로 마도대 100명을 이끌고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군대가 위트그레이스를 향해 출발할 때, 알폰스는 아레스에게 "와란에 사전에 알려줘." 라고 귀띔을 한 것이었다.
먼저 도적길드마스터인 바르디스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목적은 용자, 아니면 와란의 보석상자겠지."
하지만, 그것에 모험가길드마스터인 테세우스가 의문을 나타냈다.
"하지만, 용자와 수호룡에 대해 인간이 몇 명 모인들 당해낼 수 없겠지. 인해전술로 밀어붙일 셈인가?"
그러자 후린트가 방면의 의견을 피력했다.
"어쩌면, 스카이캐슬은 와란을 직할령으로 만들 셈일지도 모르겠구먼."
"여기까진가......."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그것은 조용해진 회의장의 안에서, 허무하게 울렸다.
에리스는 준회원이기 때문에 발언권은 없다. 그래서 가만히 의회의 행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면 결론은 나올 것 같지 않다.
참지 못한 에리스는, 조용히 손을 들었다.
그걸 발견한 마리아는, 조용해진 회의장을 다시 둘러본 후에 모두의 암묵적인 동의를 얻은 것처럼 에리스를 지명했다.
"준회원 에리스, 특례로 발언을 허가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아레스 아저씨께 여쭈어볼게요. 세라믹스 영주군의 규모는 알고 계시나요?"
"기마대 1000명 보병 3000명 운송대 1000명 규모다."
"거기에 위즈덤의 마도대가 더해지는 거네요."
"그래. 마도대는 100명이지만 각각 미노타우로스 골렘을 쓰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00명이지."
"위트그레이스의 농민병은 어느 정도의 규모를 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세라믹스도 위트그레이스의 농민병은 병력으로서 기대하지 않는 모양이다.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레오팔드공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것이 목적이겠지."
다음으로 에리스는 모험가길드의 테세우스에게 물어보았다.
"와란의 자경단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상주가 100명. 긁어모으면 1000명 정도 된다."
마지막으로 에리스는 마리아 쪽을 향했다. 그리고 무서운 말을 입에 담았다.
"여러분께 각오가 있으시다면, 저희들로 세라믹스 군을 모두 죽이고 올까요?"
그 말에 회의장은 웅성거렸다. 누군가가 외쳤다.
"그런 짓을 하면 와란은 멸망한다고!"
다른 자는 그걸 부정했다.
"아니, 용자와 드래고닉 발큐리아가 있으면, 와란이 대륙의 패권을 거머쥐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에 동의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조용히!"
마리아가 나무망치를 내리쳐서 회의장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불쾌한 표정으로 에리스 쪽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에리스는 태연한 표정으로 그걸 받아내었다.
"와란은 교역도시이며, 지금은 관광도시이기도 합니다. 왕가와 다른 도시를 적으로 돌려버리면, 산업이 돌아가지 않을 것은 자명. 다른 도시와의 싸움은 와란에 있어서의 자살행위입니다!"
마리아는 회의장 안에 목소리를 울렸다. 그러자 에리스가 그것에 대답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기다리는 한편, 만일을 위해 언제든지 서쪽 어촌으로 피난갈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면서 군대의 도착을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에리스는 일어나서 마리아에게 향했다. 그걸 말리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에리스는 마리아에게 다가가서, 뭔가 귀띔을 하였다. 그걸 들은 마리아는 납득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어서 마리아는 선언했다.
"에리스의 제안을 채용합니다. 우리들은 교역도시 와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군대의 도착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의장의 모두가 만족한 표정을 보였고, 이어서 회의장은 승인의 박수에 휩싸였다.
회의는 무사히 폐회되었다.
하지만, 그 뒤에 말도 안 되는 보고가 스카이캐슬의 챠피 경에게서 마리아에게 도달했다.
그것은 2가지.
하나는 '모든 수인족의 공민권을 박탈한다' 라는 왕령이 공포되었다는 것.
또 하나는 '마르스필드 공이 성벽도시의 영주의 자리에서 해임되고, 왕성에 유폐되었다.' 는 것.
그 보고를 들은 에리스조차 놀랄 수 밖에 없었다.
728x90'판타지 > 도적소녀로 전생한 나의 사명은 용자와 마왕에게 ×××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8 너희들 일해라 (0) 2021.05.25 157 약한 것이란 (0) 2021.05.25 155 마르코시아 (0) 2021.05.24 154 무기력한 용자님 (0) 2021.05.24 153 사바트 (0) 2021.05.24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