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제 10 화, 마물과 카슈의 행방2021년 04월 16일 19시 07분 2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ncode.syosetu.com/n2851fy/46/
카슈와 부하를 태운 마차가, 돌바닥의 길을 천천히 주행한다.
서두르다가 바퀴나 말에 상처가 나면 본전도 못찾는다.
그렇다고는 알고 있어도, 조금 전 세레스티아의 하인의 일도 있어서 카슈는 부글부글 끊는듯한 분노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그 감정을 억누르면서, 용병길드로 가면서 다시금 확인한다.
"정말로 루루노아와 지크가 귀환했는가?"
"예. 루루노아는 이미 용병길드에 있습니다. 지크도 곧 도착할 것입니다."
카슈와 부하들에게 있어서는 믿기 어려운 보고였다.
"그걸 쓰면 재생능력, 신체능력이 모두 비약적으로 진화한다. 이 나에게는 조금 모자라지만, 그게 정벌되었다니 상식적으로 생각하기가 어렵군."
카슈의 수많은 실험을 보아왔던 부하들도 그 의견에 수긍했다.
"루루노아 쪽의 몬스터 말입니다만......"
"음? 그러고 보니, 그쪽에 보냈던 부대의 보고를 듣지 못했구나."
"예. 그게....."
말을 머뭇거리는 총대장 케리의 말은, 이상한 점 투성이였다.
"큰 구멍......?"
"예. 변이......실례했습니다. 진화한 마물을 관찰하러 보냈던 부대의 연결이 두절되고, 대기조가 상황을 보러 갔는데.....나락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바닥이 안 보이는 큰 구멍이 있었고, 발자국으로 보면 마물은 아마 그곳에 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변이' 라는 단어가 주인의 역린을 건드릴 것 같았는지, 재빨리 흥미를 끌만한 보고를 꺼내서 기분을 달랬다.
장기간 카슈를 모신 케리가 아직도 목숨을 부지하는 것은, 이러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도 있다.
"......호오. 실종된 부대는 몰라도, 그거라면 루루노아 측의 마물이 사라진 것은 납득되는군."
"그 소년도, 아무래도 마물과 호각으로 대결할 정도의 실력은 있는 모양입니다. 촌민 중에는 루루노아보다 강할지도 모르다고 말하는 자도 나왔습니다."
카슈의 얼굴에, 순수한 감탄의 기색이 흘러나왔다.
"그거 놀랍군. 그렇다면, 케리. 너라고 해도 손에 부칠 수준이 아닌가."
"저 따위는, 실험체 한 마리도 쓰러트리지도 못하는 미숙한 자에 불과합니다."
"겸손떨지 마. 그것과 싸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다. 쓰러트린 자라고 해봐야, 나와 드레이크를 포함한 정말 몇 명 밖에 없다고."
그 [염사자] 와 비교된다면, 케리의 자존심도 세워진다.
"하지만, 문제는......"
"그래. 문제는, 또 한쪽의 마물이다."
이제부터 틀림없이 일어날 한바탕 소동을 직감하고, 냉엄한 시선을 창밖으로 향하는 캬슈.
♢♢♢
"ㅡㅡ당연히, 거절한다."
많은 피해를 낸 [깃발 없는 기사단] 이었지만, 지크는 상처 하나 없이 용병길드 내의 주점으로 돌아와 있었다.
"붙잡은 마물을 넘기는 일은, 의뢰에 포함되지 않았다. 줘야 할 이유가 전혀 없어."
"........내가 의뢰했던 것은, '정벌' 이었다만?"
지크는 그 변이체라고 할 수 있는 오크와 카슈가 관련되어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쓰러트릴 수 없는 것은 울화통이 터지는 일이었지만, 그거라면 그걸로 다른 방법이 있다.
관절을 꺾어서 힘을 쓸 수 없는 자세로 만든 상태에서, 튼튼한 쇠사슬로 묶어서 포획했다.
"의뢰 실패여도 상관없어. 뭣하면 정보료도 더해서 돌려주겠다."
꽉 차서 터질 정도로 금화가 차있는 가죽주머니를 탁 하고 놓자, 목제 테이블이 삐걱거렸다.
"라이트 왕국군에게 넘겨준다면, 충분한 이득이 날 정도이니 말이야. 드래곤의 비늘을 가진 오크다. 흥미있어 하겠지?"
