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05 라이벌 등장
    2021년 02월 26일 00시 13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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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ncode.syosetu.com/n3461cg/5/

     

     

     

     

     다음 날 아침, 에리스와 레베 두 사람은 아침식사를 빨리 끝내고서, 가진 장비의 확인을 시작했다.

     

     "미궁을 탐색한다면, 그에 맞는 도구도 필요하겠어."

     "그렇네. 시장에 나가볼까?"

     

     에리스는 10만 릴과, 만일을 위한 매각용으로, 카츄샤에 능력을 부여하고 남은 '첩보의 귀걸이' 를 맡겼다.

     그리고, 탐색의뢰의 앞에서 한숨을 지었던 레베의 지갑 사정은 뻔하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다.

     

     장비의 확인 후, 두 사람은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레베는 에리스의 모습에 한숨을 지으며, 에리스가 들리지 않도록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정말로 인형같구나."

     "왜 그래?"

     레베가 뭔가 중얼거리자 작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에리스.

     "아니, 아무 것도 아냐."

     그렇게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시장으로 나간 것이다.

     

     먼저 두 사람이 향한 곳은 길가에 늘어선 노점이다.

     그런데, 거기서 에리스는 어떤 사실을 눈치챘다.

     잡다하게 늘어선 물건 안에, 희뿌연 빛을 발하는 물건이 몇 가지 있다는 사실에.

     

     이 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마법구의 감정은 마법으로 한다.

     애초에 마법에 의한 마법구의 감지는 한 물건에 집중하여 하기 때문에, 에리스처럼 이곳저곳을 동시에 찾아내는 일은 불가능하다.

     

     "이건, 일확천금의 찬스려나."

     에리스는 무심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왜 그러니, 에리스."

     레베의 물음에, 에리스가 까치발을 서서는 레베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내가 원하는 물건을 찾으면, 가격흥정을 해줘."

     에리스의 부탁에 알았다는 듯 끄덕이는 레베.

     

     먼저 첫번째는 아이용으로 보이는 갈색 가죽제의 자그마한 가방.

     

     '포식의 가방'

     여러가지 아이템을 삼켜버린다.

     필요정신력 0

     커맨드 워드는 [식사 시간] 으로 아이템을 집어놓고 [나올 시간] 으로 아이템을 꺼낼 수 있게 된다.

     

     "바로 당첨이네."

     에리스는 작게 중얼거린 후, 점주에게 일부러 들리도록 레베에게 떼를 썼다.

     "레베 언니, 나, 이 가방이 갖고 싶어."

     

     그러자 점주자 기세좋게 말을 걸었다.

     "오, 아가씨 눈이 높구만. 괜찮으면 착용해보시우."

     에리스는 점주가 권하는 대로, 가방을 어깨에 걸어보았다.

     음, 좋은 느낌.

     

     "어울리는구만 아가씨, 괜찮다면 1만 릴에 팔아줄게."

     그러자 사전에 협의한대로, 레베가 가격에 대해 과장된 반응을 하였다.

     "1만 릴이라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낼 수 없어. 포기해!"

     레베의 강한 어조에, 에리스는 쭈뼛쭈뼛 어깨에서 가방을 내렸는데, 점주가 짓는 그 표정에는 미련이 한가득이었다.

     이 녀석도 연기파다.

     

     "알았다고 아가씨, 7천 릴은 어때?"

     "5천릴이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안 되겠습니까?"

     기대에 찬 에메랄드 빛의 눈동자와, 떼를 쓰는 듯한 푸른 색 눈동자를 동시에 견뎌낼 수 없었던 점주에게 '거절한다' 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가방을 어깨에서 늘어뜨리고서 기분 좋아하는 에리스에게, 레베가 물어보았다.

     "확실히 그 가방은 어울리지만, 그렇게 갖고 싶었니?"

     그러자 에리스는 즐거운 듯 그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비밀. 누가 들을지도 모르니까. 집에 돌아가면 알려줄게."

