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제 11 화, 카슈와 마왕의 첫 도박2021년 04월 17일 20시 59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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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상 넘어갈 수 없어서 번역하긴 했지만, 이 편은 언젠가 지워질 수 있습니다.
접수대의 아저씨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좋은 곳이라며, 이 '아치・치' 라는 도박장을 가르쳐주었다.
"긴장된다......."
도박의 경험이 없다는 점도 있어서, 발걸음이 꽤 무겁다.
하지만, 여기서 단번에 두 배로 불린다면 세레스 일행의 급료 수 개월 분량이 마련될 것이다.
나는 마왕.
겁먹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위기조차도 기회로 바꾸어 보이겠다.....!
뜻을 굳히고서 지구의 그것과는 다른, 언뜻 보아도 커다란 서양식 저택으로 보이는 건물에 발을 들였다.
문에 있던 험상궂고 근육질 문지기의 시선을 무시한 채, 많은 마차가 정차된 정원에도 눈을 돌리지 않은 채, 한가운데의 길을 나아간다......
밤의 암흑 속에서 한층 더 빛나는 서양식 저택까지, 곧장.
그러자.....
"호오? 청결함이 느껴지는 장내. 테이블의 배치와 딜러와 손님의 질. 꽤 내 취향인......"
차분한 색조의 고급진 장내를 바라보며 감탄하는 모습의 카슈 왕자가 있었다.
그러다 제대로 눈이 맞았다.
........아, 그런가.
처음으로, 이길 확률이 제일 높은 방법을 떠올렸다.
이 사람, 당당한 것으로 보아 이곳의 단골이겠지. 이 사람을 따라하면 적어도 질 일은 없을 거야.
너무나 좋은 자신의 작전에, 미소가 흘러나왔다.
"ㅡㅡ후훗."
"!! .......흥."
날 보고 갑자기 놀라다가, 그 다음 분노에 물들었다가, 그리고 여러 게임을 하고 있는 테이블이 있는 안으로 걸어갔다.....
그래서 나도 빨리 준비하려고 서두르고 말았다.
".......칩을 바꾸지는 않는 건가."
아무래도 현금박치기로 하는 모양이다.
게임의 종류도 그리 많지 않고, 카드나 주사위같은 물건을 굴려서 수를 맞추는 것이 메인인 모양이다.
"앗차......."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 카슈 왕자를 따라가야지.
♢♢♢
'아치・치' 의 2층, 종업원 전용의 통로 안에 있는 지배인실.
실내에서는 콩, 콩 하는 약간 기분 좋은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난폭해보이는 남자 한 명이, 그 문을 거리낌없이 두드렸다.
[어, 들어와]
노크 후 곧바로,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문을 통하지 않고 들려왔다.
딱히 커다란 목소리로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무겁게 도달하는 소리를 듣고 남자의 등줄기가 자연스레 펴졌다.
"ㅡㅡ실례합니다. .......제랄드 형님, 쿠쟈로의 왕자가 왔습니다."
"......뭐라고?"
나자의 시선 끝에는, 두터운 근육을 자랑하고 갑옷을 입은 30대 후반의 남자가 유유자적하게 있었다.
중앙에 놓여진 탁자에 다리를 올리고서, 벽을 걸린 과녁에 나이프를 던져서 꽂아넣고 있던 남자.
얼굴과 몸에는 무수한 흉터가 나 있고, 녹색의 긴 머리를 대충 넘겨서 묵어서 위험한 분위기와 함께 불가사의한 어른의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그런가. 계획대로 거덜내버려."
"예."
얼굴에 있는 상처를 매만지다가, 따라놓은 와인을 쭉 들이킨다.
탁자에 올려진 병은 비어있었다.
"......"
"곧장 갖고 오겠습니다."
"미안하군."
그렇게 말하고 와인을 가지러 간 부하를 가늘고 예리한 눈으로 배웅하자.....
".......괴물이구나."
마리를 경유하여 통보된 세레스티아・라이트의 지시 쪽으로 생각을 돌렸다.
아무리 제랄드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타인의 행동을 간파하여 지시를 하는 일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더욱 강하게 나이프를 과녁에 던져서 꽂아넣는다.
그 나이프와 마찬가지로, 제랄드의 시선은 무섭게 갈고 닦여 있었다.
