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그럼, 둘이 있으면 무적이겠네!(3)2024년 05월 04일 23시 43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어떤 무기라도 금속을 내포하고 있는 순간, 그것한테는 통하지 않는다. 검을 겨누려 하면 그 칼끝이 소지자를 향할 것이다. 갑옷을 입었다면 그 갑옷이 뒤틀려 갑옷을 입은 사람을 짓누를 것이다.
더 골치 아픈 것은 그 효과 범위다.
'철진룡'의 능력 적용 범위는 반경 1킬로미터나 된다. 즉, '철진룡'은 자신을 중심으로 1킬로미터 내의 모든 금속을 조종할 수 있다. 심지어 공중부양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철진룡'은 마치 자신이 행성인 것처럼 자신을 중심으로 반경 1킬로미터에 무수한 금속을 회전시키는 강철 폭풍을 상시 전개하고 있어 정상적인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접근이 가능하다고 해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철진룡'의 몸체는 오리하르콘만큼이나 단단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매우 단단하다.
그리고 '철진룡'이 하나의 존재에게 의식을 집중하고 진심을 드러내면, 폭풍에 사용하던 고철을 모두 조작해 물량으로 짓밟아 버리는 것도 쉽다.
그런 상대라면 적어도 전사로는 승산이 없으니, 마법사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긴급 소집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 서 ...... 어떻게, 되었어......? (우와, 나로서는 전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데 ...... 할로짱은 그런 걸 어떻게 해냈어?)"
"[철진룡]이 강한 건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이야기니까. 정신과 관련된 마법 내성은 그렇게 높지 않았어. 그래서 환각 마법으로 감각을 미치게 해서 자신의 능력으로 자멸하게 만들었어. '철진룡' 본체도 대부분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그 힘으로 자신을 죽이지 못할 리가 없지."
"...... 대단해 ...... (와, 역시 할로짱은 대단해 ......!)"
"이래뵈어도 《지전의 마술사》라는 이명으로 불리니까. 후훗, 어때? 슬라임 때는 조금 실수했었지만, 나를 다시 보았어?"
"......(으음 ......)"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묻자, 시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나를 따르는 시이나라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일 줄 알았기에 조금 놀랐다.
다시 보지 않았다는 것은 ......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뜻?
아니, 설마...... 설마 싶지만, 시이나는 슬라임 대작전 때의 내 속내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무표정이라 알기 어려울 뿐이지, 사실은 시이나의 나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던가?
아,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아니 ...... 그래도 역시 돌이켜보면 그날의 시이나는 일부러 슬라임의 체액을 피했던 것 같다 .......
처음부터 내 속셈을 꿰뚫어 보고, 나를 시험하기 위해 그 속셈에 빠진 척하고서 나한테 슬라임을 날려버렸다거나 ......?
그럼, 정말로 ......?
라고 혼자서 망상을 펼치며 전전긍긍하던 나였지만, 시이나가 갑자기 안아주는 바람에 그 생각이 완전히 멈춰버렸다.
"처음, 부터 ...... 알고, 있어 ...... 할로짱......이, 대단한 ...... 점 ...... 후후(다시 보았다는 건 좀 다른 것 같아. 나는 처음부터 할로짱이 대단하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에헤헤)"
아주 작은, 그러나 진심 어린 미소였다.
나에 대한 신뢰와, 그리고 호의.
불순물이 전혀 없는 그 똑바른 눈빛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순간 심장이 두근 하고 뛰었다.
"그, 그래 ...... 그 ...... 고마워, 시이나."
얼굴이 뜨거워지는 가슴속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시이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양이 귀가 기분 좋은 듯이 씰룩이기에 그쪽도 함께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시이나는 아까보다 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안는 힘을 더 세게 했다.
으음, 역시 시이나는 귀여워 ......
가끔은 무섭기도 하지만, 시이나가 정말 미소녀인 것은 틀림없다.
그런 아이가 이렇게까지 따르는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이대로 시이나를 마음껏 쓰다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험가 길드로 향하는 길이다.
사람들의 시선도 있고, 앞으로 있을 일을 생각하면 계속 이런 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로가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몸을 떼고서 빨리 이동을 재개한다.
"자...... 무슨 일이 있을까."
모험가 길드는 바로 저기였다.728x90'판타지 > 야한 짓을 하기 위해 거유미소녀노예를 샀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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