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1 이세계여 안녕하신가2021년 05월 23일 19시 55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2/
난 가토 토시아키. 32세 아저씨다.
여느 때처럼 일하러 가면서, 여느 때처럼 편의점에서 커피를 샀다.
여느 때처럼 차를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웠다.
여느 때처럼 긴 신호의 교차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 후였다.......
여느 때처럼 되지 않았던 것은.......
갑작스레 울려퍼진 긴급지진속보.
차 안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흔들렸다.
주변은 이미 차에서 뛰쳐나온 사람들의 비명으로 가득했다.
"어이어이, 또 그 진도냐고! 진원지는 어디야!"
나도 차에서 내려서 지면에 주저앉아서, 흔들림이 멎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을 터였다.........
그리고 정신이 들자 어두컴컴한 방 안에 있었다.
주변을 둘러본다.
10명 정도일까. 젊은이에서 늙은이까지........
10대 고교생는 커녕, 어린 여자애와 남자애도 있었다.
고령이고 해도 문제없을 백발의 노인도 있었다.
무엇보다 제일 이상한 것은, 전부 알몸이었다.
평소였다면 알몸의 젊은 여자를 봤다면 기뻤을 것이다.
나도 평범한 남자다.
하지만 이 불가사의한 상황에서는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확실한 이상사태다.
상상해봤으면 한다.
어느 날, 정신이 들자 어두운 방 안에 알몸의 남녀노소 10명 정도가 함께 있게 되는 상황을.
"뭐, 뭐가 일어난 겁니까? 이거......"
나는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아닌, 그렇게 겨우 중얼거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 일단 젊은 사람도 있다. 여성은 저 쪽에 모여주시게. 남자들은 이쪽으로. 되도록 저쪽은 보지 않는 게 배려아니겠나?"
그렇게 말한 것은 백발의 노인남이었다.
부인인 듯한 노파가 젊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젊은 여자는 울고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이런 이상상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 일이 아니다.
알몸을 보여지는 부끄러움과 공포심도, 상상 이상일 것이다.
모두들 순순히 노신사를 따라서 갈라졌지만, 역시 젊은 애들은 자극적이었던 모양인지 흘끗거리며 여자들 쪽을 보고 있었다.
보는 것만이라면 아직은 괜찮다......
"저기, 이왕 이런 상황이니 우리들 테러리스트한테 죽게 되지 않을까."
20대 남자다.
평소였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초식계였을 외모의 그가 말을 꺼냈다.
"그렇죠? 어차피 테러리스트한테 죽을 거라면......"
10대 남자도 말을 꺼냈다.
테러리스트?
어느 사이엔가 테러리스트한테 죽는 것이 확정된 모양이다.
'테러리스트라.......일부러 알몸으로 만들어서 이런 방에 가둬둔다. 그것도 지진의 한복판에서.......포로를, 인질을 남녀 함께 가둬둘 테러리스트의 이득이란 뭘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두 사람은 다른 남자들의 제지를 무시하고서 여자드레게 걸어가면서 옅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너, 너희들! 무슨 짓을!?"
노파가 젊은 여자를 감싸려는 듯 두 사람의 앞에서 외쳤다.
팡!
외침과 동시였다.
방문이 거칠게 열리더니 서양의 기사같은 갑주를 입은 2명이 들어왔다.
"뭐, 뭐야 너......"
번쩍하고 뭔가가 빛났다.
치한 1이 말을 끝내는 것보다도 빨리 기사들의 손이 빛났다.
"동포를 구하려고 하기는 커녕, 힘이 부족한 여자에게 손을 대려 하는 쓰레기는 필요없다."
"주, 죽인 것인가......."
1명은 머리가 두 쪽이 났고,
1명은 머리가 붙어있지 않았다.
이래도 살아있다면 뭐 좀비나 신이겠지.
꺄아아아아! 우와아아아~ 히익!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와중에, 기사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너희들을 이유없이 죽이거나 상처입힐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녀석들 같은 무도한 자를 살려둘 생각은 없다. 일단 너희들은 이 방을 나가서 우리들을 따라와라."
냉랭하게 내뱉은 기사들이 나갔다.
"여, 여러분 혼란스럽겠지만, 일단 저 자들을 거스르는 건 그만두는 편이 좋아보입니다. 따라갑시다."
노신사의 말을 듣고 여성들은 울면서......
남자들도 떨면서 일어섰다.
"자네, 그 참상을 보고도 소리를 내지 않았던데. 경찰? 자위대? 담이 크구먼!"
노신사가 그렇게 내게 말을 걸었다.
"아뇨, 저는 별 것 아닌 영업맨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웃어제꼈다.
"호오, 영업사원이신가. 뭐, 당신처럼 믿음직한 사람이 있으면 모두들 조금은 안심할 것이여."
"하하하, 아니 너무 기대하지 말아주십쇼."
그 말에 겸손하게........하자, 노신사는 나갔고 모두도 그를 따라갔다.
"저기, 안 가시나요?"
한 여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아, 저는 마지막이면 됩니다. 모두 먼저 가주세요. 마지막 작업을 하고 나서 가겠습니다."
여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알겠다고 한 뒤에 나갔다.....
그럼......
허리를 내려서 쪼그려앉은 나는
젖어버린 다리와 고간을 바닥의 카페트에 문지르고 나서
깨끗이 닦은 후에 모두의 뒤를 쫓았다.
죽을 정도로 무서웠단 말입니다.
728x90'판타지 > 이세계인의 안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5 변경백작의 야망 (0) 2021.05.24 004 세계의 구조 (0) 2021.05.23 003 이세계의 증명 (0) 2021.05.23 002 외톨이가 되었다 (0) 2021.05.23 000 프롤로그 (0) 2021.05.23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