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 자기 몸인데도 몰라?(4)2024년 05월 06일 23시 14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왜냐면 불가능한걸...... 이런 상황에서 마안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확실히 나는 마법을 엄청나게 잘하지만, 지금은 마법을 봉쇄당하고 있고.
마법이 없는 내 힘은 인간 아이 수준이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그보다 더 떨어진다.
내 스승님도 ...... 정신 간섭계 마법에는 절대 걸리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어떤 상황이나 장소에서도 항상 반사의 술식을 유지하라고 했다. 그런 마법에 걸리는 마법사는 부주의한 얼간이들뿐이라면서.
그야말로 지금의 내가 그렇다 ...... 집 안에 있다고 방심했다가 마안 노예술식에 걸려버린 부주의한 얼간이 .......
"으음 ...... 왜 대답을 안 해줘? 아직 기분 좋다고 말하기엔 부족해?"
또다시 소녀의 얼굴이 내 귀에 가까이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힉'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왜, 왜......어째서, 이런 일을......"
"아까 내가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잖아."
"이, 이런 건 보답이 아니야 ......!"
"......? 기분 좋은 것은 좋잖아. 좋은 일이니 기분이 좋다고 하는 거 아니야?"
"조, 좋은 일?"
"응.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동료들이 이런 일을 하는 걸 숨어서 지켜봤거든. 그때의 너희들, 정말 기분이 좋아 보였어. 행복해 보이는 ...... 지금의 너처럼, 녹아내리는 표정이었어."
음마는 마물이다. 인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명백하게 상식이 다르다는 것을 들이밀면,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그저 절규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선물을 주듯이, 이렇게 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일이라고 그녀는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계속할 거지? 서툴다고 했지만 ...... 괜찮아. 나, 제대로 기분 좋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서툰 나라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테니까......"
열심히 마안에 저항했지만, 계속되는 자극 때문인지 점점 몸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소녀의 움직임을 멈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가뜩이나 약한 내 손은 간단하게 밀쳐졌다. 중간까지 뒤집어졌던 옷자락이 더 들어 올려진다.
"아, 으."
가슴 속옷이 노출된다.
필리아한테는 옷을 갈아입을 때 늘 노출되는데, 그때는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지만 지금은 왠지 얼굴이 저절로 붉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 내 속옷에, 그녀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손을 뻗는다.
ㅡㅡ아 ...... 이건 정말 틀렸어.......
어쩔 도리가 없고, 설득도 통하지 않는다.
이대로 당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앞으로 벌어질 행위를 상상하며 무의식적으로 눈꺼풀을 꾹 감는다.
바로 그때였다.
불현듯 소녀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엉뚱한 곳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눈꺼풀을 들어 소녀의 시선 끝을 따라가니, 그 끝에는 방의 출입구인 닫힌 문이 있었다.
"...... 대답해. 이 집에는 너 말고 몇 명이나 더 있어?"
노예술식을 사용한 질문에, 입이 저절로 움직인다.
"둘. 한 명은 필리아 ...... 형식상으로는 내 노예."
"노예 ...... 그럼 너를 조종해서 명령만 내리면 그쪽은 문제없겠네. 다른 한 명은?"
"...... 시, 이나. 그녀는 ......."
그제야 그녀가 갑자기 문 쪽을 바라보며 이런 질문을 던진 의미를 깨달았다.
미세하게 소리가 들린다. 이 방으로 다가오는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
한 도시 안에서 수많은 모험가들의 수색을 피해 오늘까지 계속 도망쳐 온 것이 바로 이 음마 소녀다. 그래서 나보다 한 발 앞서 발소리를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녀는?"
"나와 ...... 같은 S랭크 모험가."
그 말에 소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서둘러 나에게 평소처럼 행동할 것을 명령했다.
옷을 바로 하고서 나를 침대 앞 의자에 앉게 했다. 음마 소녀 자신은 침대 한쪽 구석에서 낯가림이 심한 척 자신의 몸과 눈을 가렸다.
그리고 방에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막 끝났을 때, 문 손잡이가 움직였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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