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4화 [Minecraft] 관광 [쿠로네코 씨/알테마](2)
    2023년 11월 21일 19시 52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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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끄러. 음, 이 정도면 됐어."



    [채팅]

     Sun_Blackcat joined the game

     [world]konbanwa~



    : 우와

    : 뭐야

    : 노잼



    "인사말에 재미를 추구하지 않아도 돼. 이상하게 해도 어색해질 뿐이니까!"



     농담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정말 답답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중 한 명이라도 방송을 하고 있다면 상대방 시청자에게 채팅 내용도 다 나올 테니, 섣부른 논란거리는 안 주는 게 좋다.



    【채팅】

     [world]홍련의 불길에 휩싸여라

      는 화염에 휘말렸다

     [world]gaoooooooooo!!!!!!



    "뭣!!!?!!!!!!?!!!"



    : WWW

    :WW

    : 홍련의 불길에 휩싸여라!

    : 위험한 사람이 있어

    : 너무 가오잡았잖아...



    "어, 마크라는 곳은 혹시 위험한 동네?"



    : 별로 안 그래요.

    : 위험한 곳은 아니지만 위험한 놈은 있어.

    : 방금 가오를 보고 왔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작업하고 있어서 광기를 느꼈어.

    : WWW



    "무슨 ......"



     잠깐 플레이를 그만둘까.

     참고로 아직 초기 지점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시점을 살짝 한 바퀴 돌렸을 뿐이다.



    "얌전히 관광해도 괜찮으려나. 갑자기 가오가 죽거나 하진 않겠지?



    : 아니야, 아니야.

    : 자주 폭발하니까.

    : 가까이 가지 않으면 해롭지 않아.

    : 채팅창에 가오의 사망 기록이 계속 쌓여가는구나...



    "이, 일단 마음을 굳게 먹고 바깥으로 나가자."



     키보드의 W키를 눌러 전진한다.



    "우와, 움직였어."



    : 그야 움직이지

    : 처음 걷는 아기를 보는 기분

    : 걸을 수 있다니 대단해

    : 그건 그냥 바보취급이잖아



    "음, 클릭해서 문을 열어보자."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본거지의 문이 열린다.

     안에서는 밖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 수 없으니, 이런 때 첫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아직 보지 못한 광경에 가슴을 설레며 보였던 것은,



    "길!!!"



    :WWW

    : 베아코 WW

    : 후배, 문 앞에서 쿠로네코를 막고 있습니다!



     어느새 문 앞에 와있던 시시바 베아트릭스의 아바타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왜 네가 있는 거야!



    "아니! 원래 초기 지점에서 딱 나오면 선배나 동기들의 건축물이 쫙 펼쳐져 있어서 대단하다고 뛰어다니며 기뻐하는 거 아니야!? 문을 열자마자 첫 만남이 베아코였던 내 기분을 생각해 본 적 있어?"



    : 솔직히 재미있다.

    : 인사하면서 좌우로 흔들고 있는 베아코 귀엽잖아?

    : 방송에 나오고 싶어 하는 시청자인가?



    【채팅】

     [world]senpai~~~



    : 귀여운데?

    : 애교 부리는 것 같아

    : 쿠로네코의 시청자

    : 마크를 시작한다고 해서 부리나케 온 거겠지



    "큭,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화내려 해도 화내지 못하겠어 ......!"



     말 못 할 기분으로 있자, 베아코의 손에서 뭔가가 던져졌다.



    "아, 스테이크다. 잠깐, 너무 많아. 아, 장비는 필요 없는데!"



    : 극진한 접대 W

    : 마크 세계에 전생했더니 최강 장비로 관광을 했던 건에 대하여

    : 베아코, 자기 헌 옷을 버렸네



    "그래도, 장비는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보다 후배의 헌 옷은  그렇잖아요 ......"



    : 쿠로네코 씨, 후배의 장비를 강탈



    "뺏지 않았다니까!"



     식량만 고맙게 받고 장비는 돌려준다.

     베아코는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더니 딱히 아무 말 없이 하늘로 날아갔다. 아무래도 따라올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자, 이제 겨우 진정되었는데. 이제 관광을 해도 될까?"



    : 그래

    : 다른 멤버들은 오지 않을 것 같으니까.

    : 가오를 불태우러 가자!

    : 벤토 님의 지하 제국을 보러 가자

    : 샤넬카와 사쿠야 님의 여관 보러 갈래?



     베아코가 난입한 탓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의 풍경에 감동한다거나 하는 흐름은 사라졌지만, 일단 관광을 재개하자.

     처음 지점에서 나와보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건물이었다.



    "이게 뭐야......"



    : 아지 본사

    : AoftheG 본사 건물

    : 사무실



    "어, 뭔가 경관을 너무 망치는 거 아니야? 주변은 판타지풍의 거리인데 중앙에 커다란 빌딩이라니 ....... 만든 사람 센스 없네."



    : 그거 선배들의 합작품이야.

    : ⚠ 쿠로네코가 선배들한테 시비 건다⚠

    : 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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