♢♢♢
"한분 더 오신다면,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딜러가,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카슈 일행 세 명을 향해 말했다.
왕자인 카슈에게도 밀리지 않을 질 좋은 복장의 부호가 두 명. 둘 다 단골이다.
"ㅡㅡ흡!!"
부호의 보디가드가, 기합을 충분히 넣어서 딱딱한 껍질에 싸인 나무열매를 전용 해머로 쪼갰다.
".......호두의 열매는 맛있지만 이 단단함이 문제같군요."
"말씀하신대로. 저희들처럼 힘있는 호위가 없다면, 가볍게 손댈 수 없지요."
호위가 건네준 열매를 먹으며 만족스레 게임을 기다리는 부호들.
"......호두 열매인가."
마찬가지로 게임의 개시를 기다리던 카슈도 눈앞에 놓여진 접시 안에 있는 무료 열매를 보았다.
의자의 수 만큼 접시가 있었기 때문에, 눈앞의 이건 자기 것 같다.
"그다지 먹어본 일은 없지만.......케리."
"예. ......흡!!"
카슈의 접시에서 하나 거머쥐고서, 양손의 손가락으로 들고는 순간의 힘만으로 나무열매의 껍질을 부수는 케리.
"!?"
"저, 저게 무슨 힘인가......"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구만......"
부호와 호위들이, 경악의 눈초리로 도구없이 부숴진 나무열매와 케리를 교대로 바라보았다.
'이 정도로 놀라다니.....'
재미없다는 듯 케리가 넘겨준 호두열매를 먹고는, 케리에게 명령한다.
"말할 것도 없겠지만......미행을 붙여."
"이미 3명을."
"훗, 이래서 널 놓아줄 수 없다."
"영광입니다. .......하지만, 그 자가 무슨 생각으로 카슈님께 접근했는지 불명입니다. 만의 하나, 주의를."
껍질을 나무열매의 그릇 옆에 있는 껍질통에 두면서, 첫 도박을 앞두고 고양된 카슈에게 케리가 주의를 주었다.
"자신만만하게 미소지었다."
"......"
"지크보다도 싫은 녀석이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군. 뭐가 목적인지는 불명이다만....."
마치 이 타이밍에, 마지막 한 자리가 채워졌다.
"".......""
케리와 카슈의 시선 끝에는, 후드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소년이 있었다.
금화가 담긴 주머니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침착한 모습으로 게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처리해."
"예."
지금만큼은 게임을 즐겨주겠다고 말하는 듯, 싱긋 미소지었다.
'도박 따윈 결국 확률론이다. 모처럼 얻은 보수를 쓸데없이 써버리다니, 여기에 오지만 않았다면, 목숨과 함께 오래도록 썼을 것을.'
딜러를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펼쳐진 자리가 채워지자, 모두에게 밑전이 있음을 확인한 후 유희가 시작되었다.
"손님이 모였습니다. 그럼, 게임을 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테이블은 딜러의 등뒤에 있는 서킷 내에서의 마우스 레이스인데, 4마리의 마우스 중에서 1등을 맞춘다는 심플한 것이었다.
딜러에 의해 배율이 정해져 있어서, 맞추면 크게 버는 게임이기 때문에 부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아이캇츄' 다."
"흠, 그럼 난 '츄니' 에게 걸어볼까."
부호 두 사람이 전혀 주저하는 일 없이 테이블 위의 금화 더미를 밀어서, 자신만만하게 마음에 드는 쥐에게 건다.
" '모움츄' 군. 먼저 이 녀석으로 상태를 볼까."
카슈도 다른 자들과 마찬가지로 재빨리 판돈을 건다.
'쥐의 상태도 간파하지 못하는 건가, 이 녀석들은. 이러니까 지능이 낮은 녀석들이란. 이 레이스는 확실하다.'
딱 한 마리 헤드뱅잉을 하는 것처럼 날뛰는 쥐인 '모움츄' 에게 눈길을 주고는, 재미없다는 듯 지켜보는 카슈.
"나도, '모움츄' 다."
"......."
소년이 그렇게 말하며 마찬가지로 금화를 거는 모습을 보고, 카슈의 눈썹이 찔끔하고 반응했다.
의아한 표정으로 소년을 보았지만, 당사자인 소년은 조용히 점잔을 빼고 있다.
