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03 이세계의 증명
    2021년 05월 23일 21시 01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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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4/

     

     

     

     이세계인? 그리고 이세계?

     

     지금, 이 할아버지 이세계인이라고 말한 듯한......

     아니, 그 전에.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가토 토시아키라고 합니다."

     

     소파에서 일어나서 고개를 깊게 숙인다.

     

     저 모습, 아마도 기사들보다 높은 존재겠지.

     인사를 하고서 경의를 표하면 나쁜 기분은 들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적의는 없는 것이다.

     따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위험하겠지.....본심은 다르다 해도.

     

     "음. 뭐, 앉도록 해라. 서서 하는 대화는 노구에게 힘이 드니까."

     

     그렇게 말하며 날 향해 앉은 노인.

     양 옆에는 기사들이 서 있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지만 각하. 전 그쪽의 방식을 잘 모릅니다. 그러니 무례가 있었다면 부디 관대한 조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됐네. 이세계인한테 갑자기 예의를 원하겠느냐. 그리고 이 세계의 방식이라고 해도 뭐, 그다지 다르지 않다."

     

     "감사합니다."

     

     소파에 깊게 앉는다.

     

     "각하, 제가 질문을 하는 것을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그 전의 각하의 질문에 대답해라."

     

     기사가 노려본다.

     각하의 질문? 방금 전의 그것인가?

     

     노인은 신경쓰지 않은 채 옅은 미소를 띄우고 있다.

     

     "기사공, 각하의 질문이란 조금 전에 하셨던 '이세계인 용사후보인가?' 라고 하신 건입니까? 그렇다면 먼저 여기가 이세계라는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각하께 거짓말을 하게 되어버립니다."

     "됐다. 확실히 어느 정도 상황을 이해시키지 않으면 대화도 못하겠군. 카토....였던가? 아니, 그쪽이 이름인가. 토시아키가 이름인가?"

     

     기사는 뭔가 더 말하고 싶어했지만 노인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

     

     "말씀하신대로입니다. 토시아키가 이름입니다. 말하기 어려우시다면 토시라고 불러주십시오."

     

     고개를 끄덕인 노인이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 토시여. 여기가 이세계라는 이유를 설명하겠다."

     

     그렇게 말한 기사가 검을 뽑았다.

     

     티비나 게임에서 보았던 검의 색이 아니다.

     질척하게 젖어있는 듯한, 그야말로 은백색.

     무심코 예쁘다고 생각한 그것으로, 기사는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버렸다.

     

     "!?"

     

     무심코 얼굴을 찌푸렸다.

     아프겠다아.

     

     기사의 손가락이 있던 장소에서 피가 뚝뚝 흘러나왔다.

     손가락은 이제 이어붙일 수 없어보인다.

     

     아픔 때문인지 새빨개진 표정의 기사가 상처를 내게 보였다.

     

     "확실히 결손되었지?"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기사는 허리의 파우치에서 병을 꺼내들고 마셨다.

     

     그러자, 잃어버렸던 손가락이 보는 사이에 재생되기 시작했다.

     

     "앗!? 소, 손가락이 돋아났다!?"

     

     무심코 외쳤지만 어쩔 수 없잖아.....

     손가락이 돋아났다고? 약간의 호러물잖아.....

     

     "어떤가? 자네의 세계에 이런 약이 있었나?"

     

     여전히 옅은 미소를 짓는 노인이 물어보았다.

     

     "아, 아뇨 각하. 없습니다. 그런 약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런가. 그럼, 이런 사람은 있었나?"

     

     그렇게 말하자 반대쪽의 기사가 투구, 아니 풀페이스를 벗었다.

     

     나타난 자는 개처럼 귀가 돋아난 남성.

     정중하게 꼬리도 흔들고 있었고, 귀도 바쁘게 움직이면서......

     

     "이건.....확실히.....수인? 이라고 불리는 종족 분입니까?"

     

     그 물음에 천천히 수긍한 노인은 이렇게 이어말했다.

     

     "음. 이걸로 여기가 이세계라는 것을 이해하였나? 그래, 나중에 마법도 보여주겠네."

     

     마법!? 슬슬 판타지의 정석인가......

     

     뭐, 용자후보가 있을 정도니까, 마법 정도는 있어야 마왕에 이길 수 있겠지.

     

     "네, 네에. 각하, 배려 감사드립니다. 이세계라고 납득했습니다. 하지만, 용사후보라고 말씀하셨던데, 저는 무엇 때문에 용사후보입니까?"

     

     "흠, 그거라네. 중요한 것은."

     

     똑똑

     누군가가 문을 노크한다.

     

     견기사가 문을 열자 메이드복에다가 개의 귀를 한 미인이 들어왔다.

     

     

     날씬하지만 나올 곳은 나온 모델 체형의 미인이다.

     잠깐 인사하고서 차를 마련해준다.

     

     아, 내 몫도 있구나......이 냄새는 홍차인가?

     고맙다, 목이 칼칼했었다.

     

     이윽고 배분이 끝나자 문의 앞에서 돌아보면서 인사하면서, 이렇게 인사하였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냥."

     

     

     "고양이냐고!!"

     

     

     

     갑작스런 큰소리 때문에 눈물짓는 미인과 이를 들어내는 견기사.

     무표정하게 검에 손을 대는 손가락 잘린 기사.

     그리고......

     

     맞은편에 앉은 노인은, 웃지 않았다.......

     

     

     

     나 죽을지도.......의외로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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