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부-4 의기투합-Recreation-(5)
    2023년 05월 14일 22시 30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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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로 속임수를 쓰는 녀석인 줄 알았는데.

     마음가짐은 진심이었구나.......좋아, 너, 마음에 들었어.

    "괜찮아요. 저희한테 맡겨주세요."

     나도 다시 한번 눈빛을 마주치며 분명하게 말했다.

     마튼은 눈을 크게 뜨더니,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마법사. 다른 한 명은 정의의 편.

     운이 좋았다. 그 목소리를 절대 놓칠 수 없는 녀석이, 두 명이나 있었으니까.

     

     

     ◇◇◇◇.

     

     

     

     관계자용 통로를 지나 극장의 옥상에 나온 나와 나이트에덴.

    "당신,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요?"
    "내 권능인 '개벽'을 사용해 빛의 속도로 찾는다."
    "예에 ......?"
    "...... 이건 못 알아들은 모양이군. 비유 같은 게 아니라 광속으로 이동한다는 뜻이다."

     뭐?

    "물론 단순한 가속이 아니야. 네가 인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상 재현을 세포 규모로 압축하여 세계 운영에 사용되는 타키온 입자의 유사 재현을 통해 시간 유체를 장악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광속으로 이동하면서도 주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거지."

     뭐야 그 치트는!?

     이것에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스탠스는 굳이 따지자면 정의와는 정반대인 주제에, 너 말이야 ......

    "그러니까 소닉붐과 같은 충격파를 일으키지 않고, 체렌코프 방사광도 방출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뭐...... 뭐라고?"

     아, 그 방면의 이론은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그래도 광속 이동을 실현하면서 단점을 극한까지 감소시키는 것은 대단하다.

     한 가지 말하자면, 광속 이동을 할 수 있는데도 찾는 방법이 무서울 정도로 무식해......

    "뭐 그래도 괜찮지만, 시간낭비 없이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할 수 있겠어?"
    "13절영창을 부르는 것을 허락해 주신다면요"
    "그런 일인가. 빨리 해."

     이 녀석 ...... 여유가 있구나 ......

     불평을 하려고 그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서, 놀랐다.

    "왜 그래? 할 수 있겠지?"

     방금의 말은, 딱히 13절영창을 읊조린다고 해서 대응할 수 있다는 자만심은 아니었다.

     나이트 에덴은 초조했다. 빨리 무고한 사람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이를 악물고 있었다.

     ㅡㅡ사명이 어쩌고 저쩌고 하던 남자와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설령 협력 상대가 세상을 멸망시키는 존재라 할지라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의 우선순위는 누군가를 돕는 것이 최우선인 것이다.

    "당신."
    "뭐야?"
    "...... 좋은 사람이네요"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나이트 에덴의 옆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rain fall, sky burn, glory glow
     ────shooting, exposing, shining, coming

     

     공기 중에 흡수한 마소를 마력으로 전환하여, 13절영창으로 엮어낸다.

     형상을 맺는 것은, 이런 상황에 딱 맞는 폼 시프트.

     

     
     ──── justice, white, execution, Panagia

     ──── sin break down, judgment goes down

     

     

    "정말로 13절영창이 맞나? 금주는커녕 대마법으로서의 기척조차 없다니 ......"

     나이트에덴이 의아하게 쳐다보는 가운데, 영창개변은 완료된다.

     

     

     ────vengeance is mine

     

     
     

     나를 완전히 덮는 망토가 나타나고, 두 귀에 안테나 포드가 장착되었다.

     폼 시프트 완료!

     

    "마리안느 피스라운드 ──── 비르고 폼'

     

     금주로서의 자원을 모두 감지력에 배분한 특수한 형태.

     그래서 왕도 한복판에서 사용해도 마법사나 기사는 눈치채지 못한다.

    "잠시 집중할게요."
    "...... 부탁하마."

     눈을 감고, 귀를 맑게 한다. 모든 신경을 청각에 집중하여 의지의 방향성을 감지한다.

     요컨대, 왕도를 오가는 사람들 모두의 대화를 주워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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