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3 첫 시찰여행 개시2021년 05월 14일 15시 00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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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인연으로 옆나라의 왕녀를 데리고 가게된 시찰여행.
약간의 응석은 받아줘야 하는 걸까.
난 그런 생각을 하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
"대, 대단해요! 여러 명을 동시에 날게 할 수 있는 비상마술! 거기다, 이 대마술을 무영창으로 하다니!"
"아니, 내 동료들 중에도 쓸 수 있는 녀석이 많이 있는데."
"우와! 역시 영웅 여러분들이네요!"
비상마술을 쓰고 난 후의 리아나는 계속 이런 상태다.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벌써 비리아즈 우대신의 거성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거성에 갔다가, 영주인 비리아즈를 데리고 마을을 순회할 셈이다.
그러는 편이 리얼타임으로 신경쓰이는 점을 비리아즈에게 전할 수 있으니까.
우리들은 성문 앞에 내려와서, 위병의 인사를 받으면서 성내로 들어갔다.
"폐하. 폐하께서 건국하신지 아직 한달도 안 지난 것으로 아는데요?"
안내인에게 안내되어 비리아즈의 집무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자, 리아나가 그렇게 물어보았다.
"맞아, 그게 왜."
"그럼, 그 약간의 기간 사이에 폐하의 모습이 국민들 사이에 꽤 침투했다는 거네요. 아니라면, 비리아즈 님이 제대로 주지시켜놓은 걸까요."
"맞아, 비리아즈 대신이 부하들에게 내 모습을 전해두었지. 다른 영주에게도 그렇게 했을 거야."
"그렇다면 성내의 관리는 괜찮겠네요. 정말 좋은 대응이었습니다. 역시, 먼저 가까운 곳부터 다져나가야죠. 그 다음은 성내에 비리아즈 님께 반감을 가진 파벌 등이 없으면 좋겠네요."
"흐음. 뭐,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꽤 무모한 독립계획을 세웠어도 반대하는 자는 나오지 않았으니까."
"그런가요. 그 독립은 폐하의 뒷배를 얻고 나서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폐하 없이 독립하려 했다면, 꽤 무모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비리아즈 님을 주축으로 한 가신 분들은 손발이 제대로 맞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유별나게 우수한 인재도 없는 걸까요."
나의 추상적인 대답에, 리아나는 짧은 시간 안에 적절한 해답을 이끌어내었다.
확실히, 비리아즈의 진영은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다.
"내 진영이 충실해지면 각 영지에 고문을 파견시켜도 좋아. 아직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누구라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학교를 만들 예정이니, 긴 안목으로 보면 좋은 인재도 계속 배출되겠지."
"누구에게도 무상으로...훌륭한 생각이세요! 지식이 있으면 여러가지 가능성이 늘어나고, 새로운 선택지도 생기는걸요. 하지만, 배울 기회가 없으면 얻었어야 했을 선택지가 사라져버리고 만답니다. 지식은 누구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아, 죄, 죄송합니다. 흥분해서 너무 떠들고 말았습니다."
단번에 쏟아내듯이 말해버린 리아나는 도중에 정신을 차리고는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나는 리아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미소지었다.
"그 생각은 내 생각이기도 하다. 같은 이해자가 있어서 기쁘군."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리아나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다시 걸어갔다.
"...공주님? 고, 공주님! 공주님....!"
뒤에서 키라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난 기분 좋게 성내의 복도를 나아갔다.
이야, 꽤 유능한 인재일지도 모른다고, 저 왕녀.
귀족과 왕족이 일반 백성과 같이 앉아서 공부를 하려는 생각은 평소라면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식의 유용성을 알고 있다.
왕녀가 아니었다면 학교의 선생을 맡기고 싶은 인재다.
그런 망상을 하는 사이에, 안내인은 비리아즈의 집무실 앞에 멈춰서더니 문을 노크하였다.
집무실에 들어가자, 어쩐지 피곤한 표정을 짓는 비리아즈가 있었다.
화려한 책상 위에는 서류같은 종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그 산더미 저편에 비리아즈의 얼굴이 턱부터 윗부분만 겨우 보이는 상태다.
목만 남은 비리아즈는 날 보고 입을 열었다.
"렌 님, 잘 오셨습니다. 렌 님이 보낸 서류 덕분에 바빠죽을 것 같습니다.....하하하하하."
비리아즈는 그렇게 말하고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영지의 자세한 정보와 출입 데이터, 각 마을의 인구추이와 노예의 관한 정보 등, 당연한 정보를 집계하고 조사하여 넘겨줘라. 라고 로자에게 전하게 했었는데, 비리아즈는 생각보다도 피로가 쌓이고 만 모양이다.
설마 혼자서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닐 터인데, 어째서 저렇게나 피곤한 것인가.
"왜 그래? 내 쪽은 한명 한명에게 신분증을 발행하고서 제각각의 이름과 종족, 직업과 거주지 등을 모은 호적이라는 것까지 발행하고 있는데."
내가 그렇게 고하자, 비리아즈는 원망스러운 듯 나를 보았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귀가 따갑군요. 하지만, 인구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비리아즈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대각선 뒤에 서 있는 호위들에게 눈길을 주다가 리아나와 키라의 부근에서 멈추었다.
"리아나 공주님!"
"오, 알고 있었나."
리아나를 보고 얼빠진 목소리를 내는 비리아즈에게, 난 태연하게 대응하였다.
하지만, 그런 대답으로는 비리아즈가 납득하지 않았다.
"어, 어, 어째서 여기에 공주님이? 설마, 제게 시집을....."
"누가 맞선의 주선 따윌 해주겠냐. 나이를 생각하라고, 비리아즈 대신."
"저는 렌 님에게 시집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리아즈 님, 부디 협력해주세요."
리아나가 그렇게 말하자, 비리아즈는 돌이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무리겠지. 비리아즈 대신은 바쁠 테니까, 우리들끼리 마을을 시찰하고서 보고서라도 내주자."
또 비리아즈의 일이 늘어난다고.
난 그런 뜻이 내포된 말을 하고서는 웃으며 모두를 둘러보았다.
비리아즈의 영지에서 최대의 마을인 세렌니아.
메아스의 중앙도시와 비교하면 역시 부족하지만, 충분히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번화한 시가지다.
"꽤 활기찬 곳이구나."
내가 본 그대로의 감상을 말하자, 사이노스와 서니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았다.
"경, 무구의 수준은 역시 그다지 높지 않소이다."
"마술사, 그다지 없어. 하지만 노예는 란브라스보다 많아."
"용병같은 녀석들이 많지만, 고아도 꽤 많네요."
뒷골목을 볼 때마다, 어린아이가 거적떼기를 입고서 앉아있는 광경이 자주 보였다.
"....고아원이 부족한 모양이네요. 어느 나라도 아이의 수가 너무 많아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에요. 대체로 절반 가까운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에 죽어버리고 말지요."
절반.
겨우 2글자의 단어 때문에, 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모든 고아를 구하려면 재원도 식량도 잠자리도 부족할 것이다.
지구에서도 그랬었으니까, 이 이세계에서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나라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른다.
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선행투자라고 생각하고, 고아를 어엿한 내 나라의 성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학교겠지.
기숙사가 딸린 학교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건물은 문제없고, 비용과 식량은 우리 길드멤버의 힘으로 어떻게든 된다.
다음은 선생과 기숙사를 관리하는 관리인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는 근육뇌들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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