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11화 [순진한 로리거유JS 히나미] 천사가 원했던 단 하나의 구제・중편(2)
    2023년 11월 02일 20시 26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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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엄마"

    "왜 그러니 히나짱? 어머, 탐정놀이니?

    "응. 진실은 언제나 하나."

    "후후, 귀여운 탐정이네♪"



     히나미는 먼저 설거지를 하고 있는 엘레오노라에게 탐문 조사를 하기로 했다.



    "저기, 엄마. 히나 물어볼 게 있어."

    "무슨 일이니 탐정님?"

    "세이이치 오빠를 좋아해?"



     식기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히나짱?"



     어머니는 분명히 동요하고 있다.

     본인은 숨기려고 애썼겠지만, 아쉽게도 히나미의 눈에는 다 보인다.

     히나미는 메모장을 들고 더욱 묻는다.



    "음. 히나는 진실을 알고 싶어. 엄마는 지금 오빠를 사랑하고 있나요? 아빠나 새아빠보다 오빠를 더 좋아하게 된 건가요?"

    "히, 히나. 엄마를 놀리면 안 되잖니? 그런 건 물어볼 내용이 아니란다."

    "...... 히나, 진지한데? 왜냐면,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

    "히나, 짱?"



     히나의 결코 장난스럽지 않은 진지한 태도에 엘레오노라는 무심코 압도되었다.



    "히나도 오빠를 좋아해. 진심으로 신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 그래, 알아. 세이이치 같은 착한 아이가 사위가 된다면 엄마도 정말 기뻐할 거야."

    "...... 그렇게 되어도, 엄마는 정말 행복해?"

    "...... 물론이지. 딸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인걸."



     엘레오노라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역시 본심을 애써 감추려고 애쓰는 듯한 미소다.

     어머니의 그런 미소를 보고 있자니, 히나미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련해졌다.

     무심코 엄마를 꼭 끌어안았다.



    "히나?"

    "히나, 엄마도 행복해졌으면 해.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가다간 엄마만 외톨이가 될 거야."

    "히나짱 ......"

    "엄마는 아빠와 두 번이나 이별을 했잖아? 그건 너무 슬픈 일이야. 엄마처럼 근사한 사람이 이대로 행복하지 못하게 되면, 히나 싫어."

    "...... 고마워, 히나. 넌 정말 착한 아이구나."



     엄마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눈물을 흘리는 막내를, 엘레오노라는 사랑스럽게 안아준다.



    "알았어. 솔직히 말할게? ...... 그래, 나는 분명 세이이치 군을 좋아하게 되었어. 못된 여자야. 재혼한 지 얼마 안 됐고, 남편을 잃은 지도 얼마 안 됐는데, 한참 어린 남자아이에게 이런 마음이 들다니."

    "[여자는 몇 살이 되어도 사랑에 빠지는 소녀야]라고 메부키가 말했어. 그러니 엄마가 오빠를 좋아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어머어머, 조숙한 아이구나. ...... 하지만, 그래. 정말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야. 마치 10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세이이치 군은 신기한 사람이야. 그의 앞에서는 믿음직한 어른이 되기가 어려워져."

    "오빠랑 연인 사이가 되고 싶어?"

    "...... 꿈같은 이야기지만,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좋겠지. ...... 그래도 역시 안 돼.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야. 세이이치 군도 분명 귀찮을 거야. 이런 아줌마가 그런 생각을 하면 ......."

    "엄마는 계속 예쁜데? 오빠의 마음도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는 거잖아?"

    "그래도. ...... 있잖아, 히나짱? 엄마, 난 더 이상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줄 알았어. 그래서 기뻐. 다시 한번 이렇게 멋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그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한, 나는 결코 외롭지 않을 거야."



     엘레오노라는 그렇게 단언했다.

     히나미는 잘 몰랐지만, 그것이 어른들 특유의 '감정의 정리'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다만, 이걸로 확실해졌다.

     어머니 엘레오노라는, 한 명의 여자로서 나카다 세이이치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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