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 정보 받아가겠습니다2021년 05월 07일 22시 25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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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우는 크로스타운을 순회하고 있다가, 마침 라이브하우스에서 기어나오던 래칭을 발견했다. 후라우는 래칭에게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왜 그런가요, 래칭 님."
"래칭이면 돼 후라우. 안에서 하는 공연이 재미없어서 에리스를 놓고 나와버렸다. 마침 잘 됐어. 이대로 다실에 데리고 가줄래?"
"스팀키친까지 순회하고 난 다음이라도 상관없나요? 래칭."
"안아주면 그러지."
이렇게 후라우는 수호룡을 끌어안고서 부띠끄와 스팀키친을 순회한 후, 아무 트러블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보석상자의 다실로 돌아갔다.
"아, 어서오세요, 수호룡 님, 후라우 님."
오늘 가게에서 맞이해 준 사람은 크레디아.
"크레디아, 래칭에게는 평소의 것으로. 제게는 티 세트를 주세요."
"알겠습니다."
후라우는 평소에 하던 주문을 끝내고. 래칭이 마음에 들어하는 안뜰 깊숙한 자리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는, 잘 아는 얼굴의 남자가 앉아있었다.
후라우는 생각했다. 이 남자와 엮이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래칭을 평소와 다른 자리의 테이블에 두었다.
"후라우, 여기가 아니라고."
"다른 분이 먼저 오셨어요."
"상관없어, 난 그곳이 좋아."
"동석이 될 텐데요."
"그래도 상관없어."
한숨을 짓는 후라우. 그녀는 다시 한번 래칭을 끌어안고서 평소의 자리로 갔다. 그리고 아는 남자에게 인사를 하였다.
"기스 님께서 오셨네요? 저는 후라우. 이전에 와이트의 던전에서 만났던 사람이에요."
이것에는 기스가 놀랐다. 아이훌이 외출중이라는 것을 알자,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서 진을 치고 있자고 생각했더니 설마하던 보석상자의 멤버가 자기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어찌된 일인가 하며 기스는 의아해했다.
그 표정에 개의치 않고, 후라우가 이어말했다.
"갑자기 죄송해요. 실은 이 테이블, 수호룡 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시는 곳이에요. 죄송하지만 합석해도 될까요?"
갑자기 혼란스러워진 기스. 수호룡? 마음에 들어? 합석? 뭐가 뭔지 알 수 없다.
기스는 어떻게든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그, 그래, 상관없지만, 수호룡 님이라니?"
"나다, 왜소한 인간이여."
후라우가 슬쩍 테이블 위로 올려놓은 래칭이 대답했다. 참고로 의식에 직접 대화하면 깜짝 놀란다는 아이훌과 크레디아의 요청 때문에, 래칭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눈앞의 도마뱀을 멀뚱멀뚱 바라보는 기스. 그런 그에게 상관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서 나뭇잎 사이의 햇빛이 들어오는 장소로 이동하여 남쪽을 향한 자세로 진을 치는 래칭.
"기다리셨습니다."
크레디아가 래칭의 차와, 후라우의 티세트를 날라주었다. 오늘의 세트는 찐빵에 짓이긴 나무열매를 넣은 켄의 오리지날 빵.
"그럼 실례할게요."
후라우는 미소지으면서 래칭 쪽으로 의자를 향하고는 차를 즐기기 시작했다. 래칭은 평소처럼 수증기 속에 코끝을 향하고서,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야 겨우 기스는 정신을 차렸다.
"수호룡 님, 괜찮으시다면 수호룡 님에 대해 가르쳐주십시오."
기스가 부탁했지만, 래칭은 무반응. 기스는 의자에서 내려가, 바닥에서 무릎을 꿇었다.
"부디, 부디 가르쳐주시길!"
그래도 무반응인 래칭. 기스는 조바심이 났다. 그리고 의심했다. 눈앞의 드래곤은 정말로 수호룡인 것일까 하고.
"기스 님, 의자에 앉아주세요."
어느 사이에 기스의 뒤에 서 있던 후라우가 그의 어깨에 손을 대어서, 일어나도록 재촉했다.
"래칭 님께서는 저 상태가 되면 차가 식을 때까지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답니다."
후라우는, 수호룡에 관한 최소한의 정보를 기스에게 주면서 용자들의 동향을 알아보는 것을 선택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은 용의 의사에 의한 것이라는 말인가."
"예, 기스 님."
후라우는 기스에게, 랜드드래곤 래칭이 수호룡이 되었던 '거짓 쪽' 의 경위를 말해주엇따. 모든 것은 우연이라고.
"용과 계약하는 조건이란?"
"여성, 이름짓기, 입맞춤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후라우는 일부러 '소녀' 라고 하지 않고, '여성' 이라고 단어를 바꾸었다.
기스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멤버여도 용을 찾은 다음 굴복시키고, 계약을 맺는 일은 가능할 거라고.
"그런데 기스 님, 어딘가에서 드래곤이라도 날뛰고 있는 건가요?"
후라우의 블러핑에, 그만 방심해버린 기스가 말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 동쪽 도예도시에 그런 전설이 있는 모양이라서."
정보 겟.
후라우는 미소지으면서 기스를 위로하였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 미소에 약간 얼굴이 붉어진 기스.
"어라, 어서오세요, 기스 님, 후라우 님, 그리고 수호룡 님."
이 타이밍에 아이훌이 돌아왔다. 후라우에게 얼굴을 붉히고 만 자신을 질책하는 기스.
