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9 취임입니다.2021년 05월 03일 15시 17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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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평의회의 회의장. 오늘은 임시의회가 열리고 있다.
의제는 '랜드드래곤의 수호신 신청에 대해서'.
제목이 이상한 이유는, 그만큼이나 평의회도 혼란스럽다는 뜻.
먼저 모험가길드의 테세우스가 현재 상황을 평의원들에게 설명해주었다. 서쪽 언덕의 '괴물' 로서 두려움을 받았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랜드드래곤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일. 그리고 그는 수백 년 전의 신마전쟁 때 마왕에게 제약이 걸려서 언덕을 봉쇄해오고 있었지만, 이제야 그 저주에서 해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마왕이 대륙의 패권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 자신이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이 평화로운 토지를 수호하자는 것.
평의원들은 당연하게도, 그런 이야기를 선뜻 믿지 못했다.
테세우스는 말했다. 지금 이 자리에 랜드드래곤이 와 있다는 사실을.
소란스러워진 의회.
테세우스는 그것에 개의치 않고 빈 방에다가 말을 걸었다. 그러자 도적길드마스터인 바르디스가 누군가를 데리고 왔다.
그곳에 나타난 것은, 금발을 다섯 색의 리본으로 장식하고 에메랄드그린의 눈동자와 분홍빛의 입술을 가진 존재.
"오, 저건 에리스 아가씨가 아닌가?"
후린트가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아뇨, 에리스보다 키가 크네요. 머리도 짧고요. 남자애인가?"
마리아가 재빨리 분석하였다.
"모두들, 들어봐, 그도 아니고 그녀도 아닌 존재, 이 분이 랜드드래곤이다."
이어서 랜드드래곤이 회장내 전원의 의식에다가 말을 걸었다.
"왜소한 인간들이여, 나는 랜드드래곤. 이번에 나의 요청을 들어준 일, 감사를 표한다."
모두의 의문은, 정말로 맹약을 지키는 지 어떤지에 대한 일, 그리고 랜드드래곤이 다시 마왕의 앞잡이가 될 우려가 있냐는 것.
여기서 바르디스는 남자주연상 급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다들, 어째서 랜드드래곤이 모두가 아는 준회원인 에리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조용한 평의원들.
"에리스는 이 맹약을 위해, 그리고 랜드드래곤이 마왕에게 제약을 받지 않기 하도록 위해, 그 순결을 랜드드래곤에게 바친 것이다!"
소란스러워지는 실내. 이곳저곳에서 추가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에리스를 찾는 움직임, 그녀의 불행을 한탄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서 타이밍좋게 모습을 드러낸 에리스. 장내의 술렁거림이 한결 커졌지만, 바르디스의 일갈로 조용해졌다.
에리스는 신중한 표정으로 설명을 개시했다. 순결을 바쳤다는 뜻은 용과 맹약을 체결한 동안 순결을 지킨다는 뜻이고, 결코 랜드드래곤의 폭력에 몸을 유린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맹약에 의해 랜드드래곤은 다른 맹약에 붙잡히ㅈ 않게 되어 마왕의 제약을 뿌리칠 수 있다는 것. 그걸 유니콘과 소녀의 동화에 빗대면서 노래하는 것처럼 설명해나갔다.
설명 후에 흐느끼며 주저앉는 에리스. 조용해진 의원들. 일부에서는 에리스의 안부를 걱정하여 흐느끼기 시작한 자들까지 있었다.
그런 에리스의 손을 따스하게 쥐고서 천천히 일으켜 세운 대지룡은, 다시 평의원들의 의식에 말을 전달하였다.
"나의 힘을 보이겠다. 밖으로 나오도록 해라."
그 말에 거스르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여기는 중앙광장. 평의원 외에도, 무슨 일인가 하고 모여든 일반인들도 있었다.
거기에 울타리를 쳐나가는 모험가길드의 남자들. 그 크기는 직경 150비트의 원. 이것은 미리 테세우스가 지시한 사이즈다. 중앙에는 테세우스, 바르디스, 에리스, 그리고 금발을 다섯 리본으로 묶은 랜드드래곤.
"그럼, 이제부터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라며 랜드드래곤은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스트립쇼에 동요하는 관객들. 이 행동에는 테세우스와 바르디스, 에리스조차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여기서 친근하게 래칭으로 부르게 되면 모든 것이 도로아미타불로 되고 만다. 그래서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랜드드래곤은 셔츠와 바지, 속옷을 순서대로 벗고서 정중히 접은 후, 그걸 에리스에게 건네었다. 그리고 쓸데없는 설명을 시작했다.
"이 몸은 에리스를 모방한 것이지만, 난 남자도 여자도 아니기 때문에, 가슴도 거시기도 없다. 참고로 엉덩이의 구멍도 없지. 보겠느냐?"
일부 매니아가 일제히 랜드드래곤의 뒷쪽으로 돌아갔다. 이러면 에리스가 너무 부끄럽다. 그래서 이때 실감나는 연기를.
"랜드드래곤님, 몸이 버티지 못하겠어요......"
라며 쓰러져 보는 에리스. 당황해서 그걸 일으켜 세우려고 접근한 랜드드래곤에게 에리스가 중얼거렸다.
"적당히 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사지를 분지르고 얼려버린다, 이 망할 래칭!"
약간 쫄은 랜드드래곤은 서둘러 중앙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곧이어 에리스가 리셋 보디를 작게 말했다. 빛과 함께 거대화되는 랜드드래곤. 그곳에는 황토색이라기엔 너무나 고귀한 황금빛 아름다움을 가진 비늘을 두르고, 거대한 도마뱀을 연상케 하는 체구와 다섯 개의 뿔. 그 각각에 리본을 매고 있는 커다란 용이 나타났다.
먼저 가져 온 것은, 풀플레이트아머. 랜드드래곤은 그걸 일격으로 납작하게 만들어버렸다.
다음으로 나타난 것은, 바즈 씨와 다그 씨. 손에는 미노타우로스 메이스. 그리고 두 사람은 함성을 외치면서 랜드드래곤에 달려들었다.
깡~ 깡~
두 사람의 미노타우로스 메이스는 중앙에서 기역자로 꺾였다. 하지만 랜드드래곤은 태연했다.
"다음으로 누가 시험해 볼 건가?"
랜드드래곤이 도발하지만, 누구도 손을 올릴 리가 없다.
"그럼, 러블리한 나의 모습을 봐라."
그렇게 말하고서 랜드드래곤은 10비트 정도의 사이즈로 변화하였다. 뿔의 리본은 벗겨져서 떨어졌다. 그곳에 있는 것은 러블리? 한 도마뱀. 다시 원래의 사이즈로 돌아가는 랜드드래곤. 그때 에리스는 설명을 해주었다. 평소의 랜드드래곤은, 인간형으로 거리를 활보하거나, 10비트 사이즈로 크로스타운에서 일광욕을 즐길 것이란 것. 랜드드래곤의 희망으로 맹약이 맺어진다면, 이제부터 와란의 주민들은 그를 "래칭" 으로 불러도 상관없다는 것.
이렇게 와란의 주민들은 그를 수호룡으로서 받아들였다. '와란의 수호룡 래칭' 이라는, 다른 지역사람이 보면 웃기는 말로 보이지만 본인들에게는 매우 진지한 이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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