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 마시멜로 먹고 싶어(2)2024년 05월 09일 02시 37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괜찮아, 필리아. 나는 전혀 화내지 않았어."
"스승님 ......"
"뭔가 상담하고 싶은 게 있으면 천천히 이야기해 줘도 괜찮아. 그때까지 계속 기다릴게."
내가 그렇게 말하자, 필리아는 조금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아, 울음을 참는 필리아의 얼굴은 너무 귀여워.
......나는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필리아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야 ......
"...... 처음 스승님께서 아모르짱에게 해를 당할 뻔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 저는 무서웠어요."
기다리자, 필리아가 천천히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빗소리가 약간 시끄러운, 어두운 방 안. 고개를 숙이면 그 표정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 스승님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 또다시 혼자가 될까 봐 무서웠어요."
"...... 혼자라니. 하지만 지금은 이 집에는 시이나도 있잖아."
"알아요. 하지만...... 달라요. 시이나는 분명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지만 ...... 스승님께 느끼는 이 감정과는 달라요."
한 걸음씩 다가와 내가 앉은 의자 옆까지 다가오자, 필리아는 부드럽게 내 손을 잡았다.
그제야 비로소 나는 필리아가 말을 시작한 후의 표정을 보았다.
오직 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두려움을 담은, 왠지 매달리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어둡고, 춥고, 아무리 노력해도 어디에도 닿지 않아요. 아무런 빛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 스승님은 제가 원하던 모든 것을 주셨어요. 그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스승님은 모르실 거예요."
"......"
"스승님을 만나서 저는 보답받았어요.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마법을 배울 때마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마다 스승님께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기뻤어요......"
필리아가 결심한 듯이 나를 쳐다본다.
"스승님께 저는 어떤 존재인가요? 단순한 제자인가요? 가족인가요? 아니면 ......?"
"...... 나에게 있어서의 필리아라......"
...... 으음, 어떻게 하지 .......
슬슬 진실을 전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진실이라는 것은 필리아를 구입한 진짜 이유다.
예쁜 여자애랑 같이 냥냥하고 싶어서 샀다는 그거다.
필리아는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은 있지만, 진짜 이유가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나를 생각해 주는 그녀에게 더 이상 거짓말을 하는 것은 절대 좋지 않다.
경멸당하고, 실망하고, 쓰레기 같다는 눈초리를 받을지도 모르지만 ...... 견뎌라, 견뎌야 한다 .......
......여, 역시 그만둘까.......
아니, 아니야! 나는 그렇게 당해도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는 거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그냥 받아들여야만 한다!
필리아에게 상처가 될지라도 ...... 그렇게 하는 것이 필리아의 호의에 보답하는 가장 좋은 행동일 것이다!
...... 좋아! 말 ...... 한다!
"...... 필리아, 전에도 말했던 것 같지만, 나는 필리아에게 마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만 널 산 게 아니야."
필리아처럼 나도 마음을 정하고, 내 손을 잡는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혼자가 외롭고, 허전하고, 채워지지 않아서 너를 샀어. 그렇게 내가 말했었지?"
"...... 네."
"하지만 아마 ...... 필리아는 그 의미를 조금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네 ......?"
나는 아마 얼굴이 조금 붉어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엄청나게 부끄러운 것을 폭로하려고 하는 것이니까.
그래도 한 번 시작한 말은 멈추지 않는다. 멈출 생각도 ...... 없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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