"난 뭐하는 거지?"
그런 기스를 신경쓰지 않고, 아이훌은 래칭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수호룡 님."
그건 마침 차가 식은 타이밍.
래칭은 눈을 떴다. 그리고 기지개를 켜면서 말했다.
"음, 오늘도 잘 즐겼다. 그럼 크레디아, 오늘도 나와 차를 배달해 줄 건가?"
기스가 보기에는, 아이훌이 수호룡을 깨운 걸로 보이고 말았다. 그리고 오해했다. 드래곤은 중년 여성도 통한다고.
"래칭, 오늘은 저와 함께 돌아가요."
차와 과자를 즐긴 후라우가 래칭에게 말을 걸었다.
"오, 아직 있었나 후라우. 그럼 부탁한다. 클레어가 내 전용으로 차를 갖고 돌아갈 때 쓰는 용기를 만들어준다고 했으니, 그게 만들어지면 혼자서 돌아가도록 하겠다."
이렇게 후라우는 래칭을 오른손에, 차를 왼손에 들고 일어나서 기스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럼 먼저 실례하겠어요."
"그래, 고맙다."
이미 기스의 시선은 아이훌에게 고정되어 있어서, 그 인사는 건성이었다.
한편 여기는 위트그레이스.
레베는 스쨩의 고속비상으로 친가에 돌아갔다. 목적은 페르디난드 할아버지의 정보.
"어라, 레베 어서오렴, 다른 분들은?"
평소처럼 화기애애한 루크스 어머니.
"아, 레베 누나! 어서 와!"
어느 사이엔가 건방진 말을 하게 된 흉멜.
"그래, 왔어. 그런데 페르 할아버지는 있어?"
"할아버지는 차 공장에 갔어. 조금 있으면 돌아오지 않을까."
조금 지나가 페르디난드가 귀가하였다.
"여어 레아. 오늘은 혼자냐?"
"네, 할아버지께 여쭙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레베의 목적은, 페르 할아버지에게서 각지에 전해지는 용의 전설을 듣는 것.
"그렇군, 내가 들은 바가 있는 건......"
페르 할아버지가 몇몇 정보를 레베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첫째. 와란의 서쪽에서 여행자를 덮치는 용에 대해. 이것은 아마도 래칭의 일.
둘째. 서쪽에 숨어있다는 용에 대해. 그건 스쨩.
셋째. 용자의 수호자로서 싸우다 사라진 용에 대해. 이건 브냥.
넷째. 동쪽 마을에 때때로 모습을 드러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사라진다는 용에 대해.
다섯째. 세계의 혼돈을 관장하는 공포의 용에 대해.
넷째와 다섯째가, 레베 일행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정보였다.
"페르 할아버지, 고마워요. 참고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자고 갈 거냐?"
"아뇨, 서두르고 있으니 이대로 돌아갈게요."
"그렇게 서두른다 해도 이틀은 걸릴 거잖아?"
"사실은, 할아버지."
레베가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그곳에 있는 것은 군청색의 이상한 모양을 한 브레스트 아머.
"스쨩, 슬슬 돌아가자."
그러자 브레스트 아머가 움직이더니, 날개 밑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우오!"
"에엥!?"
이것을 보고 놀라는 페르디난드와 흉멜. 그러자 머리가 페르 할아버지 쪽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다.
"여어, 난 레베의 계약룡 스쨩이다. 레베의 가족들, 이제부터 잘 부탁한다!"
입을 뻐끔거리는 두 사람.
"이 용은 스톰드래곤인 스쨩. 조금 전 페르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나왔었던, 서쪽에 숨어있던 용입니다. 오늘은 스쨩에 타고서 하늘을 날아왔어요."
이번엔 벌린 입을 다물 수 없게 되는 두 사람.
"어머어머 왜 그런가요 여러분."
루크스 어머니가 부엌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자, 페르 할아버지와 흉멜이 새파란 얼굴로 레베를 가리켰다.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레베에게 다가가면서 두 사람이 가리킨 방향으로 눈길을 주는 루크스.
"여어, 레베의 어머니. 난 스쨩. 레베의 계약룡이다, 잘 부탁해."
"어머어머,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릴게요."
생글거리며 인사를 나누는 루크스 어머니. 이런 경우, 여성 쪽이 압도적으로 적응력이 높다는 사실을 그녀가 보여주었다.
"그럼, 오늘은 실례할게요. 또 언제든 와란으로 놀러오세요."
그렇게 돌아가려 하던 레베의 뒤를 페르 할아버지와 흉멜이 쫓았다. 레베는 실외로 나가서,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뒤뜰로 돌아갔다. 그리고 원래의 크기로 돌아간 스쨩.
"우오!"
"으아!"
그 모습에 놀라는 두 사람. 그리고 그 모습에 약간 기분좋아진 스쨩.
"어이 레베, 괜찮다면 이 두 사람, 태워줄까? 고속비상은 무리지만, 저택의 상공을 도는 정도라면 괜찮을 거다."
이건 바라마지않던 제안이다.
"알았어, 부탁해."
그렇게 레베는 두 사람에게 손짓을 하고서, 앞에는 흉멜을 끌어안고, 뒤의 페르디난드에게는 붙잡도록 하였다.
"그럼 갑니다."
천천히 상승하는 스쨩. 그리고 세 명은 당분간의 공중산책을 즐겼다.
두 사람은 내린 후, 고속비상으로 와란을 향해 날아간 스쨩. 레베가 귀가했을 대는, 아직 해가 저물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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