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38 모히칸
    2021년 03월 09일 17시 37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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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3461cg/39/

     

    북두신권 게임에서의 모히칸

     온천에 설치한 정화조의 모습을 보러 간 에리스와 클레어는, 돌아오는 길에 이상한 것을 주웠다.

     그것은 말 위에서 엎드려 쓰러져 있는 남자.

     

     그 녀석의 머리는 모히칸으로 잘라놓았고, 가시가 삐죽 나 있는 숄더 패드를 차고 있었다.

     그 밖에 착용한 것도 가시가 달려서 입기 부끄러운 갑옷과 초라한 바지, 그리고 마찬가지로 가시가 달린 싸구려 부츠였다.

     

     그런 남자를 태우면서, 말은 다그닥다그닥 하며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당연하게도 '백합의 정원' 의 손님들과 종업원들은, 이런 수상쩍은 남자는 건드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완전 무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말은 마을까지 나아가버릴 것이다.

     거기서 성가신 일을 일으킨다면, 거의 틀림없이 길드마스터들은 에리스 일행한테 '왜 못본 체 했는가' 라고 불평을 할 것이다.

     아마 재미있다는 듯 옅은 미소를 띄우면서.

     

     "어쩔 수 없네......."

     에리스는 그렇게 중얼거린 후 말의 고삐를 잡았다.

     

     역시 남자를 백합의 정원에서 쉬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에리스와 클레어는 말을 저택과 마을 사이에 있는 풀숲으로 유도하였다.

     그러자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힘없이 신음했다.

     

     "뭔가 먹을 거 줄 수 없슴까......"

     

     배고파서 움직일 수 없다는 뜻이네.

     에리스의 눈짓을 눈치챈 클레어는 일단 저택으로 돌아갔다가, 곧장 접시와 컵을 쟁반에 들고 돌아왔다.

     그건 잘게 찢은 빵을 맑은 수프에 넣어 끓인 후 계란의 내용물을 떨어트린 빵수프.

     클레어한테서 모히칸의 상태를 들은 후라우가 "위장에 편한 게 좋겠네요." 라며 재빨리 만들어준 요리였다.

     

     클레어가 든 수프 냄새에 이끌렸는지, 모히칸은 말 위에서 떨어지며 풀숲에 쓰러졌다.

     

     "어쩔 수 없네......."

     

     에리스는 조금 전과 같은 대사를 중얼거리고는, 모히칸의 상반신을 등에서 지탱해주었다.

     동시에 클레어는 웅크린 모히칸의 앞에 접시를 내밀었다.

     모히칸은 비틀거리며 스푼을 손에 들고는, 처음엔 천천히 확인하려는 것처럼 한 입씩, 그러다 점점 수프를 빠르게 떠먹기 시작했다.

     

     "맛있슴다, 맛있슴다!"

     

     모히칸은 울면서 수프를 먹고 있다.

     이거 뭔가 사정이 있는 건가?

     라고 에리스ㅡ에지가 눈치를 보고 있자, 갑자기 캐티가 요즘 마음에 들어하는 '미니스커트 메이드복' 을 입고 저택에서 에리스의 등뒤로 달려왔다.

     

     "잘 먹었습니다."

     "에리스 이걸 보라냐!"

     

     모히칸 씨가 수프를 다 먹은 후 에리스에게 감사를 말하면서 고개를 든 순간, 캐티가 자신의 미니스커트를 에리스의 머리 너머로 보였다.

     캐티가 에리스에게 자랑스럽게 보인 것은 '검은 끈 팬티' 였다.

     캐티가 호쾌하게 스커트를 펄럭거렸기 때문에, 붕 떠서 안쪽까지 보인다.

     곧이어 집에서 안색이 험악해진 후라우가 달려나왔다.

     

     "꺄아~! 캐티 지금 바로 돌아오세요!"

     하지만 캐티는 미니스커트를 잡은 채 후라우한테서 도망치려 했다.

     

     "이건 에리스가 말했던 '보여주기 위한 팬티' 가 맞다냐. 왜냐면 후라우가 '승부 팬티' 라고 말했었으니 틀림없다냐. 참고로 끈 팬티는 꼬리가 걸리지 않으니 편리하고 좋다냐. 그러니 이제부터는 내가 입기로 할 거다냐."

     

     "닥쳐요!"

     

     도망치는 캐티를 향헤 던진 후라우의 미노타우로스 메이스가, 멋지게 캐티의 후두부에 히트한다.

