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부-4 의기투합-Recreation-(4)
    2023년 05월 14일 22시 29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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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관계자의 관계자라는 느낌이 아니라, 너, 그냥 관계자로 대하는 것 같았는데."
    "왤까요......"
    "모르겠지만 일단 맞장구친 거였냐!?"

     모르겠어. 왜 저럴까......

     그렇게 도착한 대기실은, 왠지 모르게 어수선했다.

    "정말 없는 거야!?"
    "장난이 아니라 ......!?"

     공연자들도 스태프들도 당황해서 필사적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다. 공연이 끝난 후의 고양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멍하니 서 있다가, 뛰어다니던 사람 중 한 명과 시선이 마주친다.

    "아, 앗,......!? 피스라운드 님!?"
    "어?"

     한 사람이 이름을 외치자, 뛰어다니던 사람들이 일제히 움직임을 멈추고 이쪽을 바라보았다.

    (...... 역시 들어오면 안 되는 거 아니었어?)
    (조금 후회하고 있어요)
    (그럼)
    (놓아줄 리가 없잖아요!)
    (큭!? 언제까지 정장의 소매를 잡고 있을 거냐 ......!)

     나이트 에덴과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자, 극장 관계자들이 내게 달려왔다.

    "도, 도와주십쇼......!"
    "네?"

     화를 낼 줄 알았던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 멍청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주연배우의 딸이 보이지 않아요......! 아직 다섯 살 정도인데, 혼자 화장실에 갔다 와보니 ......!"
    "...... 그것만으로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무슨 일이 더 있었던 거죠?"
    "윽...... 그건......"
    "됐어, 내가 말하지."

     그때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던 인파가 갈라졌다.

     나타난 것은── 마술사 마튼!

    "웃흐......."

     옆의 나이트 에덴이 너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뱉었다.

     나는 간신히 견뎌냈으니 나의 승리다.

    "마리안느 피스라운드 님이시군요."
    "목소리, 좋아......"
    "예? 뭐라구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우와우와우와우와우와가까워가까워가까워!!

     죽어버릴 거야 ~~~~! 죽는 거야? 위험해...... 큰일이야...... 땀과 심장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아......

     도와줘요, 나이트 에덴! 안 돼, 이 녀석 기절 직전이야! 쓸데없기는!

    "딸이 들어간 화장실에, 이런 종이가 있었습니다 ......"

     마튼 역의 배우가 내민 메모장을, 나와 나이트에덴은 어떻게든 들여다보았다.

     내용은 간단했다. 딸은 맡아놓았다, 기사단에게 연락하지 마라, 내일 이후 공연은 중단하고 몸값을 준비해라.

    "...... 그런가요. 기사단에는 연락했어요?"
    "이 극장은 미리온아크님의 투자로 완성된 곳입니다. 마법사의 영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사를 받으려고 해도 기사단 출입이 금지된 공간이 많아서 ......."

     더욱더 혀를 차고 싶어졌다

     귀찮게 되었어, 지금 그 부분은 민감한 곳이라서 별로 건드리고 싶지 않은데.

     아 아니 ...... 그렇구나. 그래서 강력한 마법사로 소문난 내가 있는 것이 이 사람들에게는 행운이었던 것이다.

     아까 바로 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극장 자체가 마법사 측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근데, 이건 서브퀘스트죠?

     

     

    〇잠자리헌터  역시 눈치챘나 ......
    〇red moon  다만 장소는 랜덤이라서 ...... 시간제한이 3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〇화성  시간이 초과하면, 딸은 7세 이하에만 흥분하는 돼지 같은 귀족의 집에서 평생을 보내게 돼.

     

     

     세 시간이라니, 여유가 있는 건 아니네.

     다만 그 제한 시간으로 역산하면, 더 이상 극장 안에 있지는 않겠지.

     일단 밖으로 나가서 비르고 폼을 펼칠까 하는 생각에 나이트 에덴에게 말을 걸려고 할 때.

    "......!!!!"

     얼굴을 돌리고 깜짝 놀랐다.

     나이트에덴의 황금빛 눈동자에 불꽃이 선명하게 보였다.

     분노였다. 악에 대한 분노. 선한 것을 수호하는 존재가 가진, 의로운 분노의 불꽃.

    "약속한다."
    "어 ......?"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던 마튼 역의 배우의 손을 단단히 잡았다.

     나이트에덴은 가까운 거리에서 시선을 맞추며 분명하게 말했다.

    "약속한다! 당신의 딸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 ......!"

     ......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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