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02 외톨이가 되었다
    2021년 05월 23일 20시 21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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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5943db/3/

     

     

     

     안녕, 지려버린 아저씨입니다.

     

     괜찮습니다.

     들키지 않았으니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방 앞에서 기사 1명이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죄송합니다. 기다리게 했습니다."

     

     "아니, 신경쓰지 마라. 저쪽이다."

     

     기사가 가리킨 방향으로 향했다.

     

     

     돌로 된 회랑

     이미지로 보면 중세 유럽의 성 지하....같은 느낌일까.

     깔끔하게 연마되어 맨들맨들한 벽.

     바닥에 깔린 것은 카페트일까.

     푸른 천이 내걸려있다.

     

     전등? 일까.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불빛.

     

     일본일까? 일본에 이런 성의 지하같은 것을 만드는 조직인가

     아니면 해외?

     여권을 쓰지 않고 10명 정도의 인간을 데려갈 수 있는 조직인가...

     

     어느 쪽이든 보통이 아니다.

     

     

     "저기, 말해도 괜찮겠습니까?"

     

     "안 돼. 조용히 행동해라."

     

     "......알겠습니다."

     

     

     흐음.

     딱히 화내지 않고 냉정하게 쏘아붙였는가.....

     

     조금 전의 일도 그렇고, 지금의 대응도 그렇고.

     기사들은 자존심이 세고, 명확한 목적이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추정이지만, 우리들은 시험받거나 선별되고 있는 도중이 아닐까?

     

     "그런데, 네놈은 어째서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나?"

     

     뒤에서 따라오던 기사가 물어보았다.

     어떻게 대답할까?

     

     "당신들이 저희들에게 무의미한 피해를 입힐 생각을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저희들 중에서 지시에 거스르거나, 무시하려는 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흐음. 계속해 봐."

     

     "외람되지만 당신들은 두 사람을 죽여서 피로 얼룩진 검을 들고 있습니다. 확실히 공포심 때문에 지시에 따를 가능성은 높지요. 하지만, 어린 여성도 있었습니다."

     

     "과연. 공포심 때문에 착란하던가 멍해질 가능성이 있었군."

     

     "말씀하신대로입니다."

     

     "피해를 끼칠 생각은 없다고 생각한 것은 어째서냐?"

     

     "그건 저희들에게 뭔가를 시키려 하거나, 또는 가능한 자를 찾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사가 멈춰섰다.

     

     "피해를 끼칠 생각이 없다? 아니죠. 쓸데없이 피해를 끼칠 생각은 없다! 겠지요?"

     

     되돌아보면서 기사에게 대답을......

     아.

     

     

     매우 무서운 표정으로 웃고 있다......

     저질러버렸나?

     

     "흐, 흐흐흐... 너는 여기다. 따라와라."

     

     너는........인가.

     이래선, 모두와 합류할 수 없겠지.

     

     

     조금 걸어가자 기사가 문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객실일까? 가구가 비치되어 있다.

     의자, 테이블, 침대 등.

     모두 갖추어져 있구나.

     

     "먼저 이걸 입어라."

     

     그렇게 말하며 바지와 셔츠를 건네받았다.

     팬티는 없다.

     

     팬티가 없다.

     

     "그걸 입은 채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

     

     기사가 재빨리 나갔다.

     

     "후우......"

     

     그야 한숨 정도는 나오지.

     지진

     알몸

     살인

     이만큼이나 연속으로 경험했다.

     

     지치지 않을 리가 없다.

     

     이제부터 어떻게 될까......

     저 녀석들의 목적은 불명

     조직력도 불명

     이곳의 장소도 불명

     

     죽을지도 몰라......나도.......

     아니, 분명 죽겠지.......

     

     아무리 호의적으로 보여도 살아날 거란 생각이 안 든다.

     목적도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겠지.

     

     이렇게까지 수고들 들이고 사람까지 죽인다.

     봉사활동이나 평화에 공헌하려는 것이 아님은 확실하다.

     

     소파에 앉아서 잠시 휴식.

     

     "하아........"

     

     부디 아프지 않았다면 좋겠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물병을 보았다.

     

     이제 와서 독은 타지 않았겠지......

     

     은색의 물병을 잡고서 은색 컵에 물을 따랐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물이다.

     

     커피 마시고 싶다......라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서

     차 안의 커피를 떠올렸다.

     담배도 커피도....이제 무리겠지.

     

     철컥.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비싸보이는 옷을 입은 노인이었다.

     

     

     "네가 이세계인 용사후보인가!?"

     

     

     이건......

     나, 죽을 거다.......아마도.......

     

    무서운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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