"그럼, 레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딜러의 지시로, 쥐들의 제 1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
.........
.....
"어, 어찌된 일인가......"
망연자실해 하는 카슈의 시선 끝에서는, 달려서 이미 골인한 쥐들을 냅두고서 헤드뱅잉을 계속 하는 '모움츄' 의 모습이.
판돈도 물론 잃었다.
"이야, 하하하. 이렇게까지 큰 차이가 날 줄이야."
"이번엔 '츄니' 였습니까. 축하드립니다."
배당대로 승자에게 주어지는 금화.
"큭......"
"......."
아무렇지도 않게 팔짱을 끼고 조용히 앉은 소년과 함께, 카슈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
'괘, 괜찮아, 아직 1회전이다....... 아직 돈은 충분히 남아있다. 일발역전하면 돼. 이기면 되찾을 수 있는 것. 그라면 분명 해줄 거다, 분명.......'
♢♢♢
하지만........
"......."
"......."
제 2 레이스도 마찬가지로 카슈와 소년이 선택한 쥐는 전진하지 않았고, 한 부호가 대승을 거두고 말았다.
"근소한 차이였구나."
"하하하, 이야 위험했ㅡㅡ"
ㅡㅡ우드득, 와삭, 우직......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물론, 그 발생지로 부호와 카슈 일행의 시선이 향했다.
그리고 눈을 부릅떴다.
"냠냠......."
우드득, 와삭, 우직!!
소년이 호두를 마스크 밑을 통해 입으로 옮기고......껍질 채로 먹고 있었다.
그 바위같은 껍질로 싸여진, 호두열매를....
'또 진 거냐고...... 안 먹고는 못 배기겠구만. ......그건 그렇고, 이 열매......처음 먹었지만 맛있네. ......특히 껍질이.'
얼굴을 숨기면서 계속 마스크 안에 나무열매를 넣고는 깨물며 먹어가는 소년.
"......"
".......다, 다음 레이스도 기대되는구만!"
"네, 네에, 정말 그렇습니다......"
쉰 목소리로, 눈앞의 이상을 못 본 척하면서 게임에 집중하기로 한 모양이다.
뒷편의 호위들은, 바위를 깨트리는 것처럼 나무열매를 먹는 소년을 보고 벌려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지만.
"........더욱더 마음에 안 드는데."
♢♢♢
"........."
말도 안 나오는 카슈.
제 3 레이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카슈는 연이어 져버렸고, 완전히 같은 행동을 취하는 소년도 가진 돈이 많이 줄어들고 말았다.
'다른 자를 따라해서 도박을 해도 반드시 지고 만다...... 그리고.......'
".......훗."
"큭!?"
똑같이 계속 지고 있었을 소년이 마스크를 너머로 득의양양한 미소를 짓는다.
눈앞의 접시에는, 나무열매 하나 없었다. 당연히, 껍질통에도 아무것도 없다.
'이 정도의 유실 따위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하는 건가......! 아니면, 나와는 그릇이 다르다는 말인가!?'
".......나는, '산케츄' 에 전부 걸겠다."
"호오!"
"승부에 나섰구만."
카슈가 남은 돈 모두를 걸.....자,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나도."
"......"
배알이 뒤틀리는 것을 참고서, 카슈는 계속 소년을 노려보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소년도 마스크 밑에서 입가를 들어올리며, 시선을 똑바로 되돌려주었다.
'......뜨거운 시선을 느낀다. 지면 괴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결코 이 사람의 탓이 아냐. 오히려 여기까지 왔다면 마지막까지 함께 할 뿐이다. 마지막까지, 믿을 뿐.....! 부탁한다, 카슈 왕자.......'
'이 나를 여기까지 바보취급한 자는, 네놈이 처음이다......!'
"ㅡㅡ그럼, 최종 레이스를 개시합니다."
♢♢♢
다음 날 아침, 카슈의 모습은 고급 숙소의 최상층에 있었다.
열려진 창문과 베란다의 문에서는 아침햇살과 함께 서늘한 바람이 들어와서, 카슈의 장발을 흔들리게 하였다.
"ㅡㅡ죄송합니다."
"......."
목욕가운 차림의 카슈는 소파에 앉고서, 눈앞에서 깊게 고개를 숙인 케리를 냉담하게 보았다.