     그리고 레베에게도 가방을 하나 구입하도록 권하였다.

     그래서 그녀도 다른 노점에서 수수한 파우치를 천 릴에 구입했다.

     

     다음으로 에리스가 눈독을 들인 것은, 아무렇게나 놓여진 오래된 단검이었다.

     

     '비연의 단검'

     일정 시간, 적에게 입히는 대미지가 2배가 된다.

     필요정신력1.

     커맨드워드는 [제비여 와라]

     

     아리스는 오래된 단검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오른손에 들고서, 그것과 비교하는 듯 왼손에 자신의 단검을 들었다.

     

     "마도구 복사"

     에리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림과 동시에, 아리스의 단검에 오래된 단검의 능력이 복사되었다.

     

     다음으로, 레베에게 오른손에 단검을 보여주면서 "이 단검은 어떨까." 라며 점주가 들리도록 일부러 레베에게 말을 건 후, 레베의 샴시르에 왼손을 대었다.

     이어서 마도구 복사를 발동.

     

     '비연의 샴시르'

     일정 시간, 적에게 입히는 대미지가 2배가 된다.

     필요정신력1.

     커맨드워드는 [제비여 와라]

     

     그러자, 레베의 샴시르에 능력이 부여됨과 동시에, 노점에 파는 오래된 단검의 능력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걸 에리스는 확인하고서 "역시 지금은 됐어." 라며, 단검을 원래 장소로 되돌렸다.

     

     지금의 경험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복사는 2회까지가 한계? 아니면 랜덤?'

     이것이 에리스의 숙제가 된다.

     

     다음으로 발견한 것은 자그마한 은반지.

     이것은 상자 안에 널려있던 1개 2천 릴로 팔매되는 반지의 산더미 안에 묻혀있었다.

     

     '해독의 반지'

     대상의 독을 해제한다.

     필요정신력 3

     커맨드워드는 [부탁해 디톡스]

     

     에리스는 좋은 기회라며, 상자의 안에서 마도구 복사의 실험을 시도했다.

     당연히 그 동작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연기도 잊지 않았다.

     

     "저기, 레베 언니, 이 안에서 마음에 드는 반지를 하나씩 사자."

     레베도 눈치챘는지.

     "그래. 하나씩 정도라면 상관없겠네."

     레베의 대답을 신호로, 두 사람은 반지가 쌓여있는 상자의 앞에 주저앉더니, 사이즈와 색을 비교하면서 즐거운 듯 반지를 이거저거 골라나갔다.

     

     에리스는 두 반지를 양손으로 비교하는 모습으로 마도구 복사를 하였다.

     그러자, 역시 두 번째의 복사로, 원래의 반지에서는 능력이 사라지고 말았다.

     

     다음으로 능력을 복사한 반지를 오른손에 바꿔들고 왼손에 다른 반지를 들어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그러자 역시 2회의 복사로 오른손의 반지에서 능력이 사라졌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마도구 복사를 무제한으로 확장 가능하네."

     에리스는 실험결과에 만족하고서, 레베에게 "난 이걸로 할래." 라며, 레베에게 능력을 복사한 반지를 하나 건네었다.

     "그럼 난 이게 좋아."

     그러자, 레베는 스스로 반지를 가지지 않고, 목적의 반지를 일부러 에리스에게 다시 주었다.

     에리스는 일부러 그러는 듯 목적의 반지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 능력을 복사해둔 다른 반지를 들어보았다.

     

     그 사이 레베는 점주에게 미소지으며 4천 릴을 지불했다.

     미소지으며 돈을 받는 점주.

     에리스도 미소를 짓고 있다.

     다만, 이 녀석 만큼은 천박한 미소였지만.

     

     에리스가 마지막으로 발견한 것은 검지 정도의 자그마한 인형이었다.

     

     '희생의 인형'

     몸에 지닌 자의 체력이 일격에 0이하가 되는 공격을 받을 경우, 그 대미지를 전부 흡수하고, 인형은 부숴진다.

     필요정신력 0.

