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6 가란 황국군 제 2 군(본대)
    2021년 05월 20일 13시 56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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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795dx/113/

     

     

     

     산을 넘어서 바로 펼쳐진 땅인데,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었다.

     

     국경을 지키는 국경상주군도 없는 모양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나는 행군하는 병사들 안에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새로운 나라이라서 국경을 지키는 군이 없다?

     

     바보같다. 보고로는 이미 수만 명의 병사가 있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큰길에 본대를 두고 몇 군데에 있을 전망대에 보초를 위한 소수의 병사를....

     

     "도르가 장군! 전망대가 또 있었지만, 안은 비었습니다! 누구도 없습니다!"

     

     "....바보같은, 왜 누구도 없는 건가."

     

     이래선 대의명분이 사라지고 만다.

     

     아니 잠깐.

     

     그런가, 알았다.

     

     녀석들은 우리의 침공을 알게된 단계에서 농성해버린 것이다.

     

     "흥, 어리석은."

     

     농성에 대해서는 이쪽도 상정해놓았다.

     

     이미 마술사부대도 조직해놓았으니, 성벽만 돌파한다면 그 후에는 이쪽 마음대로다.

     

     내가 승리를 확신하며 나의 군을 바라보고 있자, 멀리에 보이는 최전열의 병사들이 행군을 갑자기 멈추고 말았다.

     

     "뭐냐?"

     

     내가 그렇게 말했지만, 주변의 부하들은 얼굴을 쳐다볼 뿐이고 누구도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

     

     믿음직스럽지 않은 부하들만 있다면서 짜증내고서, 난 주변을 둘러보다가 마침 좋은 인재를 찾아냈다.

     

     부디 용기사를 자칭하는 사기꾼의 정벌에 참가하고 싶다며 군에 참가한 S랭크 모험가다.

     

     메아스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모험가들인데, 구국의 영웅이라고도 일컬어지기도 하는 자들이다.

     

     난 짙은 녹색머리를 짧게 자른, 검은 로브의 여자를 보았다.

     

     "크롬웰!"

     

     내가 이름을 부르자, 그 여자는 이쪽으로 고개를 향했다.

     

     "뭐야?"

     

     크롬웰은 기분나쁘다는 식의 대답을 하였다.

     

     나는 짜증을 느끼면서도 크롬웰에게 대답했다."

     

     "당신! 비상마술은 쓸 수 있는가!?"

     

     "...쓸 수 있지만 너무 시간이 걸려서 싫어."

     

     역시, 황국의 마술사들과 실력은 변함없나. 아니, 가란 황국의 마술사와 비교하는 건 불쌍한가.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대량의 노예를 데리고 온 야윈 남자가 이쪽을 보았다.

     

     회복마술사 디다르라고 하는 S랭크 모험가다. S랭크 모험가 파티의 회복역이며, 혼자서 모두의 상처를 치료한다는 대단한 회복마술을 행사할 수 있다고 들었다.

     

     "이야, 죄송하네요. 저희들은 전투에서는 최고의 결과를 낼 자신이 있습니다만, 그것 이외의 일은 다른 모험가한테 부탁한다구요. 다만, 이번엔 척후를 보낼 수 있는 모험가를 고용하지 못했고, 노예는 가란황국에서 회수하려던 메아스의 상인한테서 100명 정도 빼앗았지만, 그 안에서도 척후가 가능한 노예가 없었습니다요. 이번의 저희들은 창과 방패라고 생각하며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요."

     

     디다르는 길게도 그런 말을 하며 혼자 웃고 있었다.

     

     기분 나쁜 남자. 정말로 이 녀석들이 마을을 구하고 영주를 구한 영웅인지 의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전력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디다르는 세계를 둘러봐도 얼마 없는 광역회복마술을 행사한다고 한다.

     

     그리고, 크롬웰은 포대로서 최대급의 공격마술을 구사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크롬웰의 앞에서 걸어가는 거한이다.

     

     나에 필적할만한 거구를 풀플레이트메일로 감싸고, 이상하게 볼품없는 타워실드를 든 중전사, 오웨인이다.

     

     오웨인은 신의 방패라고 불리는 남자지만, 그 눈에는 자신이 넘칠만한 든든함은 없다.

     

     푸석푸석해진 은발을 휘날리며, 단지 앞을 보며 움직이지 않는다.

     

     정말. 이 녀석들이 정말로 S랭크 모험가 파티인가.

     

     돈은 후불로도 괜찮다고 한다. 전쟁이 격심해지면 최전선에서 싸우게 하여 뒤에서 베어버리면 되겠지.

     

     "그건 그렇고, 메아스인가."

     

     나는 이번의 사기꾼정벌에 불만을 말한 대국으로 의식을 향했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노예를 팔아치운 끝에, 따로 높게 팔 수 있는 상대를 발견하자 멋대로 상품을 반품시키는 꼴이란.

     

     지금까지는 돈에 달려들어도, 최소한 가란 황국에 순종을 표하는 기특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세계 안에서의 신뢰를 잃을 것이다.

     

     뭐, 배치된 병사들의 회수는 막아보인 메아스 대표의 아들과 딸은 꽤 유망하지만.

     

     장래를 내다보고서 가란 황국과의 연결고리를 제일로 생각한다.

     

     이것이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졌다는 뜻이다.

     

     뭐, 상인이니 전쟁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지금도 노예를 새롭게 모으려고 도시 쟈넬에서 손을 쓰고 있다.

     

     그들이 메아스의 대표가 된다면 메아스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총명한 내가 외국의 정세와 미래에까지 의식을 향하고 있자, 전열 쪽에서 우리 군의 정규병을 지휘하는 천인장이 스스로 말을 끌고 이쪽으로 향해왔다.

     

     "요, 용기사라고 하는 녀석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뭐라고!?"

     

     내가 천인장에게 적을 짓눌러버리라고 호령을 하려 하자, 그보다 빠르게 입을 여는 너리석은 자가 있었다.

     

     "어디야!? 안내해!"

     

     "....왔는가."

     

     크홈웰과 오웨인이다.

     

     꽤나 열심히 군대에 아양을 떤다고 생각했더니, 역시 사기꾼과 악연이 있었는가.

     

     두 사람은 곧바로 장소만을 듣고서, 전열 쪽을 향해 걸어갔다.

     

     "이야, 죄송합니다. 저희들이 먼저 가볼 테니, 저희들이 공격을 감행하면 곧바로 추격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야, 사실 불쾌한 상대이니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요? 아무래도 모험가로서의 상품가치가 훼손되고 말아서, 여기서 조금은 본보기를 보여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게 되니까요 예."

     

     디다르는 줄줄이 그런 말을 하고서 웃으면서 전방으로 걸어갔다.

     

     그 보폭에 맞춰서, 데려온 노예들이 함께 대열을 어지럽히며 앞으로 향했다.

     

     내가 호령을 할 기회가 사라지고 만 것은 화가 났지만, 먼저 저 자들을 부딪히게 하여 상황을 보는 것도 대국의 전쟁이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잘만 하면 서로 싸우다 쓰러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최고다.

     

     "좋아, 저 모험가들이 선봉이다! 그 후에 우리 가란 황국군이 짓밟는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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