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37 뭐, 뭐라고~!2021년 03월 05일 03시 35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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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 사람은......단순히 친절한 사람인 걸까?
그럴 리가......있을까?
안 돼.
그렇게 간단히 사람을 믿어버리면.
어머니도, '사람은 너무 의심하지 않는 정도가 딱 좋단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위험한 동물이니' 라고 말했는걸!
너무 순수한 대사와, 수업 중에 보이는 약간 빠진 행동.
푸근한 미소, 주변 사람에게 신경쓰며 손을 뻗는 모습......
단순히 친절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지는 사람.
하지만.....그것들이 모두 연기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이 정도로 무서운 사람은 없다.
수업 중의 태도 따위 아무리 연기한다 해도, 위치상 나에게만 보인다.
그리고, 가시가 듬뿍 돋아난 최강의 갑옷(이라고 주석이 달려있었다) 낙서를 계산해서 그렸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안 되겠어.
레티시아가 단순히 마음씨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싶은 기분이 너무 커져서, 냉정한 판단이 안 돼.
'사람을 보면 악인이라고 생각하라고, 옛날의 어떤 위인도 그렇게 말했잖니. 일단 모두 악인이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아. 그런데도 만일 좋은 사람이었다면? 괜찮아. 선입견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정말 이득 본 느낌이 드니까'
......여기선 어머니의 말에 따라서 생각하자.
레티시아가 악인이라고 한다면......좋은 사람인 척을 해서 뭘 하고 싶은 걸까?
이 학교에는, 신분이 높은 가문의 딸이 많이 있다.
그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그녀들이 가진 권력으로 이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레티시아는, 글로리아를 아군으로 끌어들였다.
아니, 레티시아의 오빠와 약혼을 해놓았으니, 베로네제 가문의 지원은 일부러 손을 쓰지 않아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모르게 되었다.
레티시아를 보니, 과제로 주어진 상자를 빙글빙글 돌리고 있다.
예전부터 사용된 모양이어서, 그만큼 연구가 진행된 튼튼한 마법이다.
제일 싸구려 자물쇠라고 해도, 제대로 순서를 밟지 않으면 열 수는 없을 터.
"음음?"
그런데 레티시아는 간단히 자물쇠를 열고 말았다.
"대단하네요. 자물쇠를 그렇게 간단히."
"대단한 걸까요?"
대단한게 당연하지!
자물쇠를 간단히 해제할 수 있다니, 악용하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는 당신의 골렘 쪽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에이 설마요. 골렘술 따윈 넘쳐나요."
"넘쳐나는 마법이 제일 소중한 거잖아요. 불의 마법을 쓸 수 없다면 얼마나 힘들게 될지."
"......그렇네요. 자기가 갖지 않은 물건은 부러워지는 법이니까요."
생각해 보면 고향에서는 넘쳐났었지만, 여기에서 골렘술은 드문 것일지도 모른다.
"정확한 표현이네요......어머."
레티시아가 연 상자에서 꺼낸 것은, 비스켓의 봉지다.
"리제트의 선물같네요."
"이제트.......모리아 선생님?"
"저기, 모리아 선생님과는 예전에 동급생이었어요."
"아. 그랬군요 그래서."
"그래서, 사이좋았지만......지금은 선생과 학생이죠. 리제ㅡㅡ모리아 선생님은 편애같은 거 해줄 사람이 아니에요!"
"네. 보면 알겠어요. 숨긴 이유도 알겠네요.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으니."
그렇다는 말은, 모리아 선생한테 물어보면 예전의 레티시아를 알 수 있다?
"모리아 선생님의 제일 중요한 때이니, 민폐는 끼치고 싶지 않은걸요."
"그렇네요."
"그러니, 이거 나눠줄게요."
레티시아가 비스켓을 나에게 내밀었다.
......맛있어보여.
"입막음 비용이에요."
"그런."
"후후. 모리아 선생과 저의 일을 말한다면, 나눠먹은 일도 들키겠죠. 완벽한 작전이랍니다."
"그걸 들으면 먹지 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되지만요."
하지만, 맛있어보여.
약간 배가 고플 시간이었고, 내민 비스켓은 심플하지만 균등하게 금색의 구운 색이 붙어서, 저온으로 천천히 구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면에는 미세한 설탕이 캬라멜이 되어 붙어있어서, 보기에도 예쁘다.
"어라, 먹지 않을 건가요? 이거, 모리아 선생님의 고향 특산물이어서 맛있는데요? 왕궁에서 구매하는 일도 있는걸요."
".......잘 먹겠습니다."
........버티지 못했다.
"네. 저도."
베어 문 순간, 땅콩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졌다.
"아, 맛있어."
한 조각도 흘리지 않기 위해 입을 막는다.
"그렇죠? 저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마실 것이 필요하겠네요."
"확실히 그래요."
"남은 것은 나중에 차와 먹겠어요."
이걸 모두 먹어버리는 건 아까워!
나중에 천천히 먹자.
"만일 홍차에 흥미가 있다면, 차의 강습회에 올래요?"
"홍차요?"
갑자기 제안을 받아 당황했다.
지금 무슨 말을 한 거람?
"네, 저희 가문은 차를 다루고 있어요. 맛에는 자신이 있답니다. 어떨까요?"
"흥미는 있지만ㅡㅡ"
"그렇다면 부디!"
거절하기 전에 강제로 약속을 하게 되고 말았다.
.......날 끌어들이는 작전?
날 끌어들인다 해도, 이득은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저주의 연구재료로서?
모르겠지만, 레티시아라는 사람을 판정하기 위해서도, 그 안에 뛰어들 용기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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