"........"
무심코 이를 갈 정도로, 지크의 의기양양한 얼굴이 카슈의 신경을 건드렸다.
"우리들도 돌려줄까~?"
그 안쪽에서 평소의 자리에서 식사와 술을 즐기고 있던 루루노아가 맥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마을에서 마물을 쫓아낸 것도 쫓아간 것도 그 소년이었으니, 돌려받고 싶다면 돌려줘도 되는데?"
그 정도의 마물이라면 트집잡을 거리도 아니라는 듯한 루루노아.
여유로운 미소로 카슈의 대응을 시험해보고 있다.
"됐다. 수고비라고 생각해."
"그건, 어느 쪽에 말하는 거지?"
재빨리 고개를 돌려 떠나려 하는 카슈.
이제는, 몸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 수준이 아니게 되었다.
"양쪽 모두다. 잘 해주었다. 이걸로 라이트 왕국에 대한 빚은 갚았겠지. ....대신.....너희들에게 빚이 생겨버리고 말았지만."
"우리들한테 돌려주는 건 언제든 상관없다고?"
불온한 말을 하는 카슈여도, 지크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태도로 대답한다.
"음~ 우리들한테는 초고급 술이라도 가져와 줄래?"
"언니......"
"그게 기쁜 사람은, 언니 뿐이야."
카슈가 화낸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명백했지만, [인연의 세 자매] 도 정말 마이페이스 가 자체였다.
"........그래, 생각해두지."
♢♢♢
"""......"""
"......"
누구도, 케리 조차도, 조용히 눈을 감은 카슈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핏기가 가신 표정으로, 계속 침묵하고 있다.
그런 마차 내에서, 문득 카슈가 중얼거렸다.
"조금 전 루루노아의 발언 말인데......"
"처리하시겠습니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카슈의 곁을 벗어나 자기 스스로 향할 필요가 있었는지, 케리는 주저않고 주인의 뜻을 눈치채고서 제안했다.
"아니, 그게 아니다. ......그 소년이 쫓아갔다고 말했었지? 행방불명인 부대는 마물과 같이 그 녀석한테 당해버린 게 아닐까?"
"설마.....아니, 실험체로 변해버린 마물과 싸울 수 있는 정도라면......"
정예부대를 쓰러트리는 일도 가능, 카슈와 마찬가지로 그 생각에 도달한다.
".......기분전환이 필요하군. 데리고 온 여자......는, 질려버렸지만, 어쩔 수 없나."
"라이트 왕국의 도박장은 어떠십니까.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도박장이 있다는 모양입니다."
미리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머릿속에 넣어두었던, 카슈의 흥미가 동할만한 것 중 하나를 시험한다.
"새로운 도박장인가......"
♢♢♢
카슈가 떠나고 지크와 루루노아도 떠나서 한적해진 길드에서, 접수 부근에는 한 사람의 모습이.
"어? 진짜?"
"네, 네에. 이것이 당신 몫으로 루루노아 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
얼굴을 숨긴 크로노가, 접수에서 놀라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제대로 4분할 된 보수가 접수원에게 맡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밑져야 본전으로 온 건데....... 어쩌면 지금의 나는......운이 좋은가........?"
"아뇨, 운은 관계없지 않습니까. [인연의 세 자매] 님이 양식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금화가 들어간 주머니를 걸고서 기뻐하는 크로노를, 쓴웃음지으며 바라보는 남자 접수원.
"하핫. 상당한 금액이니, 조금씩 쓰셔서 이걸로 안전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으시ㅡㅡ"
"어딘가에 좋은 도박장 좀 있습니까?"
"말 듣고 있습니까? 이 아저씨의 말 들립니까? 걱정될만한 일 묻지 마시죠?"
크로노에게서 나온 정말 불안해지는 단어에, 남자는 계속 설득했지만 크로노의 머릿속에는 잃어버린 여섯 검과 세르시타 일행의 급료의 건으로 꽉 들어차 있었다.
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장 제 12 화, 스칼렛 상회 회장 (0) 2021.04.17 3장 제 11 화, 카슈와 마왕의 첫 도박 (0) 2021.04.17 3장 제 9 화, 카슈의 권유 (0) 2021.04.16 3장 제 8 화, 헌터 크로노 (0) 2021.04.16 3장 제 7 화, 일방적인 약속 (0) 2021.04.15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