"그 꼬맹이를 놓쳐버렸다고."
"예......."
우아하게 찻잔의 홍차를 마시고, 짜증과 함께 뜨거운 입김을 내쉬며.....열심히 냉정함을 지속하였다.
"......후우. .......이제 됐다. 하지만, 귀환 후에는 부하들을 다시 단련시켜. 알겠지."
"예!"
최악의 결말이 케리의 뇌리를 스쳤지만, 아무래도 아직 사용처를 찾아낸 모양이다.
"먼저......."
매우 재미없다는 듯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 두 명에게 눈길을 주며, 가혹한 지시를 내렸다.
케리가 가장 두려워하던 결말이다.
"......저것들은 질렸다. 귀국 후에 실험으로 쓸 것이니 가두어 두어라."
"네.......?"
"아, 안 돼!!"
비틀거리며 도망가려고 하는 두 여자.
"알겠습니다. .......데려가."
"안 돼에에에에에!!"
"싫어! 싫어어!!"
케리의 지시에, 부하드리 재빨리 여자를 실외로 데려갔다.
"ㅡㅡ악취미로군."
"으음? 아, 아만다 대주교의 개가 아닌가."
카슈의 시선 끝에는, 어느 사이에 방문해 있던 아만다 대주교의 부하인 엔제 교단의 사자, 얀 주교의 모습이 있었다.
개라고 불리자, 관자놀이에 혈관이 튀어올랐다.
"......소국의 왕자 따위가 짖지 말았으면 좋겠네만."
"기분이 상하셨나? 미안하군. 하지만, 당신은 단순한 심부름꾼이지? 그렇게 으스대다가 나중에 혼날지 걱정되는데."
언뜻 기분이 좋아보이는 카슈가, 거듭 도발하였다.
"......하하."
".......?"
얼굴을 붉히며 이를 악물고 있던 얀 주교가, 갑자기 미소를 띄웠다.
"우리 왕자님께서 부아가 치미는 모양인데. 왕녀에게 차이고, 용병에게도 당하고, 도박에서 가진 돈을 잃어버리ㅡㅡㅡㅡㅡ커억!?"
얀 주교의 몸이 붕 띄워졌다.
"ㅡㅡ소란스럽군."
"커억!?"
조금 전까지 의자에 걸터앉아있던 카슈에게, 갑자기 목을 잡혀서 들어올려진 얀 주교.
"큭, 크오오오!!"
발버둥치던 그의 등에서 라이오넬 주교와 같은 '복음' 의 쌍익이 돋아나자, 방이 마력의 폭풍에 휩싸였다.
"이, 이것이 '복음' ......."
"이 무슨 마력인가."
부하들은 자연스레 몸을 지탱하여, 얀의 마력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리고 얀은 부자연스러운 악력을 발휘하는 카슈의 팔에서 도망치려 했으나......
"큭, 어, 째서.......?"
라이오넬과 동급으로 힘이 늘어났을 터인 얀 주교였지만, 카슈의 팔은 꿈쩍도 안 했다.
"뭐야, 주교라고 해도 이 정도인가. 엔제 교단이라는 것도 의외로 기대 밖이었군."
"네노옴!! 우오오오오!!"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엔제 교단이 모욕당하자, 전력으로 카슈에게 저항한다.
"......"
카슈는 말없이, 손발을 파닥거리며 발버둥치는 얀을 바라보았다.
힘을 쥐어짜냈음에도 자신을 조금도 진심으로 만들지 못하는 얀에게 흥미를 잃은 카슈가, 쓰레기를 던지는 듯 바닥에 팽개쳤다.
"크윽!! 콜록, 커헉......."
'어, 어째서냐...... 마력으로는 나의 30분의 1도 되지 않을 터인데...... 어째서 이렇게까지 격차가......'
그렇게 아직도 괴로워하는 얀을 지나가서, 의자에 다시 앉는 카슈.
다리를 꼬고는 분명하게 무시하는 시선으로 얀에게 말을 걸었다.
"아만다 대주교에게 전해. 이해는 일치하지만, 이 정도의 가호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야."
그리고 생각이 떠올랐다.
"난 이 나라가 싫다. 이왕 연계가 사라지는 김에.......차라리 부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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