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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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1월 29일 23시 35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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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클레어 양은 용의 비늘을 어떻게 할 생각인데?"

    "선배의 마도구점에서 소품이라도 만들까 생각 중이에요."

    "이 정도면 드래곤 메일과 드래곤 실드 한 벌 정도는 여유 있게 만들 수 있겠는데."

    "하지만 전사의 장비로 파티에 참석할 수는 없으니까요."



     남녀의 의중이 교차하는 파티장은 마치 전장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무토 님이라는 이 이사 없을 훌륭한 약혼남이 있으니까요.



    "숄 같은 것도 괜찮지 않겠어?"

    "아, 그것도 좋겠네요."



     좀처럼 본 적 없던 숄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용의 비늘이라는 마력 용량이 큰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면 꽤 괜찮은 마도구가 될 것 같아요.

     희귀한 마도사 무토 님께 받은 것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물건이 될 것 같네요.



    "선배라면 비늘을 열 장만 제공하면 분명 공짜로 만들어 줄 거라고."

    "당장 오늘 주문해 볼게요."



              ◇



     ---------- 풍년기원 파티 당일.



    "클레어 님, 멋진 숄이네요"



     용의 비늘로 만든 숄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끔씩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쁩니다.



    "네, 약혼남인 무토 님에게 받은 소재예요."

    "아, '샤이닝 위저드'와 약혼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분과 함께 잘 부탁드릴게요."



     어른들과는 공통된 주제도 잘 없었지만, 오늘은 약혼과 목도리 덕분에 이야기가 잘 풀립니다.

     고마운 일이네요.

     


     그런 대머리 아저씨랑 약혼을 했어요? 저는 사양했는데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이 분이 저에게 무토 님을 양보해 주셨군요.

     이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요.

     최대한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행복합니다고 웃으며 대답하였습니다.

     아주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가셨네요.

     이해가 안 되시나?



    "한 곡만 더 춤추러 갈까요?"

    "네, 오라버니."



     오빠도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새언니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신경 쓸 일이 많을 것 같네요.



     잔잔한 음악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 무슨 소리지?"

    "소리?"

    "아니, 기분 탓인가,"



     ...... 확실히 음악이 아닌 이상한 소리가 들리네요.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

     뭘까요?



     바스락바스락!

     갑자기 큰 소리가 난다!

     위에서?



    "아앗!"

    "위험해!"



     무대의 천장이 샹들리에와 함께 떨어진다!

     너무 놀라 반응할 수 없어!

     까아아아아아앙!



    "오...... 오오?"

    "무, 무사해!?"

    "기적이야!"



     나의 위기가 트리거가 되어 숄의 마도구가 발동하자, 방어 결계를 세워 떨어진 천장을 파괴했습니다.

     춤추던 사람들은 모두 무사해요!



     ...... 불평할 때는 아니지만, 유효 범위가 너무 넓지 않나요?

     마력을 모으는 데 대체 며칠이 걸리나 싶었습니다.

     아뇨, 결과적으로 모두가 살았으니 괜찮지만요.



     폐하께서 말씀하십니다.



    "훌륭하다! 저기 마도구의 아가씨, 그대의 이름은?"

    "저는 무토 버냉키의 약혼녀인 클레어 바조트라고 합니다."

    "오오, 그대가 『샤이닝 위저드』의 약혼녀였구나. 무토 남작은 사나이 중의 사나이인데, 한동안 짝이 정해지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노라."



     역시 폐하이십니다.

     무토 님을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네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방어 결계를 친 마도구는 대체?"

    "네, 무토 님께서 주신 재료를 써서 만든 것이에요."

    "그러니까 남작은 이 자리에 없음에도 클레어 양을 보호해 주었다는 말이렷다?"

    "맞아요!"

    "훌륭하다!"



     와, 무토 님이 칭찬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저도 자랑스럽습니다.



    "클레어 양의 마도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어. 여봐라, 무토 남작과 클레어 아가씨를 찬양해라!"

     

    짝짝짝짝짝!!!

     

     

    "아쉽게도 오늘의 풍국기원의 모임은 여기까지. 다음 기회에 모두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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