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9 렌렌극단의 귀가2021년 05월 12일 23시 53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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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불평등조약을 체결한 우리들은 지아이성으로 귀환하였다.
욕조에 들어가서 식사를 끝낸 나는 알현실에서 엘레노아와 정보교환을 하였다.
옥좌에 앉은 나에게서 오늘 있었던 일과 불평등조약의 내용을 들은 엘레노아는, 눈을 부릅뜨며 날 쳐다보았다.
"너무 상냥했던 것이 아닐까요?"
"그래? 메아스에서 보자면 상당한 출혈이었는데?"
"하지만, 메아스의 수장인 세 명 모두가 주인님에게 극히 무례한 행동을 한걸요. 확실히 주인님에 대한 예의가 안 되어먹은 개를 부추긴 쓰레기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하지만, 그쪽도 단순히 은퇴라는 매우 가벼운 처벌이 되었네요. 일단은, 세 사람들을 발밑부터 조금씩 잘라내는 정도의 처벌은...."
"안 한다고. 그보다, 지금의 관계는 속국이 아니라 동맹국의 수장간의 이야기잖아. 입장은 분명히 이쪽이 위라고는 드러냈지만, 동맹국의 수장을 가볍게 고문하는 녀석이 있겠냐고."
"고문이 아니라, 사형이에요."
"더 나빠."
엘레노아의 농담으로 안 들리는 농담에 태클을 걸고 나서, 난 옥좌의 등받이에 등을 밀어붙였다.
"이쪽은 가란 황국이 쳐들어올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말야. 렌브란트 왕국에도 다시 국제동맹의 참가를 표명하게 해야겠어. 그 뒤는, 항공운송과 흑철의 장비인데."
"렌브란트 왕국은 유일하게 제대로 된 왕이 있는 나라이니 두말하지 않고 승낙하겠죠. 다만, 항공운송의 건 말인데요...."
내가 말하기 어려운 듯 입을 닫은 엘레노아를 재촉하자, 그녀는 주저하면서 입을 열었다.
"저희들은 문제없겠지만, 주인님은 이 지아이성을 가능한 한 은닉해두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항공운송이라는 수단을 가르치게 되면, 지아이성의 존재도 눈치채는 자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흠....뭐, 지아이성의 방향에는 나라는 커녕 촌락조차 없으니까 말야. 보통 여기로 오는 자는 없겠지. 설령 근처의 산자락 부근까지 온다고 해도, 이슈무갈드가 격퇴한다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네요. 심연의 숲의 왕이기도 하니, 적임이기는 하네요. 그리고, 산 위에도 비룡종이 나름 있더라구요."
"그럼 그 녀석들도 테이밍을 해서 정찰을 할 시간을 만들어볼까."
"네. 그리고 스킬이 부여된 매직아이템도 좋지만, 현재 연구중인 마술각인을 사용해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흠. 두꺼운 철판같은 것에 마술각인으로 부유시키는 거? 문제는 어디까지 가능하냐는 건데. 분명, 길드멤버들을 시켜 주요 국가에 하루 한편씩 보내게 한다 해도, 나름대로의 인원이 필요할 테니 말야. 한 명은 위험하니까 여러 명의 행동이 될 테고."
난 그렇게 말하고서 팔짱을 끼웠는데, 또 한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예속마술에 대해 연구해볼까."
"그렇네요. 미지의 마술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만일 누군가가 적으로서 그걸 행사한다고 해도 저희들이라면 쓰기 전에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주인님의 나라의 국민들은 그렇게 되지 않겠지요."
"내 나라의? 예속시켜서 스파이라도 만드는 건가?"
"다른 국가의 인간이라면 그러한 수단도 유효하다고 판단하겠죠. 실제로는 성내에 잠입할 스파이라도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외국 인간들은 그 사실을 모를 테니까요....."
"흐음......하지만, 효과가 미비한데 더해, 지금은 상태이상을 회복시키면 예속마술까지 해제되잖아. 그게 일시적인 한정해제인지, 완전히 해제되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어느 쪽이든 큰 문제는 안 될 거야. 만일 비리아즈 대신이 예속된다 해도 큰 권한은 없으니까."
"비리아즈 우대신은 현재 국내의 둘째가는 권력자가 아니었나요?"
"영지운영이라는 의미에서는 최대 규모의 영지를 운영하고 있고, 직함 덕분에 렌브란트 왕국과 메아스에도 꽤 편하게 교섭할 수 있겠지. 하지만, 결국 이 나라의 방침을 정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알고 있으면서 묻는 거겠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엘레노아는 입가를 손으로 가리며 웃었다.
"이 나라의 방향타는 주인님 혼자서 쥐고 계세요. 하지만, 비리아즈 대신도 호와레이같은 어중이떠중이 영주들도, 전보다 훨씬 바빠진 바람에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보고에는 있었지만, 각지에서 생활개선의 움직임은 생기고 있는 모양이야. 큰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민이 아사하거나 다른 나라로 도망가지 않을 나라로 운영해 나가야 해."
엘레노아의 대사에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그녀는 말없이 끄덕였다.
"후우. 가란 황국이 아직 움직이지 않으니, 지금 사이에 각지의 시찰을 해둘까. 내일은 아침부터 렌브란트 왕국에 가서, 낮에는 근처를 돌아보고 나서 지아이성으로 돌아가기로 하자."
"그건 좋은 생각이에요! 그 시찰에는 부디 저를...."
"엘레노아는 흑철장비의 시작품에 대한 보고서와, 마술각인의 연구보고서를 부탁해. 손이 빈 사람들에게 예속마술을 연구하라고도 말해줘."
"예.....알겠어요....그런데, 내일은 누구와 가시나요....?"
"각지의 시찰에는 미라를 동행시키고 싶은데. 가는 곳은 렌브란트 왕국과 국내니까, 라그레이트는 휴일로 하고. 다음은 서니와 사이노스면 좋겠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엘레노아는 바닥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또 사이노스와 서니....그 두 사람....어떻게 가지 못하게 해줄까...."
엘레노아가 중얼거리며 불온한 말을 입 밖에 내었지만, 난 종종걸음으로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옥좌를 벗어났다.
엘레노아 씨는 때때로 무섭게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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