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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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8월 04일 19시 21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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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내 손에 다시 돌아왔다. 고적합자를 경유하면 이렇게까지 출력이 올라가는구나. 그리고...... 호오, 그렇군. 이중각성자란 이런 느낌이었나."

     

     그레이테스트 원이 손을 가볍게 쥐었다 폈다 하며 눈부시게 빛났다.

     틀림없이 '개벽'의 권능이다. 양도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즉, 현대의 각성자가 죽었다는 증거다.

     

     '뿌직'하고 머릿속에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순식간에 뇌세포가 모두 끓어오르며, 알 수 없는 열기가 다섯 손가락 끝까지 가득 찼다.

     땅을 박살 내며 그레이테스트 원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학습 능력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다만?"

     

     그러나 주먹은 닿지 않았다.

     그가 '혼돈'뿐만 아니라 '개벽'까지 손에 넣었기 때문일까, 방금 전보다 훨씬 더 높은 우주의 밀도......!

     왜, 왜 ......! 왜 이럴 때만 손발도 쓸 수 없는 거야......!

     

    "당신의 우주보다! 내 우주가 더 강해!"

    "아니. '개벽'과 '혼돈'을 곱한 나는 빛과 어둠의 극점을 손에 넣었다. 즉, 내가 더 강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나와 그가 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끼리의 말다툼 그 자체다.

     배리어! 번개 배리어! 최강 배리어!

     이미 그것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말은 정말로 세상에 간섭을 하고 있다.

     방금 전까지는 밀어붙일 수 없는, 이길 수 없는 대치관계에 머물렀을 텐데, 이번에는 점점 뒤로 밀려나갔다.

     

    "그러니 일단 진정하도록."

    "크, 으으으......!?"

     

     그가 손을 가볍게 휘두르는 순간, 내 몸은 힘차게 날아가 버렸다.

     몇 미터를 구르고, 그 기세로 수십 미터를 더 굴러갈 뻔한 순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멈춰 섰다.

     충격으로 잠시 시야가 하얗게 변하는 순간, 그레이테스트 원이 준비한 장벽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안타깝지만 그는 여기까지다. 이게 결과야."

    "이, 게!? 죽이려고 키웠다는 건가요 ......!?"

     

     떨리는 두 다리에 채찍질을 하여 일어서면서, 침을 튀기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레이테스트 원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가능성 중 하나가 현실이 된 것뿐이지. 확실히 그는 역대 최고의 걸작이다 ...... 하지만 그건 잠재력까지 포함한 이야기.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로서는 여전히 내가 더 강하다."

    "그게 뭐라는 건가요! 강하면 어쩌려고요, 약하면 어쩌려고요!?"

     

     나의 질문에.

     몇 초간 멍하니 침묵을 지키던 그레이테스트 원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ㅡㅡ어리석은 질문이군. 놀랐어, 설마 그대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네......?"

    "너야말로 알고 있을 터. 왜냐면 그대가 지금까지 계속 말했으니까. 그러니까ㅡㅡ이긴 쪽이 더 대단하다고. 그래서 지금 패배한 그에게 죽음을 명령했다. 내가 더 강하니까."

    "그런, 그런 거 ......!"

     

     부정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그대도 '죽어라'라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하지 않고, 패배자를 놓아주거나 패배자를 이해하며 살아왔다. 그건 존귀하고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하지만 너에게도 상대방을 죽게 할 수 있는 선택은 항상 있었다. 너는 선택하지 않았고, 나는 선택했다 ㅡㅡ 나와 너는 똑같아. 승자로 군림하는 존재지."

     

     아아, 그 말을 부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 내 영혼의 깊은 곳에서부터 내 모든 것이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자의 오만함과 의무감으로, 나는 적을 살려주는 일을 계속해왔다.

     그래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승자라면 ...... 패자를 가차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싸움은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세상에는 이쪽이 더 많을 것이다.

     

     ...... 그래서다.

     ...... 그래서, 오히려 이야기가 빠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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