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6화 [합숙] 어이 시청자, 내 이성 언제까지 버틸 것 같아? [쿠로네코 씨/세라 마츠리] 후(1)
    2023년 11월 13일 23시 52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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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네?

    : 목욕하는 모습을 보러 간 마츠리짱, 그리고 기다리는 시청자

    : 잘못하면 방송 사고인데 용서할 수 없어!

    : ※ 보러 가지 않았습니다.

    : 빨리 돌아와!

    : 10,000엔  지금이라면 뭐든지 말할 수 있어. 쿠로네코, 사랑해!

    : 200엔 평소에는 못되게만 굴지만 사실은 좋아해.

    : 2,500엔 주인이 없는 동안에 슈퍼챗 던지기

    : 300엔 재미있는 짓을 하고 있네

    : 쿠로네코 씨 빨리 돌아와!

    : 시청자의 지갑이 없어지는 게 먼저일까, 쿠로네코가 돌아오는 게 먼저일까?



     이런 상황에서 천천히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을 리가 없어서, 재빨리 온몸을 씻어내는 것으로 목욕을 마친다.

     마츠리 선배의 경우 잠옷이 없어졌기 때문에 급하게 엄마의 잠옷을 빌리기로 했다....... 내 잠옷은 사이즈가 맞지 않아 빌려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뭐,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겨우 컴퓨터 앞에 돌아온 것은 그 일이 있은 지 10분 정도 지난 후였다.



    "자, 기다렸지. 다시 시작한다~"



     의자에 앉아 음소거를 해제한다.

     어설프게 사과해도 이 녀석들은 또 덤벼들 테니, 가볍게 흘려보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자리를 비운 사이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채팅을 간단히 되돌려 본다,



    : 220엔 좋아한다

    : 2,200원 항상 방송해줘서 고마워

    : 400엔 열심히 하고 있어 대단해

    : 아, 돌아왔다!

    : 슈퍼챗 그만해!

    : 4,000엔  평소에는 말할 수 없는 것도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첫 방송부터 지켜보고 있는데 요즘의 쿠로네코 씨는 후배나 선배에게도 겁먹지 않고 먼저 말을 걸 수 있게 되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해. 처음엔 이런 소통 장애가 있는 사람이 버튜버를 한들 한 달이면 그만둘 거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매일 쿠로네코 씨의 방송과 멘트를 기다리고 있는 내가 있어.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쿠로네코 씨를 계속 밀고 나갈 테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해줘, PS: 요즘 합방이 많아서 힘들 것 같으니 가끔은 쉬어. 몸조심해.

    : 저질러버렸네요.

    : 괜찮아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들켜버렸다 !!!!!!



    "엥, 뭐야 이거 ......"



     어마어마한 양의 슈퍼챗이 지나갔었었다.

     이력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아무도 없고 움직이지 않는 화면일 텐데도 뭔가 재미있거나 진지한 내용, 혹은 제각기 생각나는 문장으로 다양한 금액의 슈퍼챗을 던져댔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쿠로네코 씨 대단해."

    "아니, 아니,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너네들 제정신이야!?"

    "아, 쿠로네코 씨는 가슴부터 씻는 것 같아."

    "지금 그런 말할 때에요!?!?"



    : 감사.

    : 씻을 가슴도 없는데?

    : 공허해...

    : 허유 고양이



     놀리는 걸 일일이 반박할 수가 없어!

     그 후 한동안. 어깨를 들썩이면서 어떻게든 슈퍼챗 러시와 마츠리 선배의 폭탄발언을 수습하였다.

     방송 시작 후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의 내가 한 일이라고 해봤자 목욕탕에 들어가서 씻은 것뿐인데, 이거 정말 괜찮을까?



    "......방송 끝내도 돼요?"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

    "아니, 저는 소란 때문에 이미 지쳐버렸는데요......"

    "밤에는 조용히 해야지?"

    "음...푹 자고 싶어요."



    : 본론으로 들어가자.

    : 쿠로네코는 시끄럽네.

    : 오늘의 슈퍼챗 엄청나게 벌었다면서?

    : 데이트 얘기 좀 해주세요.



    "아, 데이트.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

    "가라오케에 갔다. 쇼핑하러 갔다. 밥 먹었다. 끝."

    "음~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자!"

    "쿠로네코 씨가 노래를 잘 부르게 되었다."



    : 200엔 내일 가라오케 방송해도 괜찮아.

    : 첫 합방이 생각나네

    : 여전히 마츠리짱은 엉망진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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