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 화 생일 선물과 출발 전의 다과회(2)
    2023년 07월 21일 23시 32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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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역시 소박하게라도 당일 멜로디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었어."



    "
    아가씨 ......"



     루시아나의 말에 멜로디의 손이 멈칫했다 틈을 놓치지 않고 루시아나는 멜로디를 돌아보며 살짝 볼을 붉게 물들이며 미소를 지었다.



    "
    멜로디조금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앞으로도  부탁해!"



    "......
    . 감사합니다, 아가씨. 저도 잘 부탁드려요."



     ㅡㅡ생일 축하해. 어머니를 잃은 후, 멜로디에게 그 말을 건네준 것은 루시아나가 처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오랜만의 일이라 왠지 모르게 쑥스러운 마음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볼이 붉어지는 멜로디였다.



    "
    멜로디의 생일 선물은 나중에 생각해 보고...... 내 생일 선물은 부채지만, 부탁했던 기능은 붙어 있는 거지?"



     몸단장을 마치고 일어선 루시아나가, 다시 부채를 펼치면서 멜로디에게 물었다.

    "
    원하시는 대로 되어 있어요사용법은........"



     아무래도 이 부채는 평범한 부채가 아닌 것 같다. 뭔가 마법이 걸린 것 같다. 멜로디가 사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자 루시아나는 그것을 실천해 보고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
    훌륭해완벽해!"



    "
    만족스러워하셔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그런 것, 어디에 쓰시려고요?"



     부탁받은 기능을 선풍기에 탑재했지만, 멜로디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요청이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멜로디의 앞에서, 루시아나는 부채를 펼치며 웃음이 아닌, 싱긋 미소 지으며ㅡㅡ



    "
    멍청이와 나쁜 벌레가 나타났을  쓰는 거야."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안네마리나 마이카가 봤다면 분명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ㅡㅡ악당영애 같다고.



    ◆◆◆



    "
    어머, 루시아나! 뭐니, 그 헤어스타일, 귀엽잖아!"



    "
    괜찮지? 베아트리스. 게다가 목덜미에 바람이 닿아서 시원해."



    "
    어깨까지 드러나는 드레스라니 어울리지만 대담하네요루시아나 ."



    "
    괜찮아, 미리아리아. 물론 외출할 때는 숄을 걸치니까."



    "
    후후후, 정말 멋져, 루시아나."



    "
    에헤헤. 고마워, 루나."



     아침식사를 마친 백작가. 이제 멜로디 일행의 마차의 준비가 완료되면 출발할 무렵, 루시아나의 절친 세 사람이 그녀의 출발을 배웅하러 왔다.

     베아트리스 리릴트크루스 자작영애와, 미리아리아 팔랑카르트 남작영애.  루틀버그 백작령의 일부를 영지로 삼고 있는 신흥 귀족으로, 루시아나와는 어릴 적 친구이자 절친이기도 하다.



     루나 인비디아 백작영애. 영지가 없고 왕도에 거주하는 법복 귀족으로, 왕립학교에서는 기숙사와 교실 옆자리에 있는 루시아나의 새로운 절친이다.

     네 사람은 루시아나의 방에서 테이블을 둘러싸며 출발 전의 작은 다과회를 열고 있었다.



    "
    지금 말하는 것도 새삼스럽지만, 우리는 왕도에 남는 거니까 루시아나도 남았으면 좋았을 텐데..."



    "
    모두 함께 왕도 순회 같은  하고 싶었어."



     베아트리체와 밀리아리아는 이번에도 귀향하지 않고 왕도에 남을 예정이다. 봄의 무도회 이후 두 사람의 가족은 계속 왕도에 살고 있어서, 귀향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루시아나도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귀향할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그녀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
    아버지께서 영지로 가져가 달라는 서류를 맡겼어....... 영지 사람들도 만나고 싶고."



     루시아나가 마지막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지만베아트리체 일행은 놓치지 않았다.



    "
    정말이지. 부모님이 여기 계시는데도 향수병에 걸리다니, 루시아나답네."



    "
    아니, 아니야! 그런 게 아닌걸!"



    "
    백작님도 일부러 귀향할 구실을 만들어 주시다니...... 사랑받고 있네요, 루시아나 씨."



    "
    , 정말 일이라니깐!"



    "
    딱히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솔직해져도 괜찮아, 루시아나."



    "
    정말! 루나까지! 난 딱히 오랜만에 숙부님을 만나고 싶다고는 생각한 적도 없으니까!"



    "......
    미리아리아. 저래놓고서 불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시 루시아나잖아."



    "
    후후후, 정말 귀엽네요."



    "
    거기 두 사람, 다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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