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7부-07 쏙독새의 꿈(3)
    2024년 06월 23일 05시 48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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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트!? 뇌내에 직접 ......!?)

    (『작염』을 살짝 응용해서 말이야)

    (정말로 죽여 드릴까요?)

    (갑자기 왜!?)

     

     키이이이이이이이!

     같은 금주인데도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고 있잖아! 다재다능의 괴롭힘이다!

     나에 대한 괴롭힘은 범행의 죄질, 범행의 동기, 범행의 정도(집요함, 잔인성 등), 결과의 중대성(피해자 수 등), 유족의 피해, 사회적 영향, 범인의 나이, 전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의 모든 것을 고려해도 사형이다!

     

     내심 그렇게 외치고 있을 때였다.

     문득 모두가 움직임을 멈췄다.

     

     

     ...... 불길한 예감이 목덜미를 불꽃처럼 타들어가게 했다.

     지금까지의 여러 번의 싸움을 통해, 모두가 학습하고 있다.

     

     

    "뭐야?"

     

     로이가 험악한 목소리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별다른 이상은 없다. 학생들은 평소와 다름없다.

     

    "방금 뭔가 ......"

     

     유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순간이었다.

     

     

     ㅡㅡㅡㅡ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ㅡㅡㅡㅡㅡ

     

     

     학교 전체가 요란하게 흔들리는 동시에, 고막을 찌르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모두들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곧이어 깨닫는다.

     

     왕성 방향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

     마력과 신비가 뒤섞인 파멸적인 기운.

     

     

    〇미로쿠   엥 뭐야 이거

    〇일본대표  아, 잠깐 기다려봐 아가씨 이거 ......

    〇화성  안돼안돼안돼 왕도 쿠데타 편에서 울려 퍼지는 거라고

     

     

     퓽 하고, 거기서 댓글창이 사라져 버렸다.

     몇 번을 다시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는다. 외부에서 강력한 재밍이 작동하고 있는 걸까?

     

    "뭔가요 이 사이렌 ......, 지크프리트 씨?"

    "지금 당장 대피해야 한다."

     

     붉은 머리 기사의 얼굴은, 전에 본 적 없는 무서운 표정이었다.

     악룡과 싸울 때보다 훨씬 더 무섭다. 긴장하고 있다.

     

    "유사시의 사이렌이라는 말씀이군요. 그럼 저희들도."

     

     즉시 도와주겠다는 로이.

     하지만 지크프리트 씨는 고개를 저으며 목소리를 숨겼다.

     

    "아니, 단순한 사이렌이 아니라, 이건 최상위 경보 ...... 왕도의 기능 자체가 정지할 수 있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

    "......!?"

     

     모두가 놀라서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나만이, 싫어도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 인가.

     지금, 시작했구나!

     

    "초콜릿의 전달식은 일단 연기하겠사와요!"

    "앗, 마리안느 양!?"

     

     제지하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뛰쳐나간다.

     

    "마리안느 씨! 이건ㅡㅡ!?"

    "여러분은 피난유도를 도우세요! 그리고 아마 적이 올 것이니 요격을!"

     

     달린다. 달린다. 발밑에서 유성을 쏘아 올리며 가속을 붙여 학교를 빠져나간다.

     왕도를 바라보는 순간, 여기저기서 동시에 폭발이 일어나고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수없이 피어올랐다.

     

     

     

     이것이ㅡㅡ 슈텔트라인 왕국 역사상 최악의 한 달.

     왕국이 사실상 붕괴된, 악몽 같은 2월의 시작이었다.

     

     

     

     ◇

     

     

     

    "......흥, 그랬구먼."

     

     슈텔트라인 왕성, 알현실.

     마법의 여파로 산산조각이 나고 반쯤 부서진 방에서, 아서는 자신의 피로 뺨에 적시며 중얼거렸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승기를 잡으려는 것인지 궁금하긴 했지만, 그걸 이끌어낼 줄이야."

     

     그가 쳐다보는 곳.

     그곳에는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는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가 있다.

     눈에 띄는 상처는 없지만, 옷은 다소 그을음으로 얼룩져 있다.

     

    "...... 당연하지. 나는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 빛으로 구원하는 자. 그러니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무덤 도굴을 그렇게 포장하는 것은 처음 듣는구먼."

    "무덤을 도굴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 자리에 울려 퍼지는 세 번째 목소리.

     방금 전까지 나이트에덴과 함께 아서를 습격해, 노쇠한 왕에게 큰 상처를 입힌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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