     동시에 캐티가 허리차고 있었던 '희생의 인형' 이 머리부터 산산조각 나버렸다.

     이어서 미노타우로스 메이스의 '혼절' 의 효과가 발동하자 캐티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그리고 어째선지 모히칸도 기절하였다.

     

     모히칸이 눈을 뜨자, 그곳에는 천국이 펼쳐져 있었다.

     

     다섯 명의 귀여운 천사가 모히칸의 주위를 둘러싸며,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아아, 마중이 온 것이구나.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깨우친 모히칸은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를 불렀다.

     "모히칸 씨, 모히칸 씨?"

     모히칸은 혹시 자기 일인가 하고, 눈을 떠보았다.

     잘 보니 천사 중 한 명은 조금 전 식사를 주었던 검은 머리의 소녀였다.

     "얼레?"

     이렇게 모히칸은 정신을 되찾았다.

     

     "깜짝 놀랐슴다."

     이것이 모히칸의 첫 마디였다.

     "여자아이의, 패, 팬티는 처음 봤슴다."

     "팬티는 아무래도 좋으니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요."

     금발 소녀의 차가운 목소리에 움츠러든 모히칸은, 조금씩 사정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조직의 구성원이라고 한다.

     그들의 임무는 '어떤 물건의 탐색' 이라고 한다.

     

     "그건 금색의 '클로' 가 주욱 뻗어있는 것임다."

     클로가 주욱 말이지.

     

     다섯 명은 갑자기 깨달았다. 이 녀석은 마왕의 수하라는 것을. 다만 한참 밑이겠지만.

     모히칸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는 어떤 변경의 마을 출신이라고 한다.

     그는 그 마을에서 농부로서 빈곤하지만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마을은 누군가에게 습격당했다.

     그 무리는 저항하는 마을 사람들 중 노인은 전부 죽이고, 마을의 재산을 전부 약탈하고, 여자들을 전부 납치해갔다.

     남겨진 남자들은 전부 머리를 모히칸으로 잘리고, 무리들에게 지급된 제복의 착용을 강제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명령했다.

     

     " '황금의 클로' 을 찾아와라."

     

     무리는 '마왕의 군대' 였다.

     

     그들은 마왕이 파견한 남자를 리더로 두고, 분대를 짜서 대륙 전역을 탐색하게 되었다.

     그들이 들려진 것은 '보석' 뿐.

     그들의 장비는 '히얏호 아머' 라고 불리는 가시가 허세로 달렸을 뿐인 방어력 전무한 갑옷과, '히얏호 배트' 이라고 불리는 뾰족한 가시가 붙어있어서 맞으면 아픈 봉 뿐이었다.

     식사를 하려 해도 그들은 릴이 없었기 때문에 식사를 살 수도 없었다.

     분대는 분산을 거듭해서, 혼자가 될 무렵 그는 며칠을 물만 마시며 지내며 이 장소에 도달한 것이었다.

     

     이렇게 듣고 보면 너무한 이야기다.

     하지만 30대 방구석 백수는 이야기의 내용보다도, 이야기의 서두에 나왔던 단어가 신경쓰였다.

     

     "괜찮다면 보석을 보여줄래요?"

     "이거임다."

     모히칸이 손바닥에 올려놓은 보석을 후라우가 순식간에 감정하고서, 감정액을 에리스에게 귀띔했다.

     "거의 50만 릴 정도일까요."

     "알았어."

     이어서 에리스ㅡ에지는 이후의 계산을 머릿속에서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클로' 의 구입예산은 어느 정도인가요?"

     "모름다. 하지만, 이 보석으로 교환하면 된다는 모양임다."

     

     이어서 모히칸은 쓸데없는 일까지 이야기해 주었다.

     "솔직히 가짜여도 상관없으니, 실적을 만들고 싶다는 게 리더의 생각임다. 다른 팀이 계속 클로를 보스에게 가져다 주고 있어서 리더는 초조해하고 있슴다."

     "보석은 또 있어?"

     "리더는 많이 갖고 있슴다. 그는 사용할 만큼 갖고 가라고 말했지만, 일단 하나씩 갖고 왔슴다."

     

     훗훗후.

     방침 결정.

     

     에리스가 동료들에게 살짝 귓속말을 해주자, 모두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흩어졌다.

     혼자 남은 에리스는 모히칸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그 보석을 릴로 교환해주는 곳으로 안내할게. 그렇게 하면 식사도 할 수 있고 편리하잖아. 덤으로 거기서 클로의 정보도 모으기로 하자. 그런데, 모히칸 씨의 이름은?"

