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 행복의 클로버(1)
    2023년 12월 15일 21시 44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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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을 세웠다면, 다음은 실행이다.



    (계획, 실행, 평가, 개선!)



     우선은 좁은 범위에서 실험적으로 해보고, 잘 될 것 같으면 범위를 넓히고,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개선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주 대행인 할머니의 허가가 필수적이다.



     할머니의 방으로 향하자, 거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할머니와 또 한 명의 뜻밖의 인물이 있었다.



    "안녕, 비오."

    "오빠? 왜 여기 있어요?"



     승마복을 입은 오스카가 있었다.

     나이트크로우를 타고 이제 막 도착한 모양이다. 비올레타가 열심히 계획을 짜고 있는 사이에 도착한 것일까.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제 왕도로 돌아올 무렵이잖아. 어머니가 걱정하셔서 데리러 온 거야. 마침 학교도 방학이었고."



     올해로 열네 살이 된 오스카는 올해부터 귀족학교에 다니고 있다. 귀족학교는 남학생이 최소 6년, 여학생은 최소 3년을 다니게 되어 있다. 비올레타는 4년 뒤인 15세부터 다닐 예정이니 아직 멀었다.

     하지만 마음만은 이미 어엿한 어른이다.



    "혼자서도 충분히 갈 수 있어요. 혼자서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일단은 어떻게 지내는지 보러 왔어. 할머니께 폐를 끼치지는 않았지?"

    "비오 덕분에 매일매일 너무 즐겁단다."

    "할머니, 저도 그래요. 매일이 정말 충실해요."



     할머니는 기쁘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오스카를 바라본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올해도 돌아오지 않는 거니?"

    "아뇨, 그, 어머니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지만, 제가 학교에 다니는 바람에 ......"



     오스카는 어색한 표정으로 말하면서 비올레타 쪽을 바라본다.



    "그래서 비오, 이번엔 뭘 하려는데?"

    "사륜작이요."

    "사륜작?"



     비올레타는 계획서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 할머니와 오스카에게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진지하게 들었다.



    "어때요?"

    "말은 되네 ...... 이거 정말 네가 생각한 거냐?"

    "음......"



     전생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세울 수 있는 계획이라, 혼자 생각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뭐, 좋아. 잘 만들었어.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잘 되면 레이븐스 영지는 더욱 풍요로워질 거다."

    "우선은 올해 휴경지인 곳을 하나 빌려서 네 군데로 나눠 시험해 보고 싶어요. 할머니, 괜찮을까요?"

    "물론이고 말고. 비오가 원하는 대로 해보렴."





    ◆◆◆





     ㅡㅡ3년 후.



     비올레타가 열네 살이 되었을 즈음, 영지의 농지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우선 밀의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

     감자와 순무로 영민들의 식단이 조금 더 풍성해졌다.



     그 채소와 클로버를 가축인 젖소에게 먹이자, 우유의 품질과 수확량이 높아졌다. 진하고 단맛이 나는 치즈는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되었다.

     사료가 늘어나면서 가축의 수가 늘어났다. 노동력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효율적으로 땅을 경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클로버는 또 하나의 은총을 가져다주었다.



     심은 클로버는 무럭무럭 자라서, 초여름이 되자 하얀 꽃이 한가득 피어나기 시작했다.

     시찰 중 비올레타는 클로버 밭에 꿀벌이 많이 날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 이건 양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ㅡㅡ클로버 꿀.

     이렇게 좋은 향이 나니, 분명 맛있는 것이 나올 것 같다.



     상품명은 네 잎 클로버에서 따서, 행복의 꿀이나 네잎클로버 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품질이 매우 좋은 것은 황금꿀 같은 이름을 붙이고, 치즈나 요구르트와 함께 판매한다면........



    "아, 점점 아이디어가 넘쳐나 ......! 이건 팔려, 팔릴 거야! 이렇게 있을 수는 없어!"



     비올레타의 아이디어는 적중하여, 좋은 품질의 클로버꿀을 많이 수확할 수 있게 되었다.



     비올레타가 고안하고 개발에 참여한 치즈케이크인 '행복 클로버 & 허니 치즈케이크'는 황금꿀과 고급 치즈의 기적의 만남을 콘셉트로 잡았는데, 영지뿐만 아니라 왕도에 입점한 매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매출의 일부는 비올레타에게 로열티로 들어가서, 비올레타의 개인 자산도 점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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