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왕자는 말했다. 파혼한 뒤 파멸한 꿈을 보았다고. ]22023-12-20 00:15:33엘리자베트는 생각했다. 한 가지 짐작되는 부분이 있었다. "클로드 님, 지금부터 앙리에타 씨를 불러주세요." "뭐?" "아마 앙리에타 씨는..." ◆◇ 앙리에타는 곧장 왕자의 방으로 왔다. 엘리자베트는 그늘에 숨어 몰래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클로드 님, 무슨 말씀이세요? 오늘이야말로 엘리자베스 님과의 약혼을 파기하신다고 하셨으면서." 앙리에타는 달콤한 목소리로 화를 내며 클로드에게 다가갔다. "...... 아니, 몸이 좋지 않아서." 클로드 왕자는 눈꺼풀을 내린 채 힘없이 대답한다.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자, 클로드 님. 제 눈을 봐주세요......." 클로드 왕자는 시키는 대로 앙리에타의 얼굴을 바라보ㅡㅡ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주머니에 숨겨둔 거울을 앙리에타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와.....
- [ 연애(판타지)/왕자는 말했다. 파혼한 뒤 파멸한 꿈을 보았다고. ]12023-12-20 00:14:51"엘리자베스, 나는 너와 약혼을......" 왕궁에서의 무도회. 약혼녀인 후작영애 엘리자베트가 아닌 남작영애 앙리에타를 에스코트하고 나타난 클로드 왕자는, 엘리자베트를 노려보며 드높게.............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결정적인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이만 실례." "네? 클로드 님?" 왕자와 팔짱을 끼고 자랑스럽게 웃고 있던 앙리에타의 팔을 풀고, 왕자 혼자서 멍하니 퇴실해 버린다. 엘리자베스는 허탈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앙리에타도, 대연회장에 있던 귀족들도 마찬가지로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왕자가 없어도 무도회는 계속된다. 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엘리자베트는 발코니에서 혼자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