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슈퍼챗 고마워. 그리고, 토크 이벤트에서 눈치챈 분들은 알겠지만, 나만 늦게 온 만큼 한 시간 연장했거든. 멋대로."
차분해진 지금이니 돌이켜보지만, 정말로 그때는 잘도 연장을 하려고 했었구나 싶다.
무단으로 스태프들을 움직여서 당황했지만, 예전의 나라면 절대 그런 짓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뭐, 1년 전의 나라면 애초에 사람과 대화하는 것조차도 어려웠을 테지만.
: 멋대로 했어!?
: 혼났어?
: 1,200엔 바로 다른 행사에 나갔던데 제대로 쉬었어?
: 잘했어!
: 스태프의 눈물
"스태프 분과는 직접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았어. 만약 이 방송을 봐주고 있다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아니 정말 감사합니다 ....... 알테마 페스티벌은 그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거죠."
: 좋은 말씀이네요.
: 500엔 스태프분들 감사합니다.
: 기초의 힘이 중요하다
: 5,500엔 소변이 새어 나올 것 같을 때 화장실로 안내해 준 스태프 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토크 이벤트 후에는 그거였지, 3기생과 뭘 했더라?"
: 논란 회피 강좌
: 이벤트에서 논란 회피 강좌를 알려준다는 논란
: 솔직히 아찔했다.
: 그거 생각한 놈의 머리는 제정신이냐고
읏.
"뭐, 뭐, 다른 후보도 있었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한정되어 있어서 ....... 여자 여섯 명이 아저씨한테 구애하는 이벤트라든가, 지옥의 그림이잖아."
: 아차...
: 반대로 보고 싶네
: 중요사안인가요?
: 10,000엔 여보세요 경찰 아저씨!
싫어, 나는 그런 이벤트는 보고 싶지 않아.
"그보다 들어봐, 베아코가 날 피하고 있는 것 같아."
: 그렇구나.
: 가까이 가면 불이 옮겨 붙으니까
: 똑똑한 후배가 있네.
: 현명한 판단이지
: 200엔 괜찮아
항상 생각하는데 왜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놀림을 당하는 걸까?
아무도 위로해 주거나 동정해 주지 않는데?
: 꺼려하는 게 아니야
: 구체적으로 플리즈~
: 알테마 불화설 제1화
"그게, 베아코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다가와. 과자를 가져오거나 옆자리에 앉으려고 한다거나."
: 피하지 않잖아?
: 오히려 더 찰싹 붙어있잖아.
: 1,200엔 뭐야? ㅁㅇㅁㅇ냐?
"아니 아니, 끝까지 들어봐. 나도 처음에는 친해져 볼까 싶어서 몇 번이나 말을 걸려고 했어. 하지만 이쪽에서 접촉하려고 하면 도망가거나 눈을 돌리거나 해서,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단 말이지."
내가 용기를 내서 말을 거는데 도망가면 상처가 되는데.
: 그거 피하고 있는 거 맞아?
: 부끄러워하는 것뿐이잖아?
: 좀 더 거리를 좁혀, 어필이 부족해!
: 소통 장애 VS 소통 장애
"뭐~ 그건 피하는 거잖아. 잘 모르겠지만"
뭐, 나도 사람과의 대화가 서투르니, 거리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다가가는 건 무리.
"그런 점, 구텐 이츠는 엄청난 기세로 들이대. 뭔가 벽이 다가오는 느낌이야. 압박감이 대단해."
: 맞아.
: 합방도 잘하고 있고
: 거리감이 있는 사람밖에 없네!
: 구텐짱은 호불호가 갈리겠지. 거리낌이 없어서 나는 좋아하지만
가식 없는 말이 많아서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부분이 있다. 특히 오타쿠는 명확하게 말하는 사람을 꺼려해서.
하지만 버튜버는 자신을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밀어붙이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 되니까, 이대로 계속 밀어붙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뭐, 유이와 라디오 공개 녹화를 한 건데, 딱히 할 얘기도 없으니 다음 가자 다음."
: 뭐?
: 말해봐.
: 유이쿠로는 진짜?
: 결국 말할 것까지도 없다는 뜻!?
: 유이쿠로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