     "감사함다. 나는, 켄이라고 함다."

     

     에리스와 켄은 먼저 모험가길드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레렌 씨."

     "안녕하세요, 에리스."

     접수원인 레렌이 평소처럼 에리스를 맞이해준다.

     

     "이 분이 '보석의 매매' 를 부탁하고 싶다는데, 감정해주실 수 있나요."

     에리스가 재촉하자 켄은 품에서 보석을 꺼내어 레렌에게 건네었다.

     보석을 빛으로 비추면서 가만히 들여다 본 레렌은 곧장 미소를 지었다.

     

     "40만 릴로 매입할게요."

     현금 40만 릴을 손에 넣은 켄은 거금을 얻자 들떠했다.

     그런 켄을 보고 에리스는 상담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이 분, '클로' 를 찾고 있는 모양인데, 뭔가 정보는 없을까요."

     조금 생각한 레렌은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도적길드에 그런 이야기가 있던 것 같은......아, 확증은 없어요."

     "알았어요 레렌, 가볼게요."

     이렇게 에리스와 켄은 모험가길드를 나섰다.

     그걸 미소지으며 배웅하는 레렌.

     그 뒷편에는 음험한 미소를 짓는 후라우가 켄이 보이지 않는 위치에 서 있었던 것이었다.

     

     "우후후, 먼저 10만 릴 얻었네요."

     원래 50만 릴의 가치를 가진 보석을 40만 릴에 얻은 모험가길드는, 차액인 10만 릴을 에리스 일행과 나눈 것이었다.

     

     다음으로 에리스와 켄이 간 곳은 도적길드.

     "카렌, 오랜만이야."

     "에리스 씨, 오랜만이에요."

     카렌은 캐티의 후임으로 도적길드의 접수원이 된, 에리스와 낯익은 사이의 소녀였다.

     "이분이 '클로' 라는 것의 정보를 찾는 모양이던데, 길드에서는 뭔가 알고 있어?"

     그러자 카렌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카렌? 뭔가 신경쓰이는 점이라도 있어?"

     "실은 마스터도 아직 모르는 일인데, 여행자가 이걸 갖고 왔어요."

     그것은 '금색의 손목장갑' 이었다.

     

     "여행자는 정말 돈에 곤란한 모양이어서, 얼마든지 좋으니 사달라고 울면서 떠넘겼어요. 마스터가 부재중이어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책임을 질 수 있는 금액으로 사들였지만, 솔직히 저도 곤란해하고 있어요."

     

     그러자 켄이 나섰다.

     "누님. 잠깐 그걸 보여줄 수 있겠슴까?"

     "여기요."

     켄은 카렌에게서 받아든 손목장갑을 손에 들어서 보았다.

     그리고 그는 손목장갑의 내부에 '부레이부 리파ㅡ' 의 문자를 발견한 것이었다.

     

     "우오오오오! 이건 '당첨' 일지도 모름다! 부디 이걸 팔아줬으면 함다!"

     "하지만......."

     흥분하는 켄을 보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 카렌에게, 에리스가 조언을 해줬다.

     "켄이 원한다고 하면 팔아주면 돼. 그 대신 켄한테는 '도적길드' 에서 사는 게 아니라 '여행자한테서 직접 샀다' 라는 걸로 만들면 돼."

     "그렇네요. 그거라면 길드에도 민폐는 끼치지 않겠어요."

     "가격은 얼마임까?"

     "30만 릴이에요."

     

     켄에게는 소지금이 40만 릴 있다.

     그래서 켄은 30만 릴로 기쁘게 '부레이부 리파ㅡ' 를 구입했다.

     "이거면 리더한테 혼나지 않고 끝남다. 에리스 씨, 카렌 씨, 정말 감사함다."

     "기뻐해줘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부디 '여행자한테서 직접 샀다' 고 해주세요."

     "물론임다!"

     

     미소를 가득 띄우고서 에리스와 나란히 도적길드를 나선 켄을, 카렌이 미소지으며 지켜보았다.

     그 등뒤에는 회심의 미소를 띄우는 클레어와 캐티가 있었던 것이었다.

     당연하지만 '부레이부 리파ㅡ'  는 가짜였다.

     참고로 공방길드의 제작비는 하나에 3만 릴.