     커맨드 워드 불필요자율형.

     

     "마지막으로 거물이 걸렸네."

     그 능력에 역시 놀랄 수 밖에 없었던 에리스는, 살짝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쉽게도 이 인형의 주변에는 카피할 수 있는 것은 놓여있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선 순순히 인형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

     

     "레베 언니, 이 인형 갖고 싶어."

     레베는 에리스의 부탁에 끄덕이고는 점주에게 가격을 물어보았다.

     "천 릴이면 돼요."

     사람 좋아보이는 점주가 그리 대답했다.

     여기서 에리스가 '빨리 사버려' 라고 레베에게 눈짓.

     "그럼 사지."

     레베가 대금을 치르는 사이, 에리스는 인형을 부적처럼 스커트의 프릴에 달아놓았다.

     

     이어서 다른 가게에서 조금 전과 비슷한 인형 두 개를 천 릴에 구입하고,에리스가 그 중 하나를 레베의 벨트고리에 끼워놓았다.

     "조금 부끄럽네."

     귀여운 인형에 부끄러워하는 레베에게, 에리스는 미소지었다.

     "약간의 부적이야."

     또 하나는 에리스가 자신의 가방에 넣어두었다.

     

     여기까지의 장보기를 한 비용은 불과 12000릴이다.

     

     다음은 각종 포션이나 모험용품을 보기로 했다.

     두 사람은 손을 잡은 채, 모험가길드로 향했다.

     

     "후라우, 안녕하세요."

     "어머 에리스 안녕. 그리고....."

     처음엔 미소지으며 에리스를 맞이한 후라우였지만, 그 옆에 선 레베에게는 붉은색 눈동자로 한순간 따끔한 시선을 보내었다.

     레베도 그걸 눈치채고, 후라우를 푸른색 눈동자로 맞받아쳤다.

     

     "저기 후라우. 오늘은 회복포션과 탐색 기본세트를 사러 왔어."

     에리스의 말에 놀란 프라우는 무심코 레베에게서 시선을 떼었다.

     "설마, 탐색하러 가니?"

     "응, 레베와 함께 아이다의 미궁에 갈 거야."

     

     에리스의 대답에, 후라우는 다시 레베를 노려보았따.

     "레베 씨, 에리스의 친척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를 위험한 곳에 가게 할 셈인가요?"

     하지만, 레베는 태연했다.

     "어엿한 도적을 향해 그 대사는 오히려 실례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레베의 태도에, 후라우는 화내고 말았다.

     "에리스는 아직 8살이라구요!"

     하지만, 레베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후라우에게 냉담하게 내뱉었다.

     "여긴 손님을 가리는 곳인가요?"

     

     그러자 에리스가 중재하려는 듯한 표정으로 미안한 듯 후라우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다의 미궁에는 내가 가고 싶다고 말했어. 나, 잠입에서 모험으로 길드증을 바꿀 거니까."

     이것에 놀란 것은 후라우.

     "에리스, 너 모험가가 될 거니?"

     "아직 모르겠지만, 도적길드와는 거리를 두려고 생각하고 있어."

     후아루의 물음에, 에리스는 아저씨들이 듣지 못하게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기, 그러니까 포션과 탐색세트를 팔아주는게 어때."

     "알았어요. 며칠 분 드릴까요?"

     

     여기선 한 명당 3일 분을 구입해둔다.

     

     "에리스, 절대로 무모한 짓하면 안 돼."

     걱정스러운 듯 말을 거는 후라우.

     하지만, 에리스가 대답하기 전에 레베가 끼여들었다.

     "괜찮다, 내가 지킨다."

     "당신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모험가길드를 사이좋게 떠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후라우는 짜증을 내었다.

     "뭐야 보호자 행세를 하다니. 에리스도 에리스야. 저렇게 착 달라붙어서는."

     

     짜증은 생각을 미치게 한다.

     

     "혹시 에리스는 저 년에게 속고 있는 걸까. 그래, 그게 틀림없어. 그렇다면 내가 지켜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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