     클레어와 캐티는, 켄한테서 얻은 30만 릴에서 제작비인 3만 릴을 제외한 27만 릴을, 공방길드와 도적길드와 에리스 일행이 나눠서 임시수입으로 삼은 것이었다.

     

     켄은 에리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에리스 씨, 오늘은 정말로 고맙슴다."

     "그런데 켄 씨는 '팬티' 를 처음 봤다고 말했었나요."

     미소녀가 내미는 갑작스런 화제에, 켄은 얼굴이 새빨개져 버렸다.

     그런 그를 놀리는 것처럼 에리스가 이어말했다.

     

     "좋은 곳에 몰래 안내해 줄게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의 켄의 손을 잡고서 에리스가 향한 곳은

     '주인님의 은신처' 였다.

     

     "잠깐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에리스는 조금 떨어진 골목에 켄을 기다리게 하고는, 주인님의 은신처에 들어갔다.

     점내에서는 레베와 또 한 사람이 에리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 에리스 아가씨."

     단내를 풍기는 담뱃대를 손에 든 여성이 에리스에게 정중히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마르게리타 언니."

     "레베님의 지시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엔 어떤 이야기람?"

     마르게리타는 메이드들의 리더 격인 사람이다.

     

     "오늘은 호구를 데리고 왔어요."

     에리스가 상스런 미소를 지으며 마르게리타에게 용건을 전했다.

     "정기수입이 있는 동정이에요. 현재 소지금은 10만 릴. 이젠 알겠지요."

     마르게리타도 싱긋 웃었다.

     " '닭은 고기를 먹지 말고 알을 먹어야 한다' 구나, 아가씨."

     마르게리타는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최근 들어와서 촌티가 벗겨지지 않은 소녀를 손짓했다.

     "한나. 손님을 소개해 줄테니, 제대로 해봐."

     동시에 에리스는 골목으로 돌아가서 켄을 가게 앞까지 데리고 간 것이었다.

     

     "그럼 전 여기서 이만요."

     돌아가고 마는 에리스.

     남겨진 켄.

     

     여기서 U턴을 한다면 아무 일도 없이 끝날 것이다.

     하지만 켄의 머릿속에는 '팬티' 가 조금 전부터 계속 울려퍼지고 있었다.

     켄은 쭈뼛거리며 가게로 들어가보았다.

     그러자 한 소녀가 그를 맞이해주었다.

     "어, 어서오세요, 주인님!"

     접수의 앞에 선 한나가 더듬거리며 켄을 맞이했다.

     

     

     

     오늘은 태양이 눈부시구만.

     

     켄은 공중목욕탕을 나와서는 의기양양하게 에리스의 집으로 향하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르게리타는 한나를 돌아보았다.

     "잘 들어. '아슬아슬하게' 정기적으로 거둬들이는 게 비법이야. 한나."

     "알았어요. 마르게리타 언니."

     이것이 '눈뜨고 코 베이는' 어른의 세계인 것이다.

     

     "어라 켄 씨 어서와요. 말은 여기에 맡아뒀어요."

     "에리스 씨. 오늘은 하나부터 끝까지 신세를 졌슴다."

     "아뇨아뇨. 다음엔 동료들도 데리고 다시 와란으로 놀라와주세요."

     그러자 켄은 에리스가 묻지도 않은 일까지 내뱉었다.

     "반드시 오겠슴다. 반드시 한나를 만나러 오겠슴다. 이건 식사의 답례임다."

     그렇게 선언하면서 켄은 가진 돈을 전부 써버리고 남은 1000릴을 에리스에게 주었다.

     "고맙게 받아둘게요."

     "그럼 나중에 보겠슴다! 에리스 씨."

     

     그렇게 켄은 의기양양하게 떠났다.

     

     약속대로 며칠 후에는 켄이 동료를 데리고 와란에 찾아온 것이었다.

     "돌아왔다고 한나!"

     켄과 그 동료는 모험가길드에서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보석을 교환하고, 여행자를 가장한 도적길드의 멤버에게 기분좋게 가짜를 사고 난 후, 레스토랑에서는 바가지를 썼고, 목욕탕에서는 '시가' 를 올려치기 당했다.

     이것들은 전부 에리스의 지시였다.

     그건 '모히칸 가격' 으로 불리며 와란의 마을에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켄과 동료들은 소지금의 태반을 바가지써도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면 보석의 예비는 얼마든지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그들은 행복하니까.

     

     이렇게 와란은 '마왕군' 을 돈줄로 삼아 계속 뜯어낸다는 